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들어온 홈페이지를 보면서 아쉬움을 금할 길이 없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1. 전국농협노조는 1만 조합원의 조직이지 본조만의 아니면 각 지역본부만의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전국농협노조의 건설 이후 후많은 비판이 본조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물론 전국농협노조의 책임성 있는 사업은 본조가 담당하기에 당연한
일이겠지만 본조의 책임성 있는 사업은 조합원 여러분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현재 본조는 2인의 위원장과 사무처장, 채용상근자 4인이 함께 꾸려가고 있는
실정이며 대부분의 일처리를 4인의 상근자가 처리한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이런 본조의 실정에서 본조와 지역본부, 각 지부, 각 분회가 이가
맞아 음식물을 씹듯 움직이지 않으면 전국농협노조의 활동은 중지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의원대회의 무산은 명확하게 전국농협노조의 조합원들이 일상과 타성에
젖어 움직이지 않으므로써 무산된 것입니다. 대의원대회는 가야하는데 당장
농협에 자신의 일이 쌓여있고 대의원대회에서 특별한 것을 논의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고 또한 대의원대회는 대의원들의 일이지 내일은 아닌 것
같고....이러다 보니 대의원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조합원들은 대의원들을
추동하지 않기에 대의원대회 무산은 당연한 것입니다.
조합원님들께서는 본조가 무엇을 했는가 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당연히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발에 불이 나도록 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올라오는 글들을 보며....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발에 불이 나도록 뛰고 있는데 욕만 얻어먹으니 그만 두어야겠다. 다른 곳에
가면 아니면 소속 농협으로 돌아가면 편하게 지낼 수 있는데 무엇때문에 내가
싫은 소리를 들으며 이렇게 지내야 하는가' 하고 말입니다.'
전국농협노조는 조합원들의 것입니다. 조합원들이 힘있게 움직이고 있는데
본조에서 기획한 행사가 무산될리 없는 것이며 이 속에 농협중앙회의 음모가
녹아나지 못할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2. 현시기 전국농협노조는 농협중앙회와의 투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부의
변화의 노력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새로운 정부는 농협중앙회를 포함하여 지역농협을 올해에만 약 300여개를
구조조정하겠다는 뜻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농협중앙회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힘으로 이것을 피해 나갈 것이고 구조조정의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농협으로 이관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전국농협노조의 힘은 구조조정을 막을 힘이 없습니다.
첫째, 위에서 이야기 했다시피 자신에 대한 돌아봄 없이 본조만의 책임으로
모든 것을 전가하는 것이 현재 전국농협노조의 현실이며 냉정히 이야기한다면
자신의 농협에 피해 오지 않는다면 움직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지금까지 전국농협노조가 조합원에 대한 교육을 냉정한 현실인식 속에서
진행해 온 것이 아닌 노동조합만 건설하면 모든 것이 다 된다고 해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노동조합이 존재하기에 쉽사리 다른 곳에 피해 구조조정이 들어오지는
못하겠으나 정부와 농협중앙회의 힘이라면 준비되지 않은 농협은 노동조합이
있건 없건 철저하게 부술 수 있습니다.
셋째, 조합원들 스스로 노동자적인 입장보다는 시골동네 아니면 자기 동네의
엘리트라는 의식이 강하며 농협 아니면 내가 할 것이 없나 하는 의식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이 외의 이유까지 모두 종합한다면 현재 전국농협노조의 상태는 조합원들의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함께 하고자 하는 의식의 결여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자신의 조직을 비판아닌 비난하기에 열을 올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올바른 홈페이지는 예를 들어 대의원대회가 무산되었다면
'나부터 대의원대회에 참관이라도 하겠다는 생각으로 대의원들을 함께 가자고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여 미안하다' 등의 글이 올라와야 정상일 것입니다.
정부와 농협중앙회의 불합리한 정책에 대한 힘으로의 압박은 전국농협노조
일만조합원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만 - 저 분회의 일이 곳 나의 일, 저
지역본부의 일 나의 일, 본조의 일이 나의 일 - 한 점으로 집중되어진
투쟁으로만 막아낼 수 있습니다.
감히 부탁드리건데 자신의 개인적인 일을 먼저 챙기기 보다는 지부에
지역본부에 본조에 교육을 요청하고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교육을 받아 나
자신부터 나의 생존권을 나의 조직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자는 각오를 다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지 않고서는 정부와 농협중앙회가 진행하고자하는 일방적인 구조조정은
막아낼 수 없으며 전국농협노조는 이름만이 남는 조직이 될 것입니다.
솔직히 이러한 상태에서 다음 위원장으로 누가 감히 나오겠습니까...
결의내어 위원장이 되어봐야 듣는 것은 욕뿐인데.....
3. 정부와 농협중앙회의 구조조정은 바로 눈앞에 닥쳐있고 이 난국은
전국농협노조 전조합원의 단결된 힘만이 막아낼 수 있다.
위에서 말씀드린 이야기를 총괄하자면 이렇습니다.
올해의 정세는 최소 1300개의 지역농협중에서 야 400여개를 정리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물론 올해 이렇게까지 진행되지 않더라도 향후 몇년에 걸쳐
진행될 것입니다.
우리 농협은 1등급농협이니까 하는 생각은 버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농협중앙회의 목표는 지역농협 전체의 농협중앙회인 것 같으니까요.
특히 이번에 체결된 한칠레자유무역협상은 농업의 포기를 더욱더 가속화 시킬
것이며 농민없는 농협이 운영이 가능하지 않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적어놓고 퍼 담았으면 글이 깔끔했을 텐데 그냥 바로 쓰다보니 말이 잘 안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평소에 하고 싶었던 말씀을 드리는 것이오니
조합원들에게 약간이나마 전국농협노조를 함께 만들어가는 고민을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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