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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장천,교하농협!차기 조합장선거 알력싸움이 주요인(신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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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농민들이 농협을 탈퇴하고 있다.
(20040331 일자 기사)
농협이 흔들리고 있다.
일부지만 농민 스스로 조합원이길 거부하며 조합을 해산하기에까지 이르고 있다.
지난 20일 조합원 찬반투표로 해산이 결의된 경북 구미 장천농협은 이미 지난 1월 조합원 1200여명 가운데 900여명이 탈퇴서를 제출해 이같은 사태를 예고한 바 있다.
경기 파주 교하농협도 지난 2월 26일 가진 긴급 대의원 총회에서 조합원들이 해산 및 청산절차를 밟은 바 있으며 현재 농림부로부터 사업정지 조치를 받은 상태다.
이외 경북지역 10여개 조합에서도 진통을 겪고 있다.
이들 지역농협이 조합원과 갈등을 빚고 있는 주된 이유는 임직원들의 임금과 상호금융 대출금리, 노조 문제 등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발단으로 지역조합 개혁의 불씨가 당겨지고 있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2월 한칠레 FTA 비준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개방에 대한 농민들의 불안감은 가중된데다 급속히 늘어난 농가부채 등으로 상대적 박탈감이 폭발한 반면 조합은 시장변화와 조합원의 요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만 되풀이하고 있다.
■흑자조합도 예외는 아니다···조합원 실익에 부응해야
최근 거론되고 있는 장천농협, 교하농협은 경영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건실한 조합이다.
장천농협의 경우 면소재 전형적인 농촌조합으로 조합원 1198명, 준조합원 558명의 작은 규모지만 지난해말 기준으로 자기자본이 26억3200만원, 당기 순손익이 1억77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사업실적은 지난해말 신용사업이 예수금 300억6200만원, 대출금 177억2800만원인 반면 경제사업은 판매 27억2900만원, 구매 10억1500만원, 마트 11억1500만원, 기타 7900만원 등 총 49억3900만원 수준이다.
특히 판매사업의 비중이 신용사업의 10%정도 밖에 안되는 실정이다.
읍소재 조합인 교하농협은 조합원 2056명에 준조합원이 6628명인 도시형 대규모조합이다.
지난해 말 자기자본 98억8500만원, 당기 순익 14억4300만원을 기록했다. 준조합원이 조합원보다 3배가량 많다보니 신용사업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다.
경제사업 실적은 판매 45억4700만원, 구매 27억7200만원, 마트 9억400만원, 가공 56억6600만원, 기타 2억800만원 등 총 140억9700만원인 반면 신용사업 실적은 예수금 1243억3500만원, 대출금 1169억78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운정지점 총기강도 사건으로 1억2000만원 도난, 지난 2월 와동지점 직원이 7억원을 인출한 사고 등 신용사고에 대한 대응력도 떨어지고 있다는 게 조합원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조합은 조합원에게 실익을 주지 못했고 조합원들의 불만은 쌓일 수밖에 없었고, 조합원들도 외면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박영범 지역농업네트워크 대표는 “그간 조합원과 마찰이 있었던 조합은 단순히 적자를 면치 못하거나 부실이었던 경우였지만 최근 문제가 되는 지역농협은 흑자조합임에도 조합원들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제 농촌형 조합이든 도시형 조합이든 조합원이 요구하는 바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계속해서 조합원들의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왜?
농협 관계자들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지역농협 사태의 밑바탕에는 선거제도의 폐해가 자리잡고 있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 불거진 일선조합 사태는 차기선거를 둘러싼 조합장과 후보자간의 알력다툼이 주 요인이었다는 지적이다.
장천농협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조합 개혁을 내걸고 있지만 어느정도 선거문제가 관련된 것은 사실”이라며 “조합장 선거가 끝난 직후인 2001년부터 조합장과 반대세력간 알력다툼이 시작됐으며 조합장 반대세력은 이사회와 대의원회를 장악, 조합장과의 갈등이 빈번했다”고 말했다.
교하농협 사태도 내년 3월에 끝나는 조합장 임기와 맞물려 현조합장과 반대세력간 마찰이 불거지면서 문제가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선거제도의 폐해는 연줄에 따른 인사관행 등 `전문성'을 요구하는 조합의 사업성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중앙회와 달리 상호금융을 주로하는 일선조합의 신용사업은 갈수록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전문인력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유통인력 확보도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 조합이지만 조합장 선거에서부터 꼬이기 시작한 조합시스템이 신용, 경제사업에 대한 현실적인 요구를 수용하지 못해 조합원들과의 마찰이 빚어졌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경영체제로 전환해야
농림부가 오는 6월 국회에 제출예정인 농협법 개정안에는 조합 선거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는 내용이 실려있다.
농업관계자들은 선거로 조합장에게 대표권을 주되 이사·전무 등은 전문 경영인제를 도입해 조합의 경제사업역량과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탁명구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사무총장은 “현재 조합장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책임을 지지 않는데 문제가 있다”며 “조합장을 무보수 비상근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성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기획조정실장은 “협동조합의 자율정신에 의한 선거를 아예 없애거나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상임이사나 전무 등 전문인력을 도입, 키워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김경임, 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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