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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9-06 09:47
[성명] 전국사무금융연맹 성명(0905)-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은 즉각 사퇴하라!
 글쓴이 : 전국농협노조
조회 : 1,116  
9월 6일 농협 창립 50주년 기념대회 관련 전국사무금융연맹 성명>


문의 : 정소성 교육선전실장 (010-3456-0233)  전화 : 070-7119-2281  팩스 : 02-2671-0632

                          농협 50주년 잔치를 재선의 기회로 삼으려는
                                농협 최원병 회장은 즉각 사퇴하라!

농협이 올해로 창립 50년을 맞아 오는 9월 6일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수만명을 모아 기념행사를 벌인다고 한다.

그러나 50주년을 맞는 농업협동조합은 안타깝게도 최악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정부가 농협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해 왔던 ‘지주회사 전환’의 본질이 ‘협동조합을 신자유주의 금융시장에 깊숙이 편입시키려는 시도’라는 점을 여러차례 지적해 왔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3월 11일 농협법 개정을 통해 농협을 경제지주사와 금융지주사로 분리개편하는 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사실상 협동조합의 해체를 선언한 꼴이 되고 말았다.

농협의 금융지주회사 전환이 보여주게 될 위험성은 금방 드러났다. 지난 4월 12일 발생한 초유의 전산마비 사태가 그것이다. 최근 온라인사기꾼들이 가장 선호하는 사이트가 농협계좌이며, 2006년부터 지금까지 1만 8천여건의 온라인 사기건수로 농협이 국내 금융기관중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농협의 미래에 드리운 검은 그림자의 실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것만이 아니다. 굳이 근대 농협의 출발점이 되었던 로치데일 소비조합이 방직공 노동자들의 상호부조를 위한 조직에서 비롯되었으며, 자본중심의 지배구조에 맞서 사회경제적인 약자들의 권익보호로부터 출발했다는 상식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한국의 농협은 협동조합운동의 기본정신조차 망각한지 오래다. 농협중앙회는 지금까지 수천명의 비정규직을 해고했으며, 지금 이시간에도 부당한 해고에 맞서 거리에서 1인시위를 벌이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감시하고, 가족을 괴롭히고, 시위금지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파렴치한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행태의 중심에 있었던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자본시장에 농협을 팔아치운 것도, 최악의 전산마비 사태에 대해서도, 그리고 전근대적인 인사노무관리와 온갖 부당한 해고에 대해서도 여전히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우리는 박정희 독재정권이 5.16 군사쿠데타 이후 이른바 국가재건최고회의를 통해 농협의 창립기념일을 정해 주었듯이, 최원병 회장 역시 이명박 대통령의 동지상고 4년후배라는 든든한 빽으로 다시 한번 재선을 노리면서, 농협의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 모인 수만명의 농민과 농업노동자들을 기만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한다.

우리는 농협이 창립 50주년을 온전히 기리기 위해서는 농협창립이래 최악의 위기를 초래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는 것 뿐이라는 점을 최원병 회장에게 다시 한번 분명히 상기시켜드리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