| 제목: 전국농협노조 2004년 전국노동자대회에서 힘찬 투쟁 전개! |
갑작스런 기온 하강으로 뼈속까지 사무치는 쌀쌀한 주말, 그러나 서울 도심 곳곳은 민중들의 뜨거운 투쟁으로 달아올랐다. 신자유주의 세계화 정책에 의해 민중생존권이 벼랑 끝에 몰린 현시기, 민중진영의 총투쟁을 예고하는 투쟁이 전개되었다.
전국농협노조에서도 전국의 1,000여명의 동지들이 서울로 상경하여 주말 내내 힘있는 투쟁을 전개했다.
* 전국농민대회, 그리고 전국민중대회
“노동자, 농민, 빈민 외면하는 정부” 질타
11월 13일 서울 곳곳에서 쌀개방을 반대하는 농민들, 빈곤해결을 촉구하는 빈민들의 집회가 열렸고 이들이 합류하여 전국민중대회가 서울시청 앞에서 전개되었다.
오후 2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전국농민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농민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1만여명이 모여 ▲쌀 재협상 중단 및 국민투표 실시 ▲추곡수매가 4% 인하 철회 및 쌀생산비 보장 ▲식량자급률 목표치 법제화 ▲농지 소유 농지법개악 반대 ▲농업기금 통폐합 철회 등을 요구하고 촉구했다. 농민대회 참가자들은 "국민적 합의 없는 쌀협상 무효다. 쌀개방 국민투표로 결정하다"며 서울시가지를 행진하며 전국민중대회 개최장소인 시청 앞으로 이동하여 합류했다.
이어 오후 5시부터 서울 시청 광장에서 열린 전국 민중대회에는 국가보안법 완전폐지, 쌀시장개방 저지, 비정규 노동법 개악저지, 파병철군, 공무원노동기본권 쟁취 등을 요구하며 노동자, 농민, 빈민을 외면하는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전국민중대회 후 청와대로 행진하려는 일부 참가자와 이를 저지하는 경찰 사이에서 한때 격렬한 충돌이 벌어져 부상자가 다수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경찰버스로 태평로를 막고 물대포로 접근을 막았다.
* 동국대에서 진행된 전야제에서 투쟁의 결의 드높여
13일 저녁 9시경, 동국대학교 내에서 2004년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가 열렸다.
전야제에서는 ▲파견법과 비정규직 철폐를 촉구하는 노동시 낭송 ▲전국 노동자 풍물패의 대동굿 ▲노래문선대의 '전태일 민중의 나라' ▲수도권연합노래패의 노동가요 공연 ▲울산 문화패의 연합공연 '단결투쟁가' ▲국립 창극단 노조의 '전태일 열사정신 계승 창작 뱃노래 등의 문화 공연이 이어졌다.
또한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이신 이소선 동지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하나가 돼 당당히 헤쳐나가면 우리는 해낼 수 있을 것"이라 하자, 전야제에 참석한 노동자들은 "어머니 우리는 당신의 아들과 딸입니다, 열심히 투쟁해서 꼭 이루겠습니다, 오래오래 사세요"라고 입을 모아 화답했다.
한편 제13회 전태일노동상은 전국타워크레인기사노조와 전남동부지역건설노조가 공동 수상했다.
전야제 행사가 끝난 후, 전국농협노조 동지들은 숙소로 이동하여 각 지역별 소개 및 투쟁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갖아 단결력을 과시했다.
* 노동자대회 당일, 중앙회 앞에서 전국농협노조 사전결의대회 진행
11월 14일 노동자대회 본대회 전인 오후 1시, 전국농협노조는 농협중앙회 앞에서 사전결의대회를 진행하였다. 지역농협 구조조정 저지!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 승리!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을 내걸고 전국농협노조 일만 조합원의 힘을 모아 노동자대회와 총파업 투쟁을 승리로 이끌고자 결의했다.
아침 일찍 각 지역에서부터 출발한 동지들이 속속들이 모여 투쟁의 결의를 다졌고, 대회를 마친 후 광화문까지 행진하며 우리의 요구를 알려나갔다.
한편 사전결의대회가 진행되면서부터 광화문까지 행진하는 동안 전투경찰이 배치되어 우리의 투쟁을 예의 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 전국노동자대회
전태일 열사 34주기를 맞아 “2004 전국노동자대회”가 11월 14일, 오후3시부터 광화문에서 열렸다. 금번 노동자대회는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을 결의하는 대회로 여느때보다도 힘있는 대회였다.
민주노총 전조합원이 총파업 찬반투표의 결의를 모아, 노동조합의 깃발을 앞세우고 전조합원이 참가하는 최대의 전국노동자대회였고, 하반기 노동자의 명운을 건 한판 투쟁에서 총자본의 기선을 제압하는 전국노동자대회였다.
이에 광화문 네거리는 노동자의 분노의 함성으로 가득 메워졌다.
전국농협노조는 11월 13일 농민대회를 비롯하며, 11월 14일 전국노동자대회 본대회까지 힘차게 결합하여 그 어느때보다고 굳은 투쟁의지를 보여주었다.
전국노동자대회 본대회 장소에서 휘날리는 전국농협노조의 깃발과 많은 동지들은 결의찬 모습 속에 이후 농협노동자들의 당찬 투쟁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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