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협노동조합 집행부 및 조합원 여러분
저는 지역농협에서 20여년을 근무하여온 계약직 여직원입니다
IMF당시 부장으로 재직 중 부부직원이라는 이유로
강제로 퇴직한 후 계약직으로 전환하여 근무하고 있습니다.
2년전 사고로 남편을 잃고
월 100만원 남짓한 돈으로
아이들과 살아가려니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차라리 우리 세 식구 함께 죽어버릴 생각도 해 봤지만
모진 목숨이라 그러지도 못하고....
나는 지금 부부직원이라는 죄명이 없어졌습니다
그러면 복직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업무능력이 떨어진다고 오해 하실까봐 말씀 드립니다
사무소 공제의 70%는 나 혼자 합니다
창구 거래의 50%는 제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각종 행사 시 잡일은 도맡아 하고있습니다
무엇보다 힘든 것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처하니까
사고의 위험인물로 지목되고
정규직원들과 거리감이 생기는 것입니다
요즘은 자꾸 억울한 생각이 듭니다
나의 희생 위에 여러분이 있는 것 같고......
나도 여러분의 동지대열에 끼워 줄 수는 없는 것인가요
약자를 위해 투쟁하는 참 정의의 모습을 보여 주실 수는 없는가요
나에게는 중앙회개혁이나 시군지부폐지, 한칠례자유무역철폐 같은 것 보다
당장의 생존권이 몇 천배나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목적한 혁명(개혁)을 완성될 때 쯤이면
이미 나는 저 세상에서 당신들을 원망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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