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합병 안돼” 일선농협 반발
농협중앙회의 일선농협 합병계획에 해당조합과 전국농협노조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일부지역의 경우 조합장들이 강제합병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농협중앙회 개혁을 요구하고 나서 중앙회와 회원조합간 갈등 양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선농협과 전국농협노조에 따르면 합병권고를 받은 충북지역 20여개 조합의
조합장들은 지난 6일 충북지역농협강제합병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결의문을
통해 “일방적인 강제 합병권고에 절대 불응한다”고 밝혔다. 또 “농협개혁은
지역농협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이루어져야 하며, 중앙회 개혁없는
지역농협개혁은 절대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경남지역의 합병대상 일선농협 조합장들도 12일 대책반을 구성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전국농협노조(위원장 류재현)는 지난달 28일 발표한 `농협중앙회의
지역농협 900개로의 강제합병안에 대한 입장'을 통해 지역조합에 대한
강제구조조정 전면중단을 농협중앙회에 요구했다.
농협노조광주전남본부는 지난 27일부터 농협중앙회 시·군지부를 순회하며
일선농협 강제합병반대, 농협중앙회 신·경분리 및 시·군지부 폐지,
FTA(자유무역협정)비준 반대 등을 요구하는 릴레이시위에 들어갔다.
농협노조경남본부도 오는 19일부터 이같은 시위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서필상 전국농협노조 정책실장은 “농협중앙회는 2006년까지 일선농협을
900개로 줄이기로 지난해 예고해 놓은 상태에서 지난달 24일 갑자기 절차와
방법을 무시한채 올해 193개, 내년에 205개 등 398개 일선농협을
강제합병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또 “재무구조가 건전한 일선농협을
단순히 자본금규모, 경제사업실적, 예수금실적 등 획일적인 기준으로 합병을
하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농협중앙회는 합병이유와 그에
따른 효과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회원지원부 관계자는 “일선조합의 환원사업실적,
생산성, 수익성, 성장성 등 세부항목에 대해 객관적 자료를 갖고 분석한 결과
일정규모 이하의 조합이 그 이상의 조합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농업인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기 위해 농가호수, 총자산, 예수금평잔,
자기자본, 경제사업량 등을 기준으로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5개년계획에서도 약체조합에 대해서는 2004년까지 구조조정을 하고,
우량조합간 합병이나 품목별조합간 합병 등 기능화·전문화 구조조정에 대해
2006년까지 추진키로 돼 있다”고 해명했다.
최기수 기자(gschoi@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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