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뚫고 솟아나는 녹두꽃이여
아침부터 태풍소식에 가슴졸이다
농민회 누리집 차분히 살펴 보니
강풍과 호우에도 굳세게 버텨가는
단식농성 형제들 결의가 번뜩인다
녹두의 깃발은 도청광장을 뒤덮고
논두렁 밭두렁 마을마다 휘날린다
무섭게 몰려오는 외국농산물 파도
식량안보 농업사수 외치며 맞선다
다국적 기업 배불리려 우리 먹거리
칠레농산물에 몽땅 내줄 협정이란
무엇 하나 지어먹을 농사 없는 땅
고향산천 사라지게 만들 꿍꿍이다
망국노들 날뛰는 개혁실종 강산에
사기극 장단맞추는 농정허수아비들
분노의 칼날로 단숨에 잘라버리고
피맺힌 농민가 봉홧불로 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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