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 때
한 두 번씩은 친구들 도시락을 얻어먹어 본 일이 있을 겁니다.
간혹 어떤 애들은 아예 숟가락만 가지고 와서는 같은 반 친구들 도시락을 한
숟갈씩 얻어먹기도 하지요. 때로는 다른 반으로 원정을 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게 참 매력이 있는 겁니다.
한 숟갈 덜어주는 입장에서는 크게 불만이 있지 않았지만 얻어먹는 애는 다른
애들보다 더 많이 맛좋은 반찬만을 골라서 먹을 수 있었으니까요.
수치상으로 따져보면 한 반에 50명치고 한 숟갈씩이면 49숟갈, 반찬도 49가지란
얘깁니다.
괘씸한 것은 아주 의도적으로, 계획적으로, 상습적으로 한다는 거죠!
지역농협과 중앙회간의 계통수수료 배분비율이 9:1 이란 건 다 아시지요?
10개중에서 9개는 내가 먹고 1개를 주는 거니 얼핏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다
생각할 겁니다. 그러나 한 농협에 하나씩 전국적으로 1,300개를 먹고 있지요!
배때기가 터지도록!!!!!
도시락 건(件)과 다른 건 조직적으로 해 먹는단 겁니다.
우리는 흔히 중앙회를 도둑놈집단 또는 깡패조직이라고 부릅니다. 다른 말로는
미국 놈 보다 더 나쁜 놈들이라고도 합니다.
「파주시 농협인 상조회」라는 게 있습니다.
중앙회직원, 조합장들 포함해서 약 496명(지역농협 435, 중앙회 61명) 이
회원으로, 계약직 직원과 정규직 직원은 입사와 동시에 회원이 됩니다.
상조회 회장은 전상무협의회 회장님이시고, 운영위원은 9개 농협 전무님들과
중앙회 문산지점 차장으로 되어 있더군요.
회칙에서 정한 위로금 지급(회비 갹출) 사유는 이렇습니다.
1. 회원이 재직 중 불의의 사고 및 질병으로 사망했을 경우
2. 회원이 부상 또는 질병으로 인하여 불가피하게 퇴직하는 경우
3. 회원이 정년퇴임하는 경우(단, 명예퇴임은 정년퇴임으로 간주한다)
4. 회원이 15년 이상 근무 후 퇴직하는 경우
1번부터 3번까지는 5,000원씩, 4번은 1,000원씩 갹출합니다.
엊그제 월급에서 5,000원씩 떼어갔지요? 알지도 못 한다 구요?
얼마 전 도둑놈 소굴에서 한 놈이 굴을 떠났답니다.
수십년동안 조직적으로 빼앗기고도 모자라서 그 동안 수고했다고 개인적으로 또
보태줍니다.
이 도둑놈들은 너무나 행복하답니다. 병신 같은 지역농협과 직원들 덕분에!
웃기는 게 또 있지요? 아시는 분은 열통이 터지겠지만 참으시지요. 뭔가 깊은
배려가 있지 않겠습니까? 마지막으로 상조회 회칙 상 목적을 알려드립니다.
제2조(목적) 본회는 파주시 내 계통농협의 임직원이 재직 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거나 부상 또는 질병으로 퇴직하는 경우와 정년퇴직 시 그 유족 또는
동료를 도와줌으로써 계통임직원간의-------- -이하 생략
전국농협노동조합 파주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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