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그 손을 보지 못했다.
날마다 내 뒤를 캐듯
집으로 사무실로 미행하면서
사사건건 나를 견제하는 손
그 손은 수시로 내 목을 조르고
내 밥그릇의 무게를 덜어냈다.
축하의 박수를 하고 돌아설 때도
느닷없이 뒤통수를 치던 손
나를 잘 아는 자의 소행 같은데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날마다 속수무책 당하고 산다.
임영조<익명의 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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