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업현동조합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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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1400
글쓴날 : 2003-05-25 15:40:13
글쓴이 : 6월8일 서울로 가자 조회 : 192
제목: (펌)오마이뉴스 <중앙회 개혁없는 농협개혁 없다.>

중앙회 개혁 없는 농협개혁 없다" 
전국농협노조 광주전남본부 개혁시동 
 
이승후 기자    
 
전국농협노조 광주전남본부 노조원들이 신용사업 및 경제사업 분리, 중앙회
개혁 등 협동조합 개혁을 요구하며 농협 전남지역본부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농민단체 등이 협동조합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꾸준했지만
농협노조 조합원들이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은 드문 일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협노조 "신용·경제사업 분리, 시·군지부 철폐하라"

전국농협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본부장 임성주·이하 농협노조)는 지난달
28일부터 5월 18일까지 전남내 지역농협들을 상대로 농협개혁을 요구하며
순회투쟁을 벌인 후 농협전남지역본부 앞에서 천막농성중이다.

 
ⓒ2003 오마이뉴스 이승후 
 
지난 19일부터 천막농성에 들어간 농협노조는 ▲농협중앙회 신용사업 및
경제사업 분리 ▲시·군지부 철폐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국회비준 반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농협노조는 순회투쟁 결의문에서 "농협개혁 과제의 중심은
농협중앙회 개혁에 있다"며 "신용사업 및 경제사업 분리와 농협중앙회
시·군지부 철폐가 개혁의 시발점이다"고 주장했다.

임성주 농협노조 광주전남지부장은 농협중앙회 개혁 이유를 "농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역농협의 경제사업은 적자에 허덕일 수밖에 없는데
중앙회는 자기 잇속만 차리고 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 지부장은 "지역농협이 출연해 중앙회를 만들었는데 중앙회는
지역농협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열심히 공부시켜 성공하게 만든
자식(중앙회)이 아버지(지역농협)를 박해하는 꼴이다"고 빗댔다.

농협노조는 중앙회-지역본부-시·군지부-지역농협으로 이어지는 현행 구조를
줄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특히 시·군지부 철폐를 주장했다. 

김재철 농협노조 광전지부 사무차장은 "지역농협이 농민들에게 혜택을 고루
나눠주기 위해서는 수익구조가 양호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시·군지부가
공납금 수납 등 공공기금 등에서 얻는 막대한 수익을 농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시·군지부 철폐를 주장했다.

임성주 지부장은 "앞으로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들과 연대해서
농협개혁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국회비준 반대를 위한 연대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다"며 "필요하다면 상설기구 구성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농협노조가
농협개혁을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할 것을 시사했다.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 "농번기에 웬 시위?"

농협노조의 순회집회와 천막농성을 대하는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본부장
정동찬)는 공식적인 의견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협동조합개혁위원회에서
협동조합 개혁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고 농협노조의 대표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200개가 넘는 지역농협 중
노조가 결성된 곳은 27개 밖에 되지 않는데 이들이 전체의 뜻을 대표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시·군지부가 철폐된다면 그 대안은 없다"고
주장했다.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농협노조가)농번기에
시위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 있다"며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현재 여러
관련단체가 참여하는 협동조합개혁위원회에서 농협개혁을 공식 논의하고 있는데
자격도 안되는 사람들이 얘기한다"며 "지금은 협동조합개혁위원회의 논의를
지켜봐야 할 때다"고 주장했다.

장종익 한국협동조합연구소 소장은 24일 나주강연을 통해 농협의 3대 문제로
▲농민 이익보다 조직 유지 주력 ▲민주적 운영 미흡 ▲중앙회의 자체수익
추구를 들었다. 

특히 장 소장은 "중앙회의 은행 금융은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비협동조합금융사업이다"며 "중앙회가 농촌지역에서 조합의 신용사업과 여수신
경쟁을 하고 있는 구조가 중앙회 비대화의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소장은 농협중앙회 개혁방안으로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
▲농협중앙회를 비사업 기능으로 전환하는 것 등을 드는 한편 지역농협
개혁방안으로 ▲조합선택 자유 인정 ▲조합장 비상임화 ▲조합원 교육 강화
▲일선 조합의 규모화를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78개 지역농협
합병계획(최근 백지화됨-편집자주)과 관련해 지역농협 노조가 '밥그릇
챙기기'의 일환으로 현재 시위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임성주 지부장은
강하게 부정했다.

임 지부장은 "이번 투쟁은 합병계획 발표전부터 준비해왔다"며 "농성중인
우리의 요구사항도 합병과 관련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농협노조는 천막농성이 끝나는 24일 광주공원에서 농협개혁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까지 시가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2003/05/23 오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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