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7-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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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2005 12 홍콩원정투쟁단 전원 연행! 홍순창 충북본부장 머리부상 상태로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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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부산본부1
 조회 :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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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저녁부터 시작된 홍콩투쟁단의 투쟁에 홍콩 경찰들이 18일 새벽까지 최루탄, 물대포, 고무총난사 등 폭력진압과 연행으로 900여명의 투쟁단이 연행, 억류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농협노조 투쟁단은 이영진 지도위원과 이규환 동지만 제외하고 전원이 투쟁에 참가하였다가 연행되었으며, 홍순창 충북본부장은 머리를 심하게 다쳤는데도 불구하고 연행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현지의 동지들과 연락이 원할하지 않아 자세한 사항 전해드릴 수 없어 아쉽습니다.
민중의 소리에서 올린 상황을 최근 상황부터 나열하였으니 참고 바랍니다.
홍콩원정투쟁단 동지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며 조합원 동지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 바랍니다!
18일 오후 2시>
18일 홍콩 쿤퉁 경찰서와 법원 앞은 경찰 폭력연행을 규탄하는 성토의 장이 되고 있다.
법원 앞에는 홍콩민중동맹(HKPA) 관계자 30여명이 모여 한국인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으며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내외신 기자 30여명과 홍콩민중동맹 관계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홍콩민중동맹 관계자들은 "HKPA는 한국농민을 지지합니다" 등의 한국말 구호를 적어 외치면서 이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법원 한쪽 유치장에는 소복차림의 여성들이 갇혀있다는 것으로 미뤄봤을 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원들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민중투쟁단은 통역을 들여보내겠다고 요청했으나 경찰 당국은 현지 경찰측 통역만 가능하다며 한국 투쟁단의 요구를 묵살했다.
현장에서 확인한 바에 의하면 법원과 경찰서 조사과정에서 여성들도 속옷차림으로 조사를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홍콩 시민이라고 밝힌 여성 웅(ng)씨가 케잌을 사들고 법원 앞을 찾기도 했다. 그는 "어제 한국 농민들이 성당에 찾아와 일요일 미사에 참석하기로 했었는데 오늘 새벽 경찰에 연행되는 바람에 성당에 오지 못했다"며 "그들이 걱정돼 케잌이라도 사들고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개인자격이라는 이유로 케잌을 전하지 못했다.
그는 "홍콩 경찰의 태도가 실망스럽지만 그들도 상부의 명령에 따른 것일 뿐이지 않겠느냐"며 발길을 돌렸다.
홍콩 상업지구 현지인들이 몰려와 이런 일을 우려했으면 아예 회의를 열지 말았어야지 왜 WTO각료회의를 홍콩에서 열었느냐며 상점 등을 운영하는 이들이 경제손실을 입었다며 홍콩 당국에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홍콩민중동맹 관계자들이 병원에 입원중이던 농민 1명을 데리고 웃카이사 숙소로 데리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1시 45분경에는 홍콩민중동맹 측에서 한국 농민들에게 전할 점심 밥을 경찰서 안에 들여보내 주기도 했다.
각계의 발길이 이어져 홍콩 민주당 소속의 하준인 변호사가 법원을 찾아 연행자들의 조속한 석방을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홍콩 쿤퉁 경찰서와 법원은 정문 셔터를 와전히 내려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홍콩민중동맹과 홍콩지역 인권단체들은 18일 오후 긴급회의 통해 규탄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한국대표단 3명이 경찰 관계자들과 면담을 하기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 출국 문제와 관련 조속한 석방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18-19일 출국예정인 경우 석방될 것이라는 애초의 예상을 엎고 상당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쿤퉁 법원과 경찰서에는 한국인 외에도 인도네시아 13명, 일본인 5-6명을 비롯 홍콩 시민 등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신 18일 오전 11시 50분>
홍콩 정부, 강제 출국 방침인 것으로 전해져
홍콩 정부는 연행된 민중투쟁단을 회의가 끝날때까지 억류한 뒤 강제로 출국시킬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전원 조사한 뒤 일부에 대해선 사법처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투쟁단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편, 홍콩 경찰이 투쟁단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알몸수색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분노를 사고 있다.
