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내 가슴을 짓누루는 사진들,,,,,
|
|
[포토에세이] 내 생각은 이렇습니다.
이용남의 포토에세이 서른번째
이용남 기자
 | | ⓒ이용남 |
들꽃 수놓은 그 길에서 효순, 미선이가 장갑차에 무참히 죽임을 당하고 주한미군은 아무런 실책이 없다며 오히려 ‘내 배 째’라는 오만함을 드러낼 때 너무 화가나 되지도 않은 글과 사진을 ‘민중의 소리’에 올리기 시작한지 어느덧 서른 번째가 됐습니다.
 | | ⓒ이용남 |
겨울입니다. 효순이 집에도 눈이 내렸습니다. 뒷산에 올라 내려다보는 효순이 집은 정말 아름답고 평화롭게 보입니다. 저 안에 효순이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눈이 녹으면 눈물이 될 것 같은 서글픔은 왜일까요. 그래도 앞산 너머 파란 하늘이 있어 다행입니다.
 | | ⓒ이용남 |
수 만의 촛불이 밤하늘에 수를 놓습니다. 먹구름을 걷어 냅니다. 효순이, 미선이의 얼굴이 보입니다. 효순이, 미선이를 살려내고 부시는 직접 사과하라. 불평등한 소파 즉각 개정하라! 반디는 미대사관을 향해 날아갑니다.
 | | ⓒ이용남 |
촛불이 광화문 네거리에 멈춰 섰습니다. 재벌 수구언론으로 불리는 신문사의 건물이 양쪽에서 내려다봅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월드컵 때문에 여중생 사건이 그냥 묻힐 뻔 했었다고 합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월드컵이 없었어도 아마 신경 쓰지 않았을 겁니다. 대한민국 일부 언론의 대미관이 이제까지 그랬었기 때문입니다.
 | | ⓒ이용남 |
추모와 반미의 노래가 밤하늘에 울려 퍼집니다. 대한민국 국민과 예술인들이 미국반대를 외칩니다. 일부 정치인은 반한감정을 우려합니다. 미국도 한국 반대 감정을 가질 수 있다는 겁니다. 맞습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반한감정은 이미 반세기 전에 시작됐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죄없는 수많은 양민을 죽일 수 없고, 또 한미주둔군 지위협정을 그 따위로 불평등하게 만들지는 않았을 겁니다. 반한감정은 오래 전에 있었던 겁니다. 정말 대한민국이 우방이고 동맹국이라면 왜 사과를 직접하지 못하고, 불평등한 소파를 개정하지 않는 겁니까.
 | | ⓒ이용남 |
태극기에 머리카락이 떨어져 쌓입니다. 울분이 솟구치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해 수 십여 명의 국민들이 삭발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 각오와 울분이 미국의 성조기를 갈갈이 찢어 버립니다.
 | | ⓒ이용남 |
미대사관 하늘이 보입니다. 촛불이 에워싸고 구름이 흐릅니다. 아직도 미대사관 하늘은 먹구름입니다. 효순이, 미선이가 저 하늘에서 수 만의 반디를 볼 수 없도록 하늘이 가려져 있습니다. 미대사관 길이 반세기만에 뚫렸다고 합니다.
 | | ⓒ이용남 |
효순이가 중학교 입학 기념으로 종이에 자신의 발을 떠놓은 모습입니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꿈 많은 두 여중생의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추모공원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국민의 힘으로, 삽과 곡괭이를 들고 우리가 공원을 일구는 겁니다. 사과도 하지 않는 미군이 세운 추모비를 걷어내고, 우리의 평화와 자주가 담긴 그런 공원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그 곳에는 효순이 미선이가 있고, 윤금이, 전동록, 박승주, 7살짜리 병식이 등 미군에 의해 죽은 영혼들을 추도하는 자주와 평화를 위한 위령비를 세웠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떤 지요.
2002년12월16일 ⓒ민중의 소리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