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파업을 원치 않지만...
온 나라가 대구 지하철 화재 사고로 인하여 슬픔에 잠겨져 있다
대구 지하철 중앙로역 사고현장에는 자발적인 애도를 물결이 넘치고 있다고
한다
이번 화재 사고는 이 사회에 대한 불만을 폭발시킨 한 가장의 같이 죽고 싶다는
어처구니없는 행동이 부른 참사라고 한다. 바로 더불어 사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지 못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 아닌가?
더불어 사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야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지금 현실은
어떠한가?
지난 2000년 우리들의 피와 양보의 대가로 맺은 단협을 지킬 의지도 노력도
없이 새로운 단협을 현저하게 질 떨어진 단협으로 내몰아 노동조합의
무력화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사측은 반성하라.
인간의 기본은 약속에 있고 약속을 지킴으로 상호간에 신뢰가 쌓여진다. 노와
사가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데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단이 되자고 한다는
허위광고로 국민을 현혹하지 말라
사회보장의 선두에서 더불어 사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야 할 공단이
현금지급기로 전락한 보험재정의 적자를 메꾼답시고 100%징수 목표 달성을
위해 압류 등을 남발하여 어렵사리 취업한 사람들이 월급압류로 쫓겨나고,
거동조차 불편한 80대 독거노인 단칸집이 압류를 당하고...
그것도 모자라 공매진행예정통보서를 남발해서 사회적 최약자들의 삶이 무참히
파괴되고 있다.
그들에게 공단은 '평생저주의 대상'이 되었고, 사회보장기관이 아닌 '무자비한
수탈기관'일 뿐이다.
분노한 민중의 화살들은 공단노동자들에게 고스란히 꽂히고 있다.
민중의 분노를 온 몸으로 감내하면서도 다른 사람이 행여 알까 어디에
근무하는지 부끄러워 말 못하는 직장이 우리 공단이다. 전철 속에서, 버스
내에서, 시장 통이든 어디든,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건강보험에 대한 불만과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것이 공단의 현주소이다. 민중의 분노를 온 몸으로
막아낸 공단 노동자에게 돌아오는 것은 결혼하고, 아이들이 유치원에 갈 때도,
초등학교를 진학할 때도, 어느 듯 중학교에 입학하는 무수한 세월이 가고
있는데도 아빠/엄마의 직함은 주임의 꼬리표가 요지부동이다.
작금의 건강보험공단 경영진은 인수위에 입맛을 맞추느라 온갖 개혁 프로그램을
자신들의 계획인양 포장하지만 실상은 우리노조가 국민편익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하고 주장해온 내용이란 걸 알고 있는가? 공단의 개혁과 제대로 된 위상을
세우고 직원들의 복리와 건강제도개선에는 눈감은 체 노조탄압과 국민에 대한
무차별 징수를 지상최대의 과제로 삼고있는 현실이 정말 안타깝다.
더불어 사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발걸음에 동참하기는커녕 노조와 극한
대립을 조장하여 자신의 안위만 챙기려는 검은 세력들은 각성하라. 그리고
신의와 성실에 입각하여 두산중공업에 이어 전국 두 번째인 무단협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 단체협상에 나서라
역대 어느 집행부보다 인내로서 진지한 협상으로 임하는 집행부를 혹시
투쟁동력이나 집행력이 없다고 오판하고 시험하는 우를 범치 않기를 경고한다.
참고 인내하는 만큼의 더 큰 투쟁의 폭발력이 되어질 것이다. 우리는 국민에게
심각한 불편을 초래하는 파업은 원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피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 땅 참된 사회복지의 초석을 다지고, 노조말살정책에 분쇄하기 위해
지도부의 지침에 따라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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