18일 새벽 홍콩 경찰에 연행되어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알몸수색, 소지품 검사 등 인권침해 행위가 버젓히 자행되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연행 및 조사과정에서 경찰이 여성 농민 등 한국인을 집단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현재 연행된 참가자들은 카우롱 쿤퉁 경찰서와 쿤퉁 법원 등지에 수용되어 있으나 연행과정에서 부터 조사과정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인권침해 사태가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연행자들 중 일부는 경찰이 수갑을 대신해 케이블 타이로 손목을 세게 조여 피가 통하지 않아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으며 심지어 화장실 가는 것 조차 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쿤퉁 법원의 경우 이미 수용인원이 500명을 넘어선 상태. 쿤퉁 경찰서 역시 수용장소가 부족해 경찰서 밖에 수용하고 있으나 밤새 도로변에서 추위에 떨었던 이들이 또 다시 추위에 노출되어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홍콩 경찰은 우리나라에서는 금지된 소지품 검사까지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직까지 연행자들이 풀려나지 않고 있어 18-19일 이틀에 걸쳐 출국할 예정이던 이들 참가자들의 항공편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3시 출국 예정이던 민주노총 참가단은 낮12-1시 사이에 나오지 않으면 출국도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한국민중투쟁참가단은 연행자 즉각 석방, 인권침해 사과, 부상자 치료 등을 요구하고 있다.
<9신 18일 오전 8시>
투쟁단 전원 연행, 경찰 폭력 규탄 예정
새벽 3시 40분께 경찰이 연행작전을 시작했다. 전원 연행방침임에도 불구하고 2~3분에 한 명씩 연행하는 방식을 사용해, 모두 연행됐을 때에는 이미 날이 밝은 뒤였다.
최초 완차이 경찰서로 연행된 투쟁단은 오전 8시께 모두 람틴역에 있는 경찰서로 이송되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경찰은 투쟁단 연행 과정에서 '케이블 타이'를 사용해 거센 항의를 받았다. 여성농민 10여명이 연행되고 난 뒤에야 사용을 중지했으나, 경찰서 이송 뒤 또다시 '케이블 타이'로 두 손을 묶었으며, 이를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현재 경찰서로 이송된 참가자들은 경찰 조사를 받고 사진촬영 등의 조사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콩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카이롱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충북 음성군 농민회 김상보씨는 "오전 4시부터 5시 10분까지 기본조사를 받고 사진, 지문 등을 찍으며 대기 중"이라며, "전기줄 같은 타이로 손목을 묶고 있다가 사진 찍을 때는 풀고 한다. 이러한 경찰들의 태도에 우리 농민들이 굉장히 기분 나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경찰의 행위에 대해 민중투쟁단은 기자회견 또는 성명서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국민중투쟁단 관계자는 "경찰의 폭력진압과 무차별 연행 관련 국제연대를 요청하고 홍콩정부와 영사관을 압박하는 대응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쟁단은 연행 과정에서 큰 저항 없이 투쟁가와 반세계화 구호만 외쳤다. 경찰이 케이블 타이로 두 손을 묶을 때와 폭력을 행사할 때 이외에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홍콩=추주형 기자
<8신 18일 새벽 4시>
경찰, 물품반입 및 출입 전면 금지
18일 새벽 1시 반께 집회현장 주위에 경찰호송차량 수십여대가 배치됐다. 노스포인트(North Point) 방향에서 들어 온 차량 수십여대는 끝이 안 보일 정도로 길게 늘어서 있으며 계속해서 증강배치되고 있다.
경찰은 진압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돌아가면서 식사를 하는가 하면 경찰 통제선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하기도 했다.
장구와 꽹과리, 징을 치며 지속적으로 기세를 높인 한국민중투쟁단의 투쟁은 어느새 새벽 4시를 향하고 있다.
투쟁단을 빙 둘러싸고 있는 경찰은 모든 이들의 출입을 전면 금지시키고 있다. 음식물은 물론 물조차 반입을 금지하고 있고, 화장실조차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바닷바람이 불어와 체감온도가 크게 떨어지자 홍콩 시민들이 옷가지와 음식물을 싸들고 한국민중투쟁단을 지원하러 왔지만, 경찰이 이를 가로막고 반입을 금지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근접을 막으려는 경찰은 멀리서 걸어오는 이들에게 곤봉으로 벽을 내리치며 위협적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음식물을 건네기 위해 온 시민들을 위협하며 접근을 가로막았고 몸수색까지 한 뒤에도 물품 반입 및 출입 금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곳곳에서 폭력적 불심검문은 계속됐다.
