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12-0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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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보도자료> 중앙일보의 '농협 개혁' 기사 게재와 관련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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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전국농협노조
 조회 :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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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6.중앙일보기사관련입장.hwp (42.0K) [13] DATE : 2007-12-06 08:13:12 |
▣ 수신 : 각 방송사 사회부 팀장, 각 언론사 경제∙사회∙노동 담당 기자(총 5쪽)
중앙일보의‘농협’특별 취재 기사 연재에 대한 주요 입장
-보수언론조차 개탄하는 농협중앙회의 현 주소 확인 계기, 사실보도와 진정성 측면에서는 우려와 경계!-
11월 30일 대법원에서 농협중앙회 정대근 회장에 대해 유죄판결 확정 선고를 내린 직후, 각 언론매체에서는 앞 다퉈 관련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그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매체가 바로 ‘중앙일보’이다.
중앙일보는 12월 1일 자 정대근 회장 유죄확정 판결 보도를 시작으로 특별취재팀까지 가동하여 농협중앙회를 매개로 농협 조직 전체에 대한 기사를 싣고 있다.
전국농협노조는, 중앙일보의 ‘농협’관련 기사 연재 상황으로부터 우선은 우리 사회 가장 보수적인 언론매체에서조차 개탄을 금치 못 할 만큼 본연의 지표를 상실해버린 농협중앙회의 현 주소를 새삼 확인하는 계기를 가질 수 있었음이 사실이다.
이로부터 우리는 그동안 농협중앙회가 얼마만큼 협동조합조직의 길에서 멀리 벗어나 반 농민, 반 노동자의 행보만을 고집하고 이행해왔는지를, 농협중앙회 개혁이 왜 당면 ‘농협 개혁의 핵심’일 수밖에 없는지를 재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기간 과정에서 수 없이 확인된 중앙일보의 행보, 그리고 현재 게재 중인 기사의 내용이 담고 있는 사실성, 구체성, 객관성에 기초한 ‘수준’을 놓고 볼 때는 해당 기사 및 현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사실 중 일부만을 인용하여 -더군다나 본질이나 핵심과 연관되지 않은- 특정의 결론으로 맺음 하는 기사의 내용으로부터 그러하며, 중앙일보가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정체성’에 비추어 볼 때, 현 ‘농협 개혁’ 기사 게재의 의도가 다분히 삼성 비자금 사건에 대한 여론을 희석시키거나, 분리시켜내기 위한 것이라는 일련의 판단을 금할 길 없다.
관련, 이하에서는 중앙일보의 기사에 내포되어 있고, 내포되었을 수도 있으리라 판단되는 내용을 중심으로 전국농협노조의 입장을 명확하게 제출하고자 한다.
▣ 중앙일보 기사 내용 중 사실 보도 부문 관련
1. 농협중앙회 신용․경제 사업 분리에 관한 기사 내용에 대해
중앙일보는 12월 1일 이래 농협중앙회(농협)에 대한 비판을 가하던 과정에서 12월 4일자 기사에서 부터는 ‘개혁’과 ‘대안’으로 무게중심을 옮겨 기사를 게재하였다.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이러하다.
“비대해질대로 비대해진 농협중앙회, 이미 정치 권력화, 비대한 몸집을 작게 만드는 주요 개혁 방안인 ’신용․경제 사업 분리‘도 2017년도까지로 미루어 ․․․.”
우리가 상기 기사와 관련 중앙일보 특별취재팀에 답변을 구하고자 하는 것은 2006년 6월 말에 농협중앙회가 제출하고, 2007년 3월 30일 농림부가 일방적으로 확정 발표한 농협중앙회 신용․경제 사업 분리 방안의 내용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가와 농협중앙회 개혁을 요구하고 이를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역할해 온 제 단체들의 입장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이다.
농협중앙회 신용․경제 사업 분리의 핵심은 무엇을 위한, 어떠한 분리인가이다.
전국농협노조를 비롯한 주요 농민단체는 이에 대해 ‘협동조합조직은 협동조합조직답게’를 기본 전제로 설정한 가운데, 농협중앙회는 비사업적연합체로 전환하여야 함을 분명히 한 가운데 지역농협 중심으로 협동조합조직의 사업과 구조 자체의 개편을 이루는 기제로 농협중앙회 신용․경제 사업 분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제출하고 주문해왔다.
그러나, 농협중앙회와 농림부의 합작에 의해 마련된 신용․경제 사업 분리방안이란 ‘농협중앙회가 각 사업부문에-교육지도, 신용, 경제- 100% 출자하고 소유함을 전제로’ 마련된 허울에 불과할 뿐이다.
