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업현동조합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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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5275
글쓴날 : 2004-04-07 16:21:17
글쓴이 : 대경사무국 조회 : 267
제목: [대경 중앙회농성 속보]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맷돌 위쪽 돌에 붙은 나무막대인 "어처구니"가 없을때도 이만큼 황당하지는
않지 싶습니다.

아침부터 농협중앙회 노조간부들이 서울에서 내려오고 난리도 아니두만, 방금전
15시 30분경부터는 농협중앙회 노조에서도 스피커를 설치하고 투쟁가를 틀고
있네요.

농협개혁의 염원담아, 노동자 생존권사수의 염원담아 틀어대는 투쟁가라면
더없이 좋을 터이겠고 음악에 맞춰 함께 팔뚝질이라도 한다면 그나마 봐줄만도
하겠지만, 저들은 우리대오에서 마이크를 잡고 선무방송을 할 때에만 틀어대고
있네요. 

정말 꼴불견에 유치하기 짝이 없는 모습입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농협중앙회의 지역농협 죽이기를 비롯한 갖은 음모가
시민들에게 전달되는 것이 두렵기는 두려운가 봅니다.

저들의 치졸한 공세에 굴하지 않고 60여명의 동지들은 반드시 지역농협의
강제적 구조조정 음모를 분쇄하고 농협중앙회 개혁을 향해 전진할 것을
다짐합니다.




어제 밤 21시경까지 계속되었던 교섭(우리 : 본부장, 사무국장, 회계감사/
중앙회 : 본부장, 부본부장, 회원지원팀장)에서 저들은 늘 그러했듯이
개별법인이기 때문에 자기들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 다만 중앙회 농성을
그만둔다면 최대한 노력해보겠다는 궁색한 변명만 반복적으로 내밷는
것에 다름아니었습니다.

처음부터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양쪽 조직의 대표자가 마주앉는
자리인 만큼 최소한의 성의있는 답변은 있을줄 알았던 지역농협 동인들의
순진했던 생각들은 산산조각나 버렸습니다.

갈 길은 분명해졌습니다. 결코 농협중앙회에 뭔가를 기대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뿐이며, 우리 자신을 믿고 우리 자신의 힘으로 고용승계를 쟁취하는 길 밖에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이러한 교섭결과는 본부지침에 따라 속속 모여든 일백오십이 넘는 대경본부
조합원들을 분노시키기에 충분하였으며, 분노한 대경본부 밤 늦은 시간까지
농협중앙회를 에워싼 전투경찰들과 몸싸움을 하며 중앙회 진입을 시도하다
어차피 농성이 장기화될 바에야 우리 대오의 역량을 비축하는것이 좋겠다는
의미에서 밤 12시경 정예요원 15명만 남고 귀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과정에 숨은 이야기를 한가지 공개하면 
정예요원 15명에 뽑히지 못한 10여명의 조합원들의 항의에 잠시 천막주변에
고성이 오갔으나 이내 고성은 농협중앙회 철문을 향한 발길질로 이어져
지도부로서도 도저히 통제할수 없을 정도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투쟁을 해가면서 분노의 방향을 분명히 잡아가는 기층조합원들의 모습을 보며
이번 투쟁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은 시간이었습니다.

첫날 철야농성을 모범적으로 사수하신 청도, 대구, 청송, 구미지부 중심의
정예요원 동지들입니다. 

청도지역 금천분회 조직쟁의부장 전용진 동지
청도지역 서청도분회 사무차장 황종현 동지
청도지역 산서분회 조직쟁의부장 황광희 동지
청도지역 산서분회 불꽃중대원 이승헌 동지

대구지부 사무국장 이길수 동지
대구지부 조직쟁의부장 박노갑 동지
대구지부 성서분회 조직쟁의부장 이성곤 동지

청송지부 사무국장 이재복 동지
청송지부 청송분회 조직쟁의부장 김연백 동지
청송지부 청송분회 불꽃중대원 황천석 동지
청송지부 청송분회 불꽃중대원 임성기 동지

구미지부 장천분회 조직쟁의부장 윤여성 동지

전국농협노조 조직쟁의국장 이대진 동지
대경본부 정책기획부장 이성훈 동지
대경본부 조직쟁의차장 김대천 동지



오늘 일정은 새벽 6시 정각에 선무방송을 시작으로 천막농성 2일차에
돌입하였으며, 8시부터 9시사이에 각 지부/지역에서 농성단 2조 동지들이 속속
모여들어 현재 약 60여명의 동지들이 치열하게 투쟁을 전개중에 있습니다.



글을 쓰는 동안에 들어온 소식에 의하면 
같은 노동자로서 최소한의 예의도 없이 지역농협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치졸한 방법으로 방해하는 농협중앙회 노조에 대해 항의를 전하는 과정에
한판해보자는 식으로 중앙회노조에서 노노갈등으로 몰아붙여가고 있다는군요.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뒤에 묻어버릴려는 저들의 음흉한 속셈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응징하도록 하겠습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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