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업현동조합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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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5524
글쓴날 : 2004-04-26 18:20:19
글쓴이 : 경인본부 조회 : 186
제목: [투쟁사]24일 경인본부 투쟁결의대회- 교하분회 이현승동지 투쟁사

안녕하십니까? 동지여러분! 파주지부 교하분회 이현승.
농협중앙회 개혁의 뜨거운 열정으로 힘차게 인사드립니다. 투쟁!!

지난 4월 2일은 교하농협 35년 역사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농민조합원의 손으로
해산을 결의한 침통한 날이었습니다. 고향의 부모님, 선배님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피땀으로 일구어 온 우리 교하농협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그런
비극의 날이었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전국 농협중에서도 우수한 농협으로 인정받던 우리 교하농협이 경영이
부실해서도 아니었고, 조합원들에 대한 환원사업이 다른 농협에 비해
부족해서도 결코 아니었습니다.

해산을 주도한 대의원협의회의 몇몇 사람들은 노동조합 결성이 농협해산의
이유라고 공공연히 이야기 합니다. 도대체 이게 말이 되는 이유입니까?
아시다시피 저희 교하농협 직원들은 작년 12월5일 노동조합을 결성하였습니다.
선생님들이 참교육실현을 목표로 전교조를 설립하였고, 공무원들도 권익을 위해
노동조합을 결성한 것처럼 우리 교하농협 직원들도 농협에서 일하는 노동자로서
헌법이 보장하는 최소한의 권익보호와 올바른 협동조합 건설을 위해 노동조합을
결성한 것입니다.

저들이 말하는 것처럼 노동조합이 농협을 망하게 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농협을
해산해야 한다면 전국에 남아있을 농협이 얼마나 된다는 말입니까? 그들은
농협법에도 없는 임의단체인 대의원협의회를 구성하여 끊임없이 노동조합을
탄압하여 왔습니다. 농협의 본질적인 사업인 경제사업장을 손익이 안 난다는
이유로 폐쇄해서라도 직원들을 정리해고 하겠다고 협박하여 노동조합 탈퇴를
강요하고, 급기야 농협을 해산하겠다고 불법 의결한 내용을 언론을 통해
발표하였습니다. 이에 불안을 느낀 예금주들의 예금 인출사태를 가져왔고, 이로
인한 유동성부족으로 영업정지가 떨어지고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교하농협의 신용사업을 파주축협으로 계약이전을 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꼭 계약이전을 해야한다면 인근에 다른 지역농협이 있는데
굳이 사업목적이 다른 축협으로 이전하겠다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처구니없게도
그 이유가 노조 만든 보기 싫은 직원놈들 다 짤라버리고 새로 농협 만들어
자기들 말 잘 듣는 놈들만 직원으로 쓰고자 하는 것이라니 놀라움과 분노를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농림부와 농협중앙회의 음모와 계략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얼마 전 허상만 농림부장관은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통해
지역농협의 대대적 구조조정을 바탕으로 전국1300개 지역농협을 500개로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교하지역의 일부 농협대의원들의
말처럼 새로운 농협설립 인가가 가능할지 의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농협중앙회는 농협개혁의 핵심이 중앙회의 신경분리, 시군지부철폐 등
농협중앙회 개혁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본질은 외면한 채 모든 개혁의 초점을
지역농협으로 전가하고 있습니다. 농협중앙회는 지역 농협사업과 경쟁 중복되는
사업을 즉시 중단하고, 법에 명시된 본연의 임무인 지역농협의 지도, 보호 ,
육성기능에 전념해야 합니다.

저희 교하분회 조합원들은 농림부와 농협중앙회의 음모를 분쇄하고 우리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교하농협 앞에 천막을 치고 철야농성을 하며, 축협으로의
계약이전을 몸으로 저지한지 오늘로 13일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노동자는 누구나 생계를 위해 노동을 제공하고, 그 대가를 받아 생활을 합니다.
이는 노동자들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기도 합니다. 이런 최소한의 권리마저
우리 교하농협의 노동자들은 무참히 유린당하고 거리로 내몰리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과연 우리 교하농협 노동자들이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현재의 교하농협사태를 뒤에서 조장하고 부추기고 수수방관한 농림부와
농협중앙회는 결코 이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 우리 교하분회 조합원들은
이같은 농협중앙회의 지역농협 말살정책을 박살내고, 우리 지역농협노동자의
생존권을 사수하는 그날까지 전국의 협동조합노동자들, 더 나아가 뜻을
같이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하여 끝까지 투쟁해 나가겠습니다. 구호로
정리하겠습니다.

“농협노동자 총단결로 생존권을 사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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