홍콩시민 Cody Yu(27)는 "경찰이 저 쪽으로 넘어가고 싶은 나를 막고 있다"고 전했다.
"오늘은 나의 휴일이다. 경찰이 나의 휴일을 망쳐놨다. 또한 평화적 행진을 가로막으며 한국인들의 시위를 망쳐놨다."
그는 이어 "나는 홍콩시민일 뿐이지만, 오늘은 기자다. 지금 우리는 경찰의 만행을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며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거다. 당신은 진짜 기자, 나는 가짜 기자지만, 오늘 우리 역사를 똑바로 기록하자"라고 밝혔다./홍콩=추주형 기자
<7신 18일 0시 10분>
홍콩 경찰 진압 임박.. 투쟁단, "물러서지 않겠다"
투쟁 대오는 구름다리 밑을 중심으로 모여있다.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움직이는 대오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구름다리 밑 한국민중투쟁단의 약식 집회에 집중되어있다.
아직 정확한 진위는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서비스협상이 타결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오후 11시경에는 농업협상 결과도 나올 것이라는 정보가 들어왔다.
자리에 앉아 농성을 진행하던 민중투쟁단은 농업협상 역시 타결될 경우 컨벤션센터로 진격해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모두 일어나있는 상태다.
경찰도 민중투쟁단의 진격소식에 일제히 가스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경찰은 대오를 완전히 감싸고 투쟁단을 향해 조금씩 전진해오며 곤봉으로 방패를 부딪치며 조직적으로 위협을 가하고 있다.
홍콩 시민이라고 밝힌 스티븐 정(Cheung, 43)은 라디오를 듣고 있는데 "곧 홍콩경찰이 들이닥친다고 한다, 조심하라"고 기자에게 말했다.
빅토리아 공원 방면에 포진하고 있는 경찰들은 WTO가 발급한 기자증을 제시해도 내보내주지 않고 있으며 다른 방면으로 갈 것을 권유하고 있다.
빅토리아 공원 방면은 컨벤션 센터로 향하는 길목이 있어 출입을 통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씨는 농민들에게도 "조심하라, 돕고싶은데 방법이 없다"고 안타까워하며 "당신들보다 경찰의 힘이 세다, 최루탄도 계속 쏜다는데 언제까지 도로를 계속 점거할거냐, 돌아가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농민들은 "최루탄과 경찰은 안 무섭다. WTO의 정책이 더 무섭다. WTO를 해체하기 위해 우리와 투쟁을 함께하는 것이 우리를 돕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경찰은 고무총을 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은 기자들에게 "당신들은 빨리 돌아가라"고 말하고 있다. /홍콩=추주형 기자
<6신 오후 10시 10분>
부상자들, 경찰이 동행하자 병원행 거부...고무총탄에 부상도
컨벤션 센터와 연결된 구름다리 아래. 경찰은 구름다리 부근만 남겨놓고 사방을 완전히 봉쇄했다. 구름다리 아래쪽과 컨벤션 센터 반대쪽에서 투쟁대오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으며 일부는 구름다리 아래쪽에 모여 사방에서 조금씩 전진해오는 경찰의 위협에 분노하고 있다.
경찰은 시위대가 도로를 무단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이유로 홍콩 시민들만 밖으로 빼내고 시위대는 한명씩이라도 들어서 해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투쟁대오는 연좌·연와 농성상태에 들어가 "억울해서 이대로는 못가겠다"는 뜻을 강력하게 밝히고 있다.
충북도연맹 이상정 사무처장은 경찰의 곤봉에 맞아 머리가 4cm 가량 찢어졌다.
"한국 경찰이나 홍콩 경찰이나 똑같다"며 "바리게이트를 잡아 끌려는 것 뿐이었는데 사람을 죽이려는 것이냐"며 경찰이 몸을 치지 않고 머리를 사정없이 때렸다고 분노했다.
그는 "신자유주의 경찰국가는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같은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꼬집기도 했다.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전농 소속의 김성곤 씨 등은 완차이에 있는 루턴지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김 씨는 고무총탄에 머리를 맞아 쓰러졌다고 한다.