현 농협중앙회의 사업을 각 부문(3부문-이중 농협중앙회는 교육 지원사업 부문 담당)으로 나누고, 해당 사업 부문의 사업에 대해서는 일체 개입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하면서, 그 출자와 소유는 농협중앙회의 몫으로 한다는 단서를 못 박은 것이다.
우리는 이것이 지주회사의 대표 형태인 ‘순수지주’와 무엇이 다른지 이해할 수 없다.
즉, ‘농협중앙회 = 지주회사’방안이 중앙일보에서 그 시기를 앞당겨야 하고 농협 개혁의 핵심 의제중 하나라고 역설하고 있는 현재의 ‘농협중앙회 신용․경제 사업 분리’인 것이다.
전국농협노조를 비롯한 주요 농민단체는 위에서 밝혔듯이 농협중앙회 개혁의 핵심은 ‘협동조합조직의 정체성 복원’인 바, 농협중앙회는 본래 출범의 취지와 목적에 부합하여 지역농협과 농민조합원에 대한 교육지도 활동, 정부 농업정책에 대한 비판, 농업의 보호 및 육성을 위한 대안 수립 등 비 사업적 연합체로서의 제 기능과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 한편 실제 농협 사업의 중추인 지역농협이 사업의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역농협이 각 사업부문에 대한 출자와 소유를 고유 몫으로 함을 전제로 신용․경제 사업 분리를 해야 함이 맞다는 입장인 것이다.
지금이라도 중앙일보에서는 명확한 입장을 확인하고, ‘개혁을 주문하되, 반 개혁의 세력과 한 편에 서는’ 그 역설의 늪에서 걸어 나와야 할 것이다.
2. 신 교하 농협을 모범 사례로 소개한데 대해
중앙일보는 농협개혁과 관련된 기사 중 12월 4일 자 기사에서는 소위 ‘개혁의 모범 사례’를 언급하며 신 교하 농협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
‘당시, 농협중앙회의 지원으로 근근히 유지되던 교하농협에서 조합장의 연봉을 1억원에서 3천만으로 삭감하고 비상근 명예직으로 하는 등 개혁 조치를 이행하여 현재의 건전한(?)신 교하농협에 이르렀다’는 게 주 된 내용이었다.
관련, 전국농협노조는 당시 상황 근거를 기초로 중앙일보가 얼마나 사실보도의 원칙에서 일탈했는지 분명히 짚고자 한다.
2004년 교하농협 해산 직전의 상황은 이러하다.
교하농협에 속해 있던 지역농협 노동자들이 이제는 ‘농협이 농협답게 제 역할을 해야 할 때’임을 인식하고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동조합 조직 결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갖은 방해를 딛고 노동조합을 설립하였다.
노동조합 설립 전 부터 시작된 농협중앙회와 지역 내 몇몇 성원들의 방해 책동은 노동조합 설립 직후에는 교하 농협 농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노동조합 때문에 곧 교하 농협이 다 망하게 되었으니 대책을 강구해야 함’을 참주 선동하더니 급기야 예금을 인출해 가라며 등을 떠미는데 까지 이르렀다.
‘노동조합을 당장 해산하라’는 협박이 기본이었음은 물론이다.
이와 같은 상황으로 인해 당시, 그 어느 지역농협보다 경영의 상태가 양호하여 전국 최우량 조합 중 하나였던 교하 농협은 순식간에 ‘유동성 위기’를 맞이하였고, 이를 빌미로 농협중앙회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기금관리위원회에서는 지원금까지 빼내가 ‘교하 농협 해산’을 기정사실화 시켰던 것이다.
해산 결정 직후, 잠시 농협중앙회와 몇몇 성원들의 거짓에 휘둘린 지역 농민조합원 수백 명 이상이 ‘교하 농협 복원’ 서명지에 직접 서명하고, 이를 농림부에 제출하였다는 사실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분명하게 인지해야 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교하농협 해산으로 남은 것은 오직, 그 때까지 교하 농협을 최우량농협으로 키워낸 노동자 수십 명을 ‘농협 개혁’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길거리로 내쫓은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남겨진 게 없는 게 ‘신 교하 농협’의 실상인 것이다.
중앙일보가 예단하듯이 조합장 연봉 수 천 만원 삭감이 부실에 허덕이고 있던 교하농협을 ‘신 교하 농협’으로 되살린 것도 아니며, 농민조합원의 이해와 요구를 수용한 사례도 아닌 것이다.
