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와 최원병 회장은
협동조합 해체·사상 최악의 금융사고 발생 원년을 자축하고자 하는가?
- 6월 2일, ‘한국 농협 50년 기념 KBS 열린 음악회’ 개최에 관한 입장 -
2011년, 한국 농협 창립 50주년.
비할 바 없는 자부심과 협동조합의 내일이 품은 희망으로 한껏 부풀어 있어야 할 우리 가슴엔 한숨만 쌓이고 있다.
지난 3월 11일, 협동조합을 해체하고 그 자산을 강탈하여 지주회사와 그 자회사로 통칭되는 주식회사를 만들겠다는‘지주회사 분리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강행 통과되었고, 4월 12일 이래 현재 진행형인 사상 최악의 금융사고로 인해 직접적 손실은 물론 농협 전체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까닭이다.
협동조합 해체법률이 국회 통과되고, 사상 최악의 금융사고가 발생하고 농협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데 있어 핵심 주체이자 당사자로 역할 한 게 농협중앙회요 최원병 회장임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다.
그런데, 농협중앙회와 최원병 회장은 더 이상 농업과 농협의 미래를 이야기 할 수 없음에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 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최근 또다시 한 아름‘절망’을 안겼다.
최원병 회장의 서명이 새겨진‘6월 2일 KBS 열린 음악회 초대장’을 사방에 뿌리고 다니는데 여념 없는 그들의 행태에서 발원한 우리 절망은 금방 분노가 된다.
농협중앙회와 최원병 회장에게 묻는다.
농민조합원을 비롯한 구성원, 다수의 국민들이 함께 일궈 온 농협의 역사를 50년으로 마침 하는데 일등 공신이 된 자신들을 스스로 위로하기 위하여 6월 2일 풍악을 울리고자 하는 것인가?
사상최악의 금융 사고를 일으킨 조직의 수장이 여전히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기적을 만들어 내고 있음을 자축하고자 6월 2일 풍악을 울리는 것인가?
협동조합을 없애고 그 자산을 대형투자은행의 종잣 돈으로 삼을 수 있게 된 것을, 사상 최악의 금융 사고를 쳤어도 농민조합원과 지역농협에 대해 여전히 큰 소리 칠 수 있음을, 왕의 남자로서 조금은 더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을 축하하고 싶거들랑 6월 2일 일정일랑 단숨에 포기하고‘유유상종’이란 표현이 적합한 자들과 다른 시각, 다른 곳에서 너희들만의 연회를 열어라.
우리 눈에 띄지도 말고, 우리한테 들키지도 말고 그렇게 너희들만의 시간을 즐겨라.
이것이, 농협중앙회와 최원병 회장이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6월 2일 KBS 열린 음악회’에 대한 우리 입장과 의지의 핵심이다.
우리는, 2011년 한국 농협 창립 50주년 되는 해에‘협동조합 해체·사상 최악의 금융사고 발생 원년’을 제대로 축하하겠다고 나 선 농협중앙회와 최원병 회장의 오늘을 잊지 않을 것이며, 그것을 우리 농업과 농협의 회생을 위해 꼭 필요한 우리 분노와 실천의 자산으로까지 삼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농협중앙회와 최원병 회장이 6월 2일 단 하루만이라도 제 정신으로 살아가고자 함을 확인할 수 있게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최원병 회장의 서명이 새겨진 ‘6월 2일 KBS 열린 음악회 녹화 일정 취소’공지를 통해 우리 농민 조합원을 비롯한 협동조합 구성원이 깊은 시름 한 가닥을 벗어 던질 수 있게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2011년 5월 26일
민주노총 / 전국사무금융연맹
전국사무연대노조 농협중앙회지부, 전국축협노동조합, 전국농협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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