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업현동조합노동조합

운영자에게  대화방  민중가요

번호 : 1194
글쓴날 : 2003-05-03 17:58:42
글쓴이 : 후배 조회 : 292
제목: 잔인한 5월 - 선배님을 보내며

잔인한 5월
직장이라기엔 잔인하다 할 만큼 피도 인정도 없는 이곳
 20여년을 몸담았던 이곳
이제 떠나시는데 
떠나시는길 마음편히 보내드리지 못해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화려하진 못해도 조촐하게나마 저녁이라도
직장에서 주선해 전 직원이 모여 
석별의 정이라도 나눌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야 마땅하다 할 것인데 
우리 조직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는게 아쉽습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고 했던가요
강한자 에겐 약하고 
약하게 보이는 자에겐 한없이 강하게만 행동하는 이네들
단지 연임만을 위해서 직원은 아랑곳하지않고
그저 표 끌어모으기에만 임기를 다하는 자들
임기 4년의 무늬만 대표인 그들
 퇴임식한번 화려하게 하는 그이들입니다.
이래도 되는 것인지 
진정 이리해도 되는 것인지
서글픔이 가시질 않습니다.

 묵묵히 본인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20 여년을 몸담아 왔던 정든 이 곳을 떠나시는데
이래도 되는 것인지 . . .
단 며칠을 함께해도 서운함이 많던데

격식있는 자리를 얘기하는건 아닙니다.
화려한 자리는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그저 같이하고픈
 미우나 고우나 지금껏 함께했던 얼굴들 보며
보내드리고자 한 생각조차도 욕심입니까.

그렇습니다.
누구를 원망하겠습니까.
이미 격어보지 않았습니까.
서운하단 생각 털어 내십시요

아니 어쩌면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우릴 하나의 인격체로서 인정은 고사하고 
그들의 생각대로 움직이길 바라는 
기계적인 노예로 밖에 생각지 않는 그들 아니더이까.

한 자는 개인의 알량한 자존심만
또 한 자는 차기선거만을 생각하며 
직원의 아픔은 생각지도 않은채 
20여년을 몸담아왔던 정든 직장에서 하루아침에 해고를 시켜 
가슴에 피 눈물이 고이도록 한 그들 아니더이까.

저네들 치부는 보지못한체 
조금의 소원했던 일들만을 내세우며 
자기입맛에 맛는 사람들을 부리기 위해 
위법도 밥먹듯이 하는 그들이 아니었더이까

그러한 인간들 일진데
선배님 두분 나가신들 생각이나 하겠습니까.
너무 섭섭해하지 마십시오.
떠나셔도 이 직장 생각해주시라 부탁도 드리지 못하겠군요.

다만 여러 사람들이 모였지만
 한 마음으로 
같이 슬퍼하고 즐거워하며 
등이라도 두들겨주고 손을 잡아주던
같이했던 그 시간들 . . . 
그 날들 . . .
 그 들 . . .  
잊으라 해도 잊혀지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황호정, 신대섭 선배님
떠나시는 이길 영원히 잊혀지는 시간이 아니옵고 
평범한 자리일지언정 
작은 만남
 소중한 만남 
진솔된 만남이 되기위해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희망에 찬 시작의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눈시울을 적시며 마주했던 시간들 . . . 
감동적이었던 시간들 . . . 
그저 즐거웠던 기억들만 고이 간직하시고 
배신감 . . . 
서운함 . . . 
아쉬움 . . .
더러움의 기억들 
 떠나가시는 발걸음에 짖이겨 밟고 가십시요   
그저 아쉬울 따름입니다.

선배님 
늘 건강하시고
온 천지가 단비를 머금어 푸르름이 넘실대들 
두분의 앞날에 
행운과 좋은 일들만이 가득 넘실대길 기원합니다.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인간세계로 떠나시는 선배님께
인간의 탈을 쓴 더러운 작자들이 우글거리는 곳에서 후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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