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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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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7-01 10:33
[보도] 2005 12 (펌)오늘 우리농협의 현실
 글쓴이 : 부산본부1
조회 : 1,124  
경제카페] 회원제 농협 느슨한 내부감시


부산지역 14개 회원제 농협 가운데 모두 6개 농협이 연말과 연초에 조합장 선거를 치른다. 농협마다 예외없이 3, 4명의 조합장 후보가 출마해 표밭갈이로 혹한의 날씨를 녹이고 있는 것이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억대 연봉에 4년 임기로 기관장 대접을 받는 조합장 선거 열기는 여느 단체장이나 국회의원 선거에 못잖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농협 조합장 선거를 바라보는 금융권 혹은 금융당국의 시선은 한마디로 우려에 가깝다. 금융감독원 부산지원 고위 관계자는 15일 "농협 기능 가운데 경제사업이 있기는 하나 신용부문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금융기관인데, 금융기관의 대표를 선거로 뽑는다는 것은 한마디로 난센스"라며 "금융과 전혀 관계없는 지역 유지가 조합장으로 선출되는 것도 문제지만 금융전문가가 조합장이 되더라도 불편부당한 업무처리에 애로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더 나아가 선출 조합장의 내부 직원들에 대한 통제 역시 임명직에 비해 느슨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함께 표시하고 있다. 금융업무의 특성상 직원들 스스로에게 높은 도덕성이 요구됨과 동시에 감시나 통제도 엄격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뿐만아니라 농협은 중앙회와 금융감독원으로 감독체계가 이원화돼 있다.

이런 와중에 지난 14일 대출변제금 등 은행자금 4억9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부산 강서구 녹산농협 직원이 경찰에 의해 구속되는 사건(본지 15일자 9면 보도)이 발생했다. 문제의 직원은 지난 2003년 4월부터 무려 2년간 채권관리 업무를 담당하면서 고객들이 농협법인 계좌로 대출금을 입금한 뒤 변제를 의뢰해 오면 전산처리 과정에서 이를 자신이 개설해 놓은 차명계좌로 이체해 인출하는 수법을 사용해왔다고 한다.

해당 농협 관계자는 "금융기관 종사자가 작심하고 나쁜 짓을 하면 적발하기 쉽지 않은게 사실"이라고 항변했다. 한 금융전문가는 "감사기능의 약점은 농협의 태생적 한계일 수 있다"며 "농협이 종합금융그룹으로 나아가려면 분명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