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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7-01 11:06
[보도] 2007 5 부산시 수협조합장 구속(펌글)
 글쓴이 : 부산본부1
조회 : 1,507  
부산시수협 조합장 구속
검찰, 공금 2억5천만원 횡령 혐의… 공사대금 의혹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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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수협 조합장 구속
[수협, 이대론 안 된다] (상) 끝없이 이어지는 비리 사건 



속보=부산시수협 임상봉(58) 조합장이 업무상 횡령 혐의로 29일 검찰에 구속됐다. 85년 역사에 연간 사업 규모 4천억원, 조합원 3천여명으로 국내 최대 수협임을 자랑하는 부산시수협을 지난 1994년 이후 13년 동안이나 이끌어온 수장이 구속됨으로써 수산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우려된다.

부산시수협 비리 의혹을 수사 중(본보 4월 5일자 1면·같은 달 13일자 7면 보도)인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광준)는 이날 식당 가짜 영수증을 만들어 수억원대의 수협자금을 빼돌려 유흥비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임 조합장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임 조합장은 구속된 전 총무과장 강모(46)씨에게 지난 2002년 12월 3일부터 2006년 6월 30일까지 수협 본점 구내식당 등 4개 식당의 백지 간이영수증을 허위로 기재한 뒤 복리후생비와 업무추진비 등으로 허위 회계처리하도록 한 뒤 매달 600만원 상당을 받아 유흥비 및 생활비 등으로 사용하는 등 총 2억5천8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임 조합장은 매주 금요일 강씨로부터 "주말 잘 보내시라"는 말과 함께 50만~100만원의 현금을 받았으며 일부 금액은 자신 또는 부인의 계좌로 입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임 조합장의 친인척이 S건설 명의를 빌려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수협 내부공사 9건 중 8건을 수주해 공사하는 과정에서 수협이 과도한 공사대금을 지급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확인된 액수보다 더 많은 조합 자금을 횡령했을 가능성이 있는데다 자갈치 공유수면 매립과 다대동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과 관련해 수협 간부들의 개입 비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임 조합장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시수협 주변에서는 다대동 Y아파트(주상복합) 건설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에 가장 주목하고 있다. 시공사와 맺은 공사비 지불계약의 적정성, 시공사에 지불한 공사비 중 분양대금보다 더 얹어 준 100억원의 출처, 총 공사비 840억원 중 시공비 약 540억원을 제외한 300억원의 용처 등 의혹이 제기돼 있는 상태다.

이 주상복합 건설을 맡았던 Y건설은 임 조합장이 하단어촌계에 있을 때 소형 주상복합아파트 시공을 맡으면서 친분을 맺어 조합장 선거에서 든든한 측면 지원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은 지난 3월 13일 부산시수협 일부 조합원으로 구성된 '의혹사건대책위' 진정을 토대로 부산시수협 용호지점의 대출 관련 서류를 압수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같은 달 27일 검찰은 용호지점 전 지점장 안모(53)씨를 대출비리 혐의로 구속했으며, 4월 4일에는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부산시수협 본점과 다대지점의 서류 일체를 압수해갔다. 다대지점에서 냉동명태 매취사업을 담당했던 최모(48) 과장이 비싼 값에 산 명태를 헐값에 팔아 조합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4월 17일 구속됐고, 본점 강 전 총무과장은 비자금 조성 혐의로 이달 초 구속됐다. 이로써 이번 수사로 지금까지 구속된 임직원은 4명이다.

한편 임 조합장의 구속을 지켜보는 지역 어업인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주변 수협에서도 이미지 실추와 영업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수협은행 이용고객 대부분이 어느 수협 소속 은행인지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예금 인출 등의 피해를 동시에 입을 수도 있다는 걱정이다.
김 진·이호진기자 jiny@busa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