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노동조합 위원장의 발언에 관하여
전국 농협 노조 동지 여러분!!!
농협중앙회 노동조합 창립 기념식에서 행한 농협중앙회 노동조합 위원장의
발언에 얼마나 많은 전국 농협 노조 동지 여러분들께서 실소를 머금게 되었을지
가히 짐작하실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농협 개혁·농협중앙회 개혁> 이라는 시대의 요구를 농협중앙회 노동자와 지역
농협 노동자 간 갈등으로 마음껏 채색하는 작금의 농협중앙회 노동조합의
행보가 있어 그나마 웃을 수 있음에 자신의 노동력을 팔아 살고 있는
노동자로서 보여주는 <문화 공연>인가 싶습니다.
전국 농협 노조 동지 여러분!!!
진리를, 선명한 진실을 검증하는 유일한 수단은 오직 <실천>뿐이라고 했습니다.
화려한 문구나 구호로 우리가 실현하고자하는 진리와 진실을 우리의 현실로
만들 수는 없는 것이며, 비뚤어진 시각과 비틀린 몸짓을 바로 잡는 것이 우리의
거칠 것 없는 행동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각, 농협 노동자와 농민 형제의 실천은 어떻게 다가들고 있습니까?
<농협 개혁>을 이루어 내기 위한 농협 노동자와 농민 형제의 직접 행동은
무엇을 대상으로 삼아 올곧게 나아가고 있습니까?
더 이상 긴 말 하지 않겠습니다.
바로 오늘 14시를 기점으로 하여 <전국 농민 연대>로 상징되는 농민 형제들이
농협중앙회 앞에서 농협중앙회 신용·경제 사업 분리 및 시·군 지부 폐지
그리고 한·칠레 FTA 국회 비준 저지를 위한 무기한 천막 농성 투쟁에
돌입하신다는 그 사실만을 확인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이러한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을 통해 농협중앙회 노동조합 위원장이
잠시의 탈선으로 말미암아 내뱉은, 전국 농협 노조가 이 땅 농민 형제들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일방적이며 독선적인 행동을 일삼고 있다는 그 말이 조만간
뼈아픈 고해성사가 될 수 밖에 없음을 미리 통지하고자 합니다.
전국 농협 노조 동지 여러분!!!
시대착오적 망상에 일일이 응답하기보다는 그 힘까지 아낌없이 <농협중앙회
신용·경제 사업 분리 및 시·군 지부 폐지>에 쏟아 부읍시다.
누가 진정 농협 노동자가 가야할 참 길을 걸어가고 있는지, 그 어느 누가 진정
이 땅 농업과 농민 형제들의 핏빛 한을 풀어줄 수 있는 혜안과 힘을 가지고
있는지를 우리의 당당한 현실의 울림으로 새겨 나아갑시다.
우리는 지금 어린아이의 투정에 그것을 어르고 달랠 몸짓을 보여줄 만큼
여유롭지 못합니다.
당장 농민 형제들과 <농협중앙회 신용·경제 사업 분리 및 시·군 지부 폐지>를
위한, 그리고 한·칠레 FTA 국회 비준 저지를 위한 무기한 천막 농성 투쟁에서
수 십년 켜켜이 쌓여진 우리의 응어리진 가슴을 열어보일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전국 농협 노조 동지 여러분들의 변함 없는 농협중앙회 개혁의 의지와 굽힘없는
행동 그것이야말로 오늘의 진리임을 이제 우리가 걸었던 거리 마다마다 까지
노동자의 몸뚱아리로 새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2003. 7. 8.
전국 농협 노조 위원장 류 재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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