한국 민중투쟁단은 부상자를 태우러 온 앰뷸런스를 거부하고 있다. 처음에는 외국인 부상자들과 함께 탔으나, 뒤따라 경찰 수 명이 앰뷸런스에 올라타자 "우리를 때린 사람들하고 같이 탈 수 없다"고 거세게 항의하며 차에서 뛰어내렸다.
부상당한 전농 회원들 중에는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는 등 심하게 다친 사람들도 많았으나, 농민들은 "우리를 경찰서로 끌고갈 셈이냐"며 경찰의 병원 후송을 거부하고 있다.
경찰은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만한 작은 골목까지 모두 막고 조금씩 투쟁대오를 좁혀오고 있다. 대오는 자리에 앉아 계속 "Down Down WTO"를 외치며 맞서고 있다.
긴장된 상황과는 달리 한쪽에서는 박수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도 눈에 띤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최루가스에 질식해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즐비했으나, 현재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정신을 차리고 대열을 정비하고 있다.
경찰 저지선 바깥으로 밀려났던 시위대도 안으로 들어와 대열 정돈에 함께하고 있다./홍콩=추주형 기자
<5신 오후 8시 55분>
컨벤션센터앞 시위대, 부상자 속출
시위대에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전투복 차림에 방패를 들고 대열을 정비하고 있는 홍콩 경찰은 시위대가 다가오면 곤봉으로 마구 내리쳐, 얻어맞은 사람이 부지기수인 상태.
현재까지 민주노동당 당원으로 확인된 학생 1명과(머리부상) 신분이 확인되지 않은 농민 1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실제 다친 사람은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홍콩 경찰은 얼마 전부터 폭죽과 같은 불꽃이 이는 물체를 발사하고 있는데, 강한 최루가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대형 최루탄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뿌리던 최루액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강한 최루성을 가진 가스로 인해 근처의 시위대는 물론, 바닷바람으로 가스가 널리 퍼지면서 후방에 있는 홍콩 시민들까지 콧물과 눈물을 흘리고 있다.
현장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농민들은 경찰이 거리마다 설치한 허리 높이의 간이 안전펜스를 뽑아내 4개를 모아 사각형 모양을 만든다음, 그것을 경찰 저지선을 향해 밀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고통스러운 최루가스 때문에 거의 모든 시위 대오가 후방으로 빠진 상태지만, 아직 최전선에는 수백명이 최루가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경찰과 대치중이다.
시위대오는 2천여명의 민중투쟁단만이 아니다. 처음에는 구경을 하는 줄 알았던 주변의 홍콩 시민들도 이제는 모두 함께 시위대가 되어 전체 숫자는 원래 참가자의 두배인 4천명정도 되어보인다.
시민들은 경찰이 무력진압을 시작하면 뒤로 빠졌다가도 곧 다시 돌아와 함께 함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는 등 적극적으로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최루액을 막을 생각이었는지 우산까지 준비해온 적극적인 사람도 있었다.
건물 위에서 내다보는 사람들까지 모두 셈하면 시위 대오는 4천명도 훨씬 넘는 셈이다. 근처의 모든 건물이라는 건물에서 모든 사람이 다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건물들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는 산더미같은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지경이고, 호텔과 건물의 유리창이라는 유리창에는 모두 사람이 다닥다닥 틈도없이 달라붙어 지켜보는 중이다.
홍콩시간으로 7시 45분 현재 후방으로 밀려나온 시위대는 다시 조직을 정비해 앞으로 전진하고 있다./홍콩=추주형 기자
<4신 오후 8시 30분>
"최루액이 다 떨어질 때까지 싸우겠다"...컨벤션 센터 앞, 완전히 뚫려
홍콩 시간으로 7시경 컨벤션 센터 앞은 완전히 뚫렸다.
한국 농민들을 완강히 가로막고 있던 전투경찰대와 진압차량 부대는 투쟁단의 세찬 저항으로 인해 현재 완전히 뚫린 상태고, 바로 앞으로 컨벤션 센터와 바다가 보인다.
이날 경찰은 평소와는 달리 행진 대오가 매번 이용하던 카고 핸들링 에어리어까지의 평화적 행진 동선을 완강히 막았고, 도리어 지켜보던 홍콩 시민들의 비난을 샀다.
