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대인 관계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이것은 인간의
뛰어난 덕(德)이다. 이 덕을 가진 사람이 많지 않다,현명한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얘기를 하면 정숙한 태도로 듣는다. 덕이 있는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말에 조용히 귀를 기울인다. 총명한 학생은 선생님이 말씀을 할 때 온몸이 귀가
되어 한 마디 한 구절을 놓칠세라 진지하게 경청한다.
뛰어난 지도자는 자기 얘기만 많이 하지 않고 국민의 소리에 겸손하게 귀를
기울인다.경청하는 것을 배워라.
경(傾)은 기울일 경자다.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주장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의 의견을 조용히 듣는 것이다.
우리는 진지한 태도로 상대방의 말에 먼저 귀를 기울이고,둘째로 마음을
기울이고, 끝으로 정성을 기울여 열심히 들어야 한다. 이것이 선진 국민의
자세다. 이러한 태도를 근청(謹聽)이라고 하고, 또 정청(靜聽)이라고 한다.
한문자의 문(聞)과 청(聽)은 다같이 듣는다는 뜻이지만 뜻이 약간
다르다.소문(所聞),풍문(風聞)의 들린다의 경우처럼 문(聞)은 외부에서 어떤
소리가 저절로 들려오는 것이다. 그러나 청(聽)은 경청,공청(公聽)의 경우처럼
내가 능동적으로 듣겠다는 적극적 태도를 가지고 주의깊게 열심히 듣는 것이다.
청자(聽字)의 마자막 획수는 일심(一心)으로 되어 있다.한 마음으로 정신을
집중해서 정성껏 듣는 것이 청(聽)이다.
우리의 얼굴을 보라. 입은 하나지만 눈과 귀는 둘이다. 많이 보고 많이 듣고
적게 말하라는 뜻이다.적어도 말하는 것의 두 배는 보고 들으라는 조물주의
깊은 섭리가 깃들인다.
입을 열기 전에 귀를 열어라. 남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
총명해진다.총명(聰明)한 것은 모두 귀이와 깊은 관계가 있다.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를 우리는 성(聖)이라고 한다. 시의
최고의 경지는 시성(詩聖)이요,음악의 최고의 경지는 악성(樂聖)이요, 글씨의
최고의 경지는 서성(書聖)이다.
성자의 구조를 보라. 의미심장하다.먼저 귀 이(耳)자를 쓰고 그 다음에 입
구(口)자를 쓰고 그 밑에 임금 왕(王)자를 쓴다.
성인은 어떤 사람이냐. 성인은 먼저 남의 얘기를 조용히 경청하고[耳], 경청한
다음에 입을 열어[口] 훌륭한 말씀을 한다. 그런 일에 있어서 으뜸가는
경지[王]에 도달한 사람이다.
-이하는 다음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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