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노조의 집회에 참석했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피가 꺼꾸로 솟을 듯한 분노늘 느꼈습니다.
문득 본 신문기사에 실린 ['노동자 분신 기획 느낌' 영등포서장 발언 물의]
기사 제호를 보면서 치떨리는 분노에 어쩔 줄 몰라했는데...기사 내용은 더
가관이더군요.
벼랑끝으로 떠밀려 목숨을 버릴 수 밖에 없었던 노동자들의 죽음을 앞에 두고
경찰서장이라는 작자는 분신을 지도부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더군요.
이런 작자를 도대체 어찌해야할지
어제 집회현장에서 쓰러진 이용석 동지를 보면서 흘린 눈물과 분노를 다시금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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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분신 기획 느낌” 영등포서장 발언 물의
일선 경찰서장이 최근 잇따르는 노동자들의 분신과 관련해 노동계 지도부에
의한 ‘기획분신’ 가능성을 언급해 물의를 빚고 있다.
김성훈 서울 영등포경찰서장(경찰대 1기)은 27일 오전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 학생운동이 거셀 때를 생각해보면 요즘도 거기 위쪽(노동계
지도부)에서 기획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며 “중요한 건 한
개인의 분신이 아니라 단병호(민주노총) 위원장 등의 머릿속에 뭐가 있는가
하는 거다. 지도부에서 노동자의 분신을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가 볼 때 요즘 (노동자 분신이 잇따르는 상황이) 감이 안좋다”며
“지금 상황이 시기적으로 전태일의 경우와는 달라서 그토록 극한 상황까지는
아니고, 자살이 잇따를 만한 때가 아닌데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 것은 다른 게
있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김 서장은 이어 “분신을 하는 사람들은 대개 성격이 독특하고, 대다수 분신은
우발적”이라며 “학교 다닐 때도 얻어맞고 괴롭힘 당하면서 아무 말 못하다
갑자기 욱하는 친구가 있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김 서장은 지난 26일 서울 종묘공원 집회에서 이용석(31)씨가 분신한 뒤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노조원 등 300여명이 영등포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농성하는 것과 관련해, 기자들과 대화하던 중이었다.
이후 김 서장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다시 기자실로 찾아와 “분신은
사회적으로 굉장히 특이한 현상이기 때문에 아이디어 차원에서 (기사) 기획을
해보라는 뜻이었다”며 “나는 최근에 노동자 분신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을 알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은 “극한 상황에 내몰린 노동자들의 사정을 모른 채 격앙된
노동자들을 자극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근거를 대지 못하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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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영등포 경찰서의 서장실전화는 02) 2678-1471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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