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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7-01 14:03
[보도] [펌] 한국일보 - 李당선인·농민단체 '무거운 만남'
 글쓴이 : 부산본부1
조회 : 1,017  
FTA 대책마련 등 주문에 李 "농촌 2, 3차 산업으로 가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가진 농어민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새 정부 조직개편에 따라 농촌진흥청 폐지가 결정된데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조기 체결 추진에 따른 ‘농심’들의 불만들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

이 당선인은 “차기 정부는 기업이 잘 되는 것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려고 하지만, 농촌이 잘 사는 것을 더욱 중요한 정책의 밑그림으로 그리고 있다”며 농어민들의 기를 세우려 했다. 당선인은 또 “(농어촌에) 어려움이 있지만 길이 있고 꾸준히 나가다 보면 잘 사는 농촌을 만들어 사람들이 농촌으로 되돌아가는 시대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반응은 차가웠다. 박의규 농업경영인중앙회장은 “350만 농민들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는 정부가 돼야 한다”며 “광야에 버림받는 한 마리 양을 찾아 다니는 목자와 같은 신념과 애정을 가진 지도자가 돼 달라”고 주문했다.

한미 FTA 추진으로 농어민 피해가 확실하지만, 마땅한 지원책은 나오지 않을 것이란 절박함에 배어있는 목소리였다.

이 당선인은 이에 대해 “새 정부는 과거 농림부 기능을 확대해 1차 산업이 아니라 (제조업과 같은) 2차 산업을 주관하는 부서로 만들려고 한다”며 “2, 3차 산업으로 가야 농촌이 잘 되고 소비자들도 덕을 볼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이제까지는 농민에게도,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았던 정책이 있었지만 이제는 양자가 모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확고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며 새로운 농림정책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농어민단체는 이외에도 ▦농어민 부채 탕감 ▦비료 농약 등 농기자재 부가세 인하 및 면제 ▦쌀 목표 가격 동결 ▦ 농협 개혁 등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농민단체들은 농촌진흥청 폐지에 대해 한 목소리로 반대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42개 농업 단체와 학계는 성명서를 통해 “농촌진흥청 폐지와 정부 출연연구기관으로의 전환은 농업과 농촌, 350만 농민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개방에 따른 농업문제 해결을 위해 존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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