HENRIETTA secondary school의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열여섯(Shiman)에서 열여덟(Zunfia)의 청소년 10여명은 시위가 신난다며, 다함께에서 제작한 '반세계화', 'Anti WTO' 피켓을 들고 시위대를 따라 행진에 쫓아나섰다.
"불평등한 WTO에 대항해 나선 농민들의 시위가 의미있다"며 함께 구호를 외치던 이들은 행진 대오가 경찰 병력에 막히자 이들은 "평화적 행진을 왜 막느냐"며 경찰에 대신 항의해주기도 했다.
홍콩 진압경찰들은 행진중인 농민들에게 삿대질을 하고 고함을 지르는가 하면, 곤봉으로 벽을 치는 등 노골적인 위협을 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투쟁단은 '깃발조'와 '보급조'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인원을 선봉대로 꾸려 평화적 행진을 가로막는 경찰에 대항했다.
한총련과 전국학생연대회의 등 학생대오 전원도 최전선에서 몸싸움을 하며 최루액을 뿌리는 경찰에 맞섰다.
한국노총과 다함께도 학생대오와 함께 맨몸에 장갑만 낀 채 경찰이 쳐 놓은 바리게이트를 잡아당기며 힘을 보탰다.
가장 많은 투쟁대오인 전농은 '투쟁조', '보급조', '연락조' 등으로 사람을 나누고 기민하게 움직이며 조직력을 과시했다.
전날 밤 전략회의 논의 결과로 '보급조'에 속한 장흥군 농민회 이영균(46) 회원은 "투쟁조를 위해 물과 먹을 것을 짊어지고 뛰자니 힘에 부치치만, 최전선에서 투쟁하고 있는 사람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며 "오늘 WTO 각료회의를 실질적으로 저지시킬 수 있다는 얘기에 오히려 더 기쁘게 뛰고 있다"고 말했다.
치열한 최전선에 나설수 없는 전여농은 후방에서 문예공연을 펼치며 주변에 모인 홍콩 시민들에 대한 선전전에 들어갔다.
대치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컨벤션센터 주위는 거의 모두가 몇 십층 씩 되는 고층 건물과 호텔들로 둘러싸여 있다. 호텔에서 나온 여행객들도 이들의 투쟁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중이다.
캐나다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는 한 여행객은 "한국 농민들의 움직임이 회의장 안에도 많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회의장 안에서도 3천여 NGO들이 자기 역할을 잘 하고 있다고 한다"며 지지의 뜻을 보냈다.
교육학을 전공한다는 그는 뉴스의 초점이 되었던 농업협상 외에도 서비스 협상에 대한 자신의 관심을 피력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부결된다고 했지만, 협상이라는 것은 시간 단위로 바뀌기 때문에 끝까지 주시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시위대오 뒤에는 홍콩시민들이 몰려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으며, 시위대오는 "최루액이 다 떨어질 때까지 계속 대치하겠다"며 실질적으로 각료회의를 저지시키겠다는 기세로 맞서고 있다./홍콩=추주형 기자
<3신 오후 7시 43분>
홍콩시민, "당신들의 투쟁에 감동받았다"...한국 투쟁단 컨벤션센터 앞 장악
완차이 선착장 앞에 있는 나주, 영광, 진도, 장흥 등 광주전남연맹 소속 농민들은 6시 5분경 북소리와 함께 농민가를 부르며 뒤로 눕는 파도타기를 연출했다. 이들은 누운채 박수를 치며 "WTO 박살내자"를 외쳤다.
이들은 또한 아리랑, 아침이슬,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의 노래를 부르며 컨벤션센터를 향해 울분과 설움을 토로했다.
10여분 후 옆에서 지켜보던 홍콩 시민들으로부터 영어로 쓰인 쪽지 한 장이 지도부 손에 건네졌다.
이 쪽지에는 "당신들의 투쟁에 감동을 받았다. 당신들이 말하는 구호와 주장을 집에 가서 가족에게 알리겠다. 꼭 여러분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여러분의 운동이 성공하기 바란다"고 쓰여 있었다.
