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동지를 보낼 순 없다!
불안정노동 철폐! 노동탄압 분쇄! 노무현 정권 퇴진!
어제 비정규직 대회에서 근로복지공단 광주 지부장 이용석 동지가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외치며 자신의 몸을 불살랐다. "비정규직을 차별하지 않으면
정규직이 역차별 당하는 것"이라는 궤변으로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요구를
묵살해온 근로복지공단에 맞서 총파업 투쟁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
우리는 김주익 동지, 이해남 동지, 이용석 동지의 분신과 죽음 앞에서 비통함과
분노를 금할 길 없다. 우리들의 투쟁이 좀더 견고하였다면 동지들이 목숨을
버리지는 않아도 되었을 것이라는 비통함이요, 동지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자본과 정권의 탄압과 착취에 대한 분노인 것이다.
그렇다. 동지들의 분신과 죽음은 자본과 정권이 신자유주의를 앞세워 노동자를
착취하고, 비열한 수작으로 노동운동을 탄압함으로써 저지른 살인과도 같다.
도대체 저들은 얼마나 더 많은 노동자의 피를 원하는 것인가!
경찰은 어제 집회에서도 예정된 거리 행진을 막아서고, 강제 해산을 위하여
무차별적인 폭력을 행사하였다. 이 과정에서 두 명의 이주 노동자를 비롯하여
여러 명의 동지들이 강제로 연행되었으며, 수십명의 동지들이 경찰들이 던진
돌에 맞고 방패에 찍히고 군홧발에 짓밟혀 부상당하였다. 그러나 이는 화물
연대 투쟁부터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 노동자들의 투쟁을 비열한 탄압과
무자비한 폭력으로 짓밟아온 노무현 정권의 본질을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다.
이제 더 이상 동지를 보낼 순 없다. 투쟁을 위해 동지들이 목숨을 걸어야하는
이 상황을 끝낼 수 있는 것은 우리들의 투쟁밖에 없다. 열사는 죽음을 통해
우리에게 투쟁하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인종과 국적,
사업장과 부문의 모든 경계를 넘어 불안정 노동의 철폐와 노동탄압 분쇄,
노무현 정권 퇴진을 위한 총단결 투쟁에 나서자!
2003년 10월 27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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