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업현동조합노동조합

운영자에게  대화방  민중가요

번호 : 5199
글쓴날 : 2004-03-31 18:12:45
글쓴이 : 강철노동자 조회 : 286
제목: 조선일보에도 이런 기자가 있네요

[지상 이메일 클럽];외환은행 적자속 ‘스톡옵션 잔치’ 
 발행일 : 2004-03-31 B2 [경제]    기자/기고자 : 이지훈  
 
  
30일 외환은행 서울 명동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보수적인 은행에서는
보기 드문 찬반 투표가 이뤄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날 외환은행은 경영진에게 총 245만주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을 처리하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상복(喪服)을 입고 등장한
외환카드(외환은행에 흡수 합병)의 해고 근로자들이 반대하면서 표결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미국계 론스타펀드가 과반수 주식을 갖고 있으므로 표결 결과는 압도적인
찬성(99.5%)이었지만, 입맛은 씁쓸했습니다. 스톡옵션이란 주주들이 경영진에게
일 잘하라고 주는 포상 같은 것 아닌가요? 그런데 축하는커녕 비판을 받고
표결까지 거치면서 주어졌으니 말입니다. 

이번 스톡옵션은 다른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로버트 팰런 행장이 90만주, 리처드 웨커 수석부행장은 84만주를 받았는데,
이는 신한금융지주 라응찬 회장(10만주)이나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8만주)의 약
10배입니다. 

또 외환은행의 한국인 부행장들은 6만~36만주를 받는 데 그쳐 스톡옵션을
외국인 경영자가 독점한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물론 한국의 스톡옵션은 미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껌값’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미국 연봉랭킹 1위인 씨티그룹의 샌디 웨일 회장은 스톡옵션으로 무려
1390만달러(약 160억원)를 챙겼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씨티그룹은 지난해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중 두
번째로 많은 이익을 올린 반면, 외환은행은 2138억원의 적자를 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외환은행의 경우 외환카드 직원 662명 중 221명이
명예퇴직하고, 8명이 정리해고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외환은행이 올해는 많은 이익을 내 경영진이 주주와 종업원들의 축복 속에
스톡옵션을 받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지훈기자 jh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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