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업현동조합노동조합

운영자에게  대화방  민중가요

번호 : 5525
글쓴날 : 2004-04-26 18:22:59
글쓴이 : 경인본부 조회 : 217
제목: [호소문]24일 경인본부 투쟁결의대회- 신혜영 동지 투쟁호소문

저는 교하분회 조합원 신혜영입니다. 
투쟁으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투쟁!

먼 길 마다 않고 와 주신 동지들,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 서는 제가 말주변도 없는 제가
어떻게 하면 동지들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 많이 걱정했습니다.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 우리들의 억울하고 안타까운 마음 그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로 저희의 천막투쟁은 13일째입니다. 
잃어버린 우리의 교하농협을 찾고 우리의 일자리를 찾기위해 우리는 싸우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러십니다. 노조탈퇴 했으면 다 해결 됐을 걸 괜한 고집 피우다
너희만 다쳤다고, 아쉬운 사람이 고개 숙이는 거라고... 맞습니다. 
노조탈퇴 했으면 길에 나앉지 않았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주인의 눈치를 보는 머슴이 아니라 일한 만큼 정당한 월급 받는
노동자입니다. 지금도 노동자라 칭하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도둑놈 취급을 했고 농협이 온갖 비리의 온상인 양
직원들이 부정축제 라도 한양 우리를 매도하였습니다. 
농촌은 어렵고 농민은 부채로 시달리는데 농협직원은 수천만원씩의 연봉을
챙기는 파렴치한 인간으로 몰아세웠습니다.
급여는 우리가 많이 달란다고 많이 주는 것이 아니라 일한 만큼의 대가를 받는
것입니다.

노동조합 만들었다고 온갖 탄압, 욕설 손가락질 다 당했습니다. 
아무리 우리가 설명을 하여도 우리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동네 나가기가 겁이나고 사람 만나는게 두려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 지겠지 하며 참고 또 참았습니다.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어떻게 됐습니까?
우리의 직장은 축협으로 넘어가고 우리는 아스팔트 위에 있습니다. 눈물이
앞을가리고 기가 막힙니다.
고용승계는 안할테니 몸만 나가랍니다. 너희들만 나가면 다 된다고 합니다.
함께 투쟁하고 있는 조합원중에 30년을 근무하신 기사분이 계십니다. 예전에
농협이 그렇게 어렵고 어려울 때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가락동으로 마장동으로
출하 다닐 적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고생하고 열심히 일했건만 이제는 필요 없다고 나가라니!

조합원들이 원하는 것이 진정 이것입니까?
번듯한 내집 헐고 남의집 셋방 들어가는 것 그것입니까?
우리는 절대로 우리의 교하를 파주축협으로 넘길 수는 없습니다. 우리들의
아버님 어머님이 만들어 주시고 35년을 이어온 우리의 농협을 저들에게 줄 수는
없습니다.

천막농성중 우리는 우리의 사무실로 들어가려는 농협중앙회와 농림부직원,
축협직원들을 몸으로써 막아냈습니다. 농림부 사무관은 공무집행방해라고
우리를 협박했고, 공권력으로 밀고 들어가겠다고 하였습니다. 전경차가 매일
3대씩, 4대씩 대기하고 있었고... 
사실은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직장을 내어줄 수가 없었습니다.
공권력으로 밀고 들어간다 해도 우리를 밟고 들어가는 저들을 우리는 가만히
두지 않을 것입니다.
파주축협 객장에 대자로 누워서라도 우리의 억울함을 알릴 것입니다.

우리가 노동조합 결성 관계로 대의원들과 마찰이 있을 때 중앙회가 중재를
한다고 나섰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우리의 교하농협을 일으켜 주리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습니다.
중앙회는 우리더러 노조만탈퇴하면 다 해결된다고 하였고 농림부 사무관은
농협을 해산해도 다시 설립이 된다고 농민들을 부추겼습니다.
왜 그랬겠습니까? 강제통합을 하려고 했는데 스스로들 해산한다니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우리는 저들의 음모에 이용당한 것입니다.

지난 21일은 우리의 월급날이었습니다.
월급을 준다고 하여 잔액조회를 했는데 순간 이것이 현실이구나 했습니다.
4월급여 170,000원 아마 다음달은 그마저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최저 생계비마저도 받을 권리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싸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두렵고
막막합니다. 
우리의 귀여운 아이들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의 아이들을 생각하면 목이
메입니다.

우리의 잘못이 있었습니까? 
노동조합이 농협을 망해놨습니까? 아닙니다. 
정부는 농업실패의 책임을 전가시키고 농협중앙회는 자신들의 자리보전을
위하여 우리의 지역농협을 죽이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억울함을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합니까?
노동조합 결성의 대가치고는 너무도 가혹하지 않습니까?

얼마전 천막투쟁 중 아주 사소한 일로 우리의 한 여성동지가 눈물을
흘렸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위로하며 다 울었습니다. 얼굴을 보면서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동안 억울하고 서러웠던 일들이 스쳐 가면서 참고 참았던 눈물이 한없이
쏟아졌습니다. 우리는 다짐했습니다. 우리를 이렇게 만들고 우리의 농협을
강탈해간 저들에게 투쟁의 승리로써 반드시 되값아 주리라고 ...

우리는 막아야 합니다. 그리고 찾아야 합니다.
저 기득권 세력으로부터 우리는 우리는 농협과 우리의 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스스로의 개혁은 외면한 채 돈 장사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중앙회를 우리는
우리들의 힘으로 개혁해야 합니다.

아직 희망은 있습니다. 
여기오신 모든 동지들이 우리와 함께 한다면 우리는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교하를 도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구호하나 외치겠습니다.
끝까지 투쟁하여 생존권을 쟁취하자!!! 



4월 26일 15시 30분현재
파주축협으로 항의단 방문하였으나
폭력경찰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남
도중 교하농협여직원들 일부부상
교하농협 김진일동지 아스팔트에 내동댕이쳐져 머리를 다치고 실신
현재 병원으로 응급호송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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