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DDA대사 “농업이 국가경제 발목”-“도 넘어선 망발” 규탄
2003-6-2
농민단체 강력한 연대 투쟁 경고
○일부언론 왜곡 보도도 '위험수위'
DDA농업협상과 한·칠레 FTA 등 통상현안을 놓고 정부관계자 및 일부 언론이
농업이 국가경제의 발목을 잡는다고 주장, 농민단체들이 반농업적 망발이라며
강력 규탄했다.
전국농민연대(위원장 송남수)는 오는 2일 한·칠레 FTA를 반농업적 시각에서
보도한 해당언론사를 방문, 강력 항의하기로 했다. 또 3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한·칠레 FTA저지를 위한 연대투쟁을 갖기로 했다. 아울러 20일경에는 전국
규모의 집회를 갖고 한·칠레 FTA의 문제점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기로 했다.
농민연대 관계자는 “최근 잇따르는 반농업적 망발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면서 “강력한 연대투쟁을 통해 농업의 중요성과 한·칠레 FTA의
심각성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6월 투쟁과 관련 전농은 시·군 농민회에서 차량 1만대를 조직, 한·칠레
FTA저지를 위한 분위기 확산해 나가기로 했다. 한농연 또한 빠른 시일 내에
도회장단 회의를 갖고 6월 투쟁 일정 및 내용을 정하기로 했다.
한편, 한농연과 전농 등은 성명을 통해 이재길 외교통상부 DDA협상대사의
발언과 일부언론의 한·칠레 FTA관련 왜곡보도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한농연은 성명을 통해 “국제협상을 이끌어가는 사람의 반농업적 발언이
개탄스럽다”며 이재길 대사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또 “반농업언론이
한·칠레 FTA의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왜곡적인 여론조작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전농 또한 “관료와 일부언론이 경제적 이익을
운운하며 한·칠레 FTA를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야단법석”이라고 꼬집고
“잘못된 협정을 위해 농업, 농촌을 희생시킬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DDA협상설명회에서 이재길 대사는 ‘농업은
전체 경제의 4%에 지나지 않기에 농업만 가지고 살 수 없다’, ‘협상을 중단할
테니 한국경제를 위한 대안을 농민들이 내 놓아라’는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또 매일경제신문은 “일부 국회의원이 농민 등 일부 집단의 눈치
살피기에 급급해 국익증대의 기회를 놓치려 한다”(5월 27일자)고 주장했고
중앙일보는 “아무리 의원들에게 표가 전부라 하나 이해집단의 눈치 보기가
도를 넘어선 것”(5월 28일자)이라는 기조의 사설을 연달아 실었다.
제1573호/ 농정기획 / 서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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