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부는 노동자·농민의 응징을 각오해야 한다!!!
- 외교통상부의 한·칠레 FTA 국회 비준안 상정을 규탄한다. -
7월 8일. 이 땅 농민 형제는 물론 최소한 인간답게 살기 위하여 우리의
먹거리를 갈구하였던 모든 이의 가슴을 후비어내는 위선과 위악의 놀음판이
벌어진 사실을 접하였습니다.
전 국민이 그렇게 한 목소리로 꼭 지켜내야만 한다고 했던 농업을 헌신짝처럼
내팽겨쳐버리겠다고, 더 이상은 아무런 이윤 창출을 기대할 수 없게 되어
이른바 시장경제체제에는 맞지 않는 산업으로 전락한 농업은 폐기물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며 국가적 차원의(?) 결단을 제출한 - 한·칠레 FTA 국회 비준안
상정 - 외교통상부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한동안 넋을 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짧은 무기력과 허탈의 시간이 지난 후, 농협 노동자와 농민 형제는 지난한
투쟁이 계속되는 한 자신들의 집으로 삼겠다던 천막을 다시 들고 농협중앙회
시·군 지부 앞으로, 농협중앙회 앞으로, 국회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눈물까지 그러모아 <민족 농업 사수! 농협중앙회 개혁!> 그 핏빛 투쟁의
결의를 새겨 나아갔습니다.
< 농협중앙회 신·경 분리, 시·군 지부 철폐!!! >
< 노동자·농민 결사항전! 한·칠레 FTA 국회 비준 저지!!!>
대체 우리는 지금 어느 민족의 땅에서 살고 있단 말입니까?
지금의 정부는 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란 말입니까?
전국 농협 노조 동지 여러분!!!
초국적 독점자본의 횡포로부터 우리의 농업을 지켜내기 위하여서는 다같이 힘을
모아 맞서야 할 것이고, 이와 함께 철저하게 정권의 시녀로 전락한
농협중앙회를 바꾸어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협동조합의 길을 가야한다는 절규에
대한 답변이라는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알량하기만 한 국가 경쟁력 강화를 들먹이며 FTA 체결 및 비준이야말로 우리의
유일한 선택이어야 함을 강요하였고, 협동조합의 수십 여 년에 걸친 굴욕의
세월 끝장내야한다는 농협 노동자 앞에 자율이라는 <철의 장벽>을 쌓아놓고서
맘껏 금융자본과 밀애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일 이외에 달리 돌려 준 게
없음을 동지 여러분들께서는 분명하게 알고 계실 것입니다.
더불어 투쟁하지 않으면, 낡은 것들을 부수어 버리지 않으면 우리의 목숨조차
부지할 수 없음을 각인하고 계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전국 농협 노조 동지 여러분!!!
우리 다시 일어서는 7월, 변혁의 불꽃으로 살아 오르는 노동자·농민 연대
투쟁의 7월을 보여줍시다.
우리의 목숨을 내놓으라 강요하는 무뢰배들에게 우리가 가진 불퇴전의 벼락을
내리쳐 버립시다.
또다시 노동자·농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며 그들만의 리그에서 온갖 분탕질에
세월을 낚으며 살고 싶어하는 저 초국적 독점자본과 정부의 오만을 꺾어
버립시다.
이제 어느 한편이 살아남느냐 그것을 판가름하게 될 시간입니다.
■ 우 리 는 · · ·
▶ 7월 노동자·농민 총 궐기 투쟁(7월 21일∼ 23일 예정)을 준비하고
조직합니다.
▶ 총궐기투쟁 전 각 사무소에 현수막 게시 등 선전전을 전개합니다.(이미
게시된 경우 점검 작업 진행)
▶ 농민 형제들과 최대한 결합하여 천막 농성 투쟁 및 서명 운동 등 지역별
연대 투쟁을 전개합니다.
2003. 7. 9.
전국 농협 노조 위원장 류 재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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