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9년 10월 24일 전국의 농협노동자들은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노동운동의 새날을 열어갈 것은 다짐하며 농협노동자들의 희망 전국농협노동조합의 결성을 선언하였다. 전국농협노조의 결성은 온갖 탄압과 협박을 이겨내며 선배동지들의 헌신적인 희생과 투쟁으로 건설된 조직이다. 전국농협노조 건설 이전 지역노조는 이러한 전국농협노조의 밑거름이 되었고, 지역노조를 결성하고 투쟁했던 선배동지들은 전국농협노조의 조직적 기틀을 세운 것이다. 전국 농협노동조합 광주전남본부는 농협전남지역노동조합의 숭고한 투쟁정신을 이어받아 왔다.
농협전남지역노동조합은 1990년 무안지역 농협노동자들이 중심이 되어 무안관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자 수차에 걸쳐 모임을 가지고 논의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노동조합 추진과정에서 농협중앙회와 조합장들의 방해와 탄압으로 결성이 와해되고 협의회 조직으로 명맥을 유지해 왔다. 그 후 경기지역에서 도 단위 노동조합의 설립을 법적으로 보장을 받으면서 전남지역에서도 노동조합의 결성이 적극적으로 추진되었다. 이시형 위원장의 적극적인 지원과 도움으로 1994년 광주에서 약 30여명의 뜻있는 농협노동자들이 창립총회를 갖고 노동조합 설립신고를 하였다.(김태영, 조경용, 명성칠, 이원기, 임준하 등) 설립 칠증을 교부받는 과정에서 전남도청 관계자와 농협중앙회의 방해가 있었으나 법적인 문제가 없는 점을 설명하며 그 해 3월 30일 정식적으로 설립 필증을 교부받음으로써 농협전남지역노동조합이 건설되었다.
▶ 노동조합의 명칭 : 농협전남지역본부
▶ 설립필증 교부 신청일자 : 1994. 3. 28
▶ 설립필증 교부일자 : 1994. 3. 30
▶ 선출임원 : 김태영 위원장, 명성칠 부위원장, 조경용 부위원장, 이원기 회계감사, 임준하 회계감사
탄압과 역경을 닫고 농협전남지역노조가 결성되면서 지부단위 조직이 그 틀을 만들어나갔다. 무안 직장협의회는 전원이 노동조합으로 전환을 하였고, 무안지부를 결성하였다(지부장-윤은택, 부지부장- 박득수, 오종근). 이어서 순천에서도 지부를 결성하고 지부장에 최진원, 부지부장에 정재수, 김복기 회계감사 박미경을 선출함으로써 노동조합에 한층 힘을 실었다. 그 외에도 광양지부(지부장-서경종, 부지부장-변정복, 홍용석, 사무국장-남봉우), 영광지부(지부장-강선중)등이 결성되어 농협전남지역노조의 조직적 근간들을 만들어 나갔다. 하지만 농협중앙회의 방해로 지부를 결성하지 못한 곳이 많이 있었다. 지부단위가 결성되지 못한 지역의 농협노동자들도 노동조합을 만들려는 끊임없는 노력을 하였고, 투쟁해 나갔다. 함평, 장성, 해남, 진도, 목포, 신안, 화순, 담양 등 여러 지역에서 농협전남노조를 지키고 만들어 나가려는 동지들이 함께 했다.
1994년 4월 15일 광주 방림동에 노동조합 사무실을 개소하고 상근자를 채용하여 본격적인 노동조합 활동을 하였다. (당시 노동조합 사무실을 임대하는데 노조임원들이 100만원씩 각출하였다 - 김태영, 조경용, 명성칠, 이원거, 임준화) 활동을 시작하면서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인식한 동지들이 많아지면서 1500대오라는 큰 조직을 성장하였다.
1994년 5월 경기, 인천, 경북, 경남, 충남지역노조와 전국농협노동조합협의회(협의회장-이시형)를 구성하고 농협중앙회 개혁과 노동조합 인정을 요구하며 전국의 4000여명의 동지들이 농협중항회 앞에서 전개하였다. 당시 경기위원장(이시형), 인천위원장(홍진화), 충남위원장(강준구), 경북위원장(김영), 경남위원장(강홍철)과 임원들이 농협중앙회장을 상대로 단체교섭을 요청하며 농협중앙회 건물에서 10일간 투쟁을 전개하였다. 10일간의 강력한 투쟁은 농협중앙회의 노동조합의 요구 묵살과 경찰의 탄압으로 강제 해산되었다. 하지만 이 10일간의 투쟁은 기층 농협노동자들의 불만과 지역농협노동조합의 실체를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1996년 3월 순천농협의 여직원에 대한 고용쟁취 투쟁은 농협전남지역노조의 커다란 성과로 다가왔다. 당시 순천농협은 여직원 채용시 근무 중 결혼하면 무조건 사직한다는 각서를 받았고 그렇게 시행해 왔었다. 순천지부 최진원 지부장은 그 동안 관행적으로 되어오던 여성동지들에 대한 고용쟁취를 위해 민주노총과 여성단체들과 함께 대내외적인 투쟁을 전개했다. 각서를 받은 농협의 조합장을 고발조치하고 강력하게 압박함으로써 여성동지들에 대한 고용쟁취를 이루어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순천지부 동지들의 이러한 투쟁은 결국 조합장을 중도하차 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노동조합 설림 초창기와는 다르게 농협전남지역노조의 활동들이 미비해지기 시작했다. 농협중앙회의 회유와 협박 그리고 개별사업장으로 떨어져 있다는 농협의 특수성 때문에 동지들간의 소통이 안되는 등의 이유로 조직력들이 약해져갔다. 많은 동지들이 탈퇴하면서 무안지역을 제외한 타 지역에서 노동조합 활동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1998년 광주에 있던 노동조합 사무실을 무안지역으로 옮겨지고 무안지역 동지들을 중심으로 지역노조를 사수하였고 1999년 전국농협노동조합이라는 전국조직으로 확대 개편되면서 지역노조를 해체하고 전국농협노조 광주전남본부로 새롭게 출발하였다.
| 1999. 10. 24 |
전국농협노동조합 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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