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노동자 아들의 해고와 구속... 시위 나선 '팔순 노모'의 눈물
삼성SDI 해고노동자 노모 공장 앞서 '1인 시위'
 | | | ▲ 해고노동자 송수근씨의 어머니 김옥연씨. | | '아들의 억울함'을 주장하는 김씨는 여든 평생 처음으로 '시위'라는 것을 하게됐다. | | ⓒ2002 박미경 | "제 아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이렇게 애타게 만듭니까. 죄 없는 제 아들을 석방시켜 주세요."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삼성SDI)에서 노사협의회 활동을 하다 해고되고, 4년간 복직투쟁을 벌이다 회사의 고발로 구속된 한 노동자의 팔순 노모가 "아들을 돌려 달라"며 1인 시위에 나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공장 앞을 지키고 선 이는 올해로 꼭 여든을 맞은 김옥연씨. 김씨는 전 삼성SDI 부산공장(울산 울주군 삼남면) 노사협의회 위원 송수근(39)씨의 어머니다.
"노조 활동으로 억울한 해직… 회사 고발로 구속"
김씨가 '재벌그룹'을 상대로 여든 평생 처음 '시위'를 벌이는 이유는 바로 '억울한 해직'과 더불어 '구속'까지 당해야 했던 아들과 옥바라지로 고생하는 며느리 박미경(34)씨를 차마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
 | | | ▲ 1인 시위 중인 김씨의 며느리 박미경씨. | | | ⓒ2002 박미경 | 김씨의 아들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었던 송씨는 지난 98년 2월 회사로부터 해고된 이래 4년 동안 삼성을 상대로 '복직투쟁'을 벌이던 중 재작년 11월 회사에 의해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고발당하면서 구속됐다.
해고 당시 송씨는 삼성SDI 노사협의회 위원으로 회사가 추진하던 '사내기업'에 반대하는 활동을 했었다
송씨의 가족과 '삼성해복투' 동료들이 송씨의 해직을 억울하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해고 이유가 바로 "삼성의 무노조 원칙에 어긋나는 활동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
해고된 당사자인 송씨 역시 이 같은 내용을 주장하며 회사를 상대로 복직투쟁을 했었고, 삼성은 이를 명예훼손으로 간주했다.
퇴근하던 삼성 노동자들은 김씨의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 | | | | | ⓒ | "사람들이 지나 가면서 '오죽하면 연로하신 모친이 회사 앞까지 오셨겠냐'며 분노하더군요. 저 역시 어머니께서 의자도 없이 도로에 그냥 앉아 계신게 정말 마음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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