경찰과의 몸싸움을 예고하던 농민들은 컨벤션센터 앞을 투쟁단이 장악했다는 소식에 몸싸움을 그만 두고, 구호와 노래를 부르며 대치하고 있다./홍콩=박상희 기자
<2신 오후 6시 48분>
전농 광주전남연맹 60여 농민들, 대오 빠져나와 홍콩경찰과 대치
컨벤션센터 맞은 편 카고 헨들링 지역으로 가던 행렬 중 전농 광주전남연맹 소속 농민 60여명이 갑작스레 이탈해 완차이역으로 향했다.
홍콩 경찰은 최루액을 뿌려가며 이들을 저지했지만 결국 농민들을 놓치고, 20여분간 이들을 쫓았다.
5시 30분경 완차이 선착장 앞에 도착한 이들은 홍콩 경찰들에 막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이들은 일제히 "아이 러브 홍콩", "공이사이모"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홍콩경찰과 대치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 이들은 5시 45분경 오던 길을 되돌아 컨벤션센터로 향하는 다른 길목으로 향했으나 걸어서 약 20분 거리의 골목에서 다시 막혀 현재 대치중이다.
이들은 이곳에서도 "아이 러브 홍콩", "공이사이모", "다운다운 WTO"를 외치고 있다. 농민들은 '아이 러브 홍콩'이라고 할 때는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려 하트 모양을 만든 채 구호를 외치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홍콩=박상희 기자
<1신 오후 5시 40분>
각국 3천여 투쟁단, WTO각료회의장 향해 행진 "WTO 끝장낸다"
"오늘 WTO 각료회의는 없다. 민중들이 한데 모여 끝장낸다"
17일 오후 4시(현지 시각) WTO각료회의 저지시키기 위한 전세계민중투쟁단이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한국민중투쟁단의 풍물패를 앞세우며 출발했다.
비아캄페시나를 앞세워 한국의 전농 충남, 경북, 전남도연맹이 행진의 줄을 이었고, 이어 민주노총, 한국노총, 한국민중투쟁단이 잇따라 빅토리아 공원을 빠져나가 컨벤션센터로 향하고 있다.
앞서 2시 반부터 결의대회(국제 농민 행동의 날)를 통해 투쟁의 다짐을 다지던 약 3,000여명의 참가자들은 전농, 전여농을 주축으로 한 한국민중투쟁단과 함께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예고했다.
각국 대표자단의 연대발언에 첫 인사로 나선 헨리 사나기는 "우리는 농민이다. 전세계 민중들이다. WTO회의는 반드시 결렬시킬 것이다"고 외친 후 "오늘은 가장 세계 농민들이 'WTO는 10년이면 됐다. 이제 떠나라'고 외치는 날이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도 "저 컨벤션 센터에 앉아 10년 넘게 민중들의 피와 땀을 먹은 것도 모자라 더 먹다 과식을 해 물똥을 싸고 있다"고 규탄했다.
강 의원은 특히 한국의 농민들에게 "전용철 동지는 한달 째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고 쌀 적재투쟁도 해결하지 못했으며 한 농민 동지는 사경을 헤매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현지 시위문화 때문에 제대로된 투쟁을 하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강 의원은 "그러나 분명 오늘은 WTO에 맞선 우리의 투쟁은 큰 재산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 "맨주먹으로 때려 눕힐 수 있기 때문에 비폭력, 평화 유지 하면서 반드시 WTO를 모든 이의 손을 잡아 승리하자"고 호소했다.
월든 벨로도 "현재 매우 심각한 시점에 와 있다. 그러나 그 시련의 돌파구를 만들 수 있는 힘은 우리에게 있다"며 "현재 WTO회의장에서 개떡같은 초안으로 전 세계 개도국에게 이를 받아들이라고 강요하고 있지만 우리의 투쟁의 힘이 한데 모이면 오늘 회의 결과는 분명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17일 거리행진에서 많은 현지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민중투쟁단의 결사적 의지로 컨벤션센터 앞에서 밤샘 투쟁을 진행하겠다는 뜻은 확실히 알려졌다.
전농 서정길 부의장은 "오늘은 분명 기존 보다 강력한 우리의 투쟁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현지 시간 4시 10분(한국시간 5시 10분) 속속들이 모든 투쟁단들이 깃발을 앞다퉈 내세워 빅토리아 공원을 빠져나가고 있다./홍콩=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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