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2003.05.16(금)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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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농협 합병 자율로”
농협중앙회가 전국 1366개 단위농협을 900개로 합병하려던 방침을 세웠다가
지역의 거센 반대에 부닥치자 지역조합의 참여 아래 자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추진하는 쪽으로 한발짝 물러섰다.
이에 따라 농협개혁과 구조조정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지역농협 간의 합병은
사실상 지역농협의 자율에 맡기고, 농협개혁의 틀도 지역농협 중심으로 만들
전망이다.
전국농협노조 광주·전남본부(본부장 임성주)는 16일 “중앙회가 강제합병
방침을 바꿔 14일자로 ‘2003년 조합합병 세부 추진 계획 재검토’ 공문을 통해
‘합병문제는 조합의 참여하에 합리적이고 자율적으로 추진시킨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광주·전남본부는 앞서 14일에 ‘농협중앙회의 개혁과 시·군 지부 폐지 없이
지역농협 강제합병은 농민과 지역농협을 기만하는 행위’라는 성명을 통해
중앙회의 신용과 경제사업을 분리하고 시·군 지부를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본부는 “중앙회 내부에 개혁기구를 설치해 개혁을 주도하면 그 칼날이
자신들의 치부를 향할 리 만무하고, 태생적 한계 속에서 개혁의 본질이 훼손될
것이 뻔하다”면서 중앙회의 개혁주도를 반대했다.
본부는 중앙회의 강제합병 ‘재검토’ 공문에도 불구하고 16일부터 농협
광주지역본부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광주/박화강 기자 h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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