만일, 중앙일보 특별 취재팀이 교하에 직접 내려가 확인하지 않고 확보할 수 있는 몇몇 자료만을 기초로 해당 기사를 작성한 것이라면 지금 교하에 내려가 당시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한편 아파트 숲으로 뒤덮인 가운데에서 우리 농업과 농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규모 신도시 도시민의 돈을 끌어 모으기 위해 신규 지점을 설치한 농협중앙회와 느닷없이 입장을 번복하여 그들과 한편에 선 당시 파주 축협 조합장의 모습, 신 교하 농협이 ‘농협이 농협답게’라는 지향을 향해 걸어 나가고 있는지 확인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 중앙일보 기사의 진정성 부문 관련
1. 중앙일보는 한․미 FTA와 반대 행동에 어떠한 입장이었는가?
중앙일보는 금번 ‘농협’관련 기사를 게재하면서 수시로 ‘농민을 위한’, ‘우리 농업을 위해’라는 수식을 다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전국농협노조는 순간 당황을 금할 길 없었는 바, 이제까지 중앙일보의 논지란 게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던 까닭이다.
대표적인 게 ‘한․미 FTA’ 관련 입장일 것이다.
중앙일보는 대표 보수 언론답게 한․미 FTA로 우리 농업생산부문은 거의 궤멸상태에 이르를 것임을 부인하지 않는 가운데 여느 찬성론자들과 마찬가지로 그것을 ‘감수해야 할 필연’으로 규정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관련, 한․미 FTA 반대 행동 전개 직전․후에는 ‘불법폭력세력’, ‘다수 선량한 시민에게 해를 끼치는 몰상식한 집단’운운하는 한편 시위대 때문에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보러 온 한 시민은 끝내 공연을 보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는 인터뷰 기사를 싣는 등 온갖 비난과 매도를 아낌없이 퍼부어댔다.
그런데, 이를 어쩐단 말인가?
당시, 중앙일보가 ‘불법폭력세력’등으로 규정한 사람들 중 다수가 이 땅 농업을 살려야 한다고, 농협중앙회를 개혁해야 한다고 절규하던 농민들이었는데 말이다.
이러한 이유로, 그동안의 과정에서 중앙일보가 어떠한 입장과 논지를 자양분으로 삼아왔는지 잘 알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갑작스레 중앙일보가 ‘농민을 위해’를 외치는 상황 앞에서 당혹해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2. 중앙일보는 농협 기사 게제가 또 다른 의도를 내포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 앞에 진정으로 당당한가?
전국농협노조가, 유독 중앙일보의 기사에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중앙일보가 삼성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바로 그 사실이다.
주지하다시피,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선언을 계기로 그 어느 때 보다 삼성의 부도덕성에 대한 사회 비판의 열기가 뜨거워진 상황이며, ‘특검 구성 및 도입’이 결정되어, 늦어도 올 해 말 안에는 특검이 가동될 예정이다.
중앙일보에서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이라 항변할지 모르겠으나, 전국농협노조는 12월 4일을 기점으로 중앙일보가 내보내고 있는 삼성 비자금 사건 관련 기사 내용을 그렇게 가볍게 보고 있지 않다.
거대기업의 상상을 초월하는 부도덕의 실상이 드러날 때마다 여지없이 보수언론들이 들고 나오는 ‘국가 경제 신인도 추락 우려’가 기사로 게재되기 시작한 까닭이다.
익히 경험했듯이 보수 언론의 결론은 항상 똑같았다.
부정과 비리의 온상임이 맞지만 당장 그 사슬을 낱낱이 파헤치고 응당한 ‘벌’을 주게 죄면 국가 경제의 대 재앙이 초래되니 그냥 놔두는 게 맞다는 그 이상이하도 아니었음은 쉽게 부인하지 못 할 것이다.
삼성 비자금과 관련 사회적 분위가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는 즈음, 정대근 회장 구속을 계기로 중앙일보가 ‘농민을 위해’를 부르짖고 있다. 삼성 비자금 관련 기사보다 3배수에 가까운 지면을 할애해 ‘농협 개혁의 전도사’임을 자임하고 있다.
이를, 중앙일보가 주장하듯 곧이곧대로 ‘정론지의 역할에 충실한 것’으로만 볼 수 없음이 오히려 안타까울 뿐이다.
이상으로, 중앙일보의 ’농협 개혁 연제 기사‘ 관련 우리의 입장을 밝혔다.
그 누구보다 ‘농협중앙회 개혁, 농협의 정체성 복원’을 갈구하고 있는 일 주체로서 아무쪼록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해당 입장의 실체를 충분하게 파악하지 않은 기사 그리고, 이외의 목적을 내포하고 있는 기사들로 인해 또 다시 농협 개혁이 표류하는 비극적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만을 바란다는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맺음에 대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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