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임신7개월째이고 막 13개월 된 딸(지인)을 둔 황재윤씨의 처되는
사람입니다
처음 집회모임이 있다고 했을 땐 조금 걱정은 되었지만 그래도 모든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분들이나 집회를 여시는 농민분들이나 서로 입장만 다를 뿐 다 같은
사람들이라 크게
염려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느닷없는 애기 아빠의 사고 소식을 듣는 순간 정말로 세상의 끝을 보는
듯
하였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소식을 들으시고 는" 우리 재윤이 어짜노, 나는 어떻하노"하고
절규하시며
우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봤을 땐 한사람의 개인으로 보이겠지만 저희에겐 삶의 전부이자
인생입니다.
그 사람이 쓰러지면 저희 가정이 쓰러지는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그전까지는 잘 몰랐지만 막상 재윤씨가 다치고 보니 가족의 모든 미래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삶이 터전이 시골이라 얼음이 녹고 해동이 되면 땅을 갈아 엎고 농사의 준비를
하여야
하고 사슴도 사람의 손길이 항상 필요로 하는데 애기 아빠는 저렇게 한쪽 눈이
실명위기에
이르러 누워있고 그런 애기 아빠 옆엔 항상 제가 있어야만 합니다.
그렇댜고 늙으신 시어머니 혼자서 하시기엔 너무도 벅찬 일들입니다.
그런데다 무릎 수술을 하신지도 얼마되지 않아 언제나 통증을 호소하시는
어머니에게
부탁하지니 맘이 죄스럽습니다.
어떻게 국민을 지켜야 할 경찰분들이 이렇게 한가정을 슬픔으로 몰아세우는지
도무지
용서가 되지 않됩니다.
제 바램은 저렇게 누워서 아파도 제게 걱정 할까봐 한마디 통증 호소도 못하는
애기
아빠가 예전처럼 같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수 있었으면 좋겠구요
경찰 여러분 앞으로 이런 슬픔이 누구에게도 어는 가정에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열심히 살면서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지 못할망정 희망을 앗아가지
말았으면
합니다.
재윤씨 힘내세요
-사랑하는 아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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