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07-0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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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매일노동뉴스]선재식 위원장님의 인터뷰 기사-집회 관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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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본조
 조회 :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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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전국농협노동자 총력결의대회 열려
"농민과 지역농협이 희생해 키운 농협중앙회, 거대지주회사 변신 안 될 말"
종합금융그룹으로 탈바꿈하려 하고 있는 농협중앙회의 움직임에 전국농협노조와 농민단체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농협노조는 지난 1일 농협중앙회 신관 앞에서 '전국농협노동자 총력 결의대회'를 열고 지역농협 구조조정 반대와 농협중앙회 개혁을 주장했다.
ⓒ 매일노동뉴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 등 농민단체들도 참여한 이날 집회에서 선재식 농협노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농협중앙회는 '새농촌 새농협 운동'이라는 허울좋은 명분을 걸고 지역농협을 해체하려는 음모를 노골화 하고 있다"며 "농민회와 지역농협이 희생해 민족은행으로 키워준 농협중앙회가 오로지 거대지주회사로 변신하는 데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고 비난했다.
ⓒ 매일노동뉴스
문경식 전농의장도 연대사를 통해 "농협은 농민들의 자주적인 의사로 만들어진 조직이지만 농협중앙회는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 농민과 노동자들이 연대투쟁해 올바른 협동조합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노조는 투쟁결의문을 통해 "농협중앙회는 협동조합의 위상을 고려하지 않고 경영논리와 수익성만을 고려해 무차별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며 "농협중앙회의 '새농촌 새농협 운동'을 폐기하지 않을 경우 농협중앙회 해체투쟁에 들어가겠다"고 주장했다.
ⓒ 매일노동뉴스
한편 이날 집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농협중앙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협 신관 건물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노조원들은 화단의 진흙과 나무 등을 경찰에 던지고 경찰 역시 방패를 휘둘러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농협노조 왜 반발하나
중앙회, 지역농협 구조조정·통폐합 시도
노조·단위농협, "지역농협과 농민 말살정책"
농협중앙회의 '새농촌 새농협 운동'은 지난해 9월 정대근 중앙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새농촌 새농협 운동'은 지역농협의 체질개선을 통한 자립경영기반 구축, 중앙회 조직사업을 지역농협 지도 지원 중심체제로 개편, 농축산물 유통사업 일대혁신 등 세 가지 큰 틀로 이뤄졌다.
하지만 이 모두 지역농협의 생존권과 연계돼 있어 지역농협이 반발하고 있는 것. 특히 중앙회는 지역 농협에 관한 경영진단을 통해 약체 조합은 구조조정·합병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단위농협에 있어서 조합의 통폐합은 조합원의 의사를 따라야 하는데 이를 중앙회에서 직접 실시한다는 것. 이러한 방침은 지난 5월 농협중앙회가 104개의 지역농협을 자율합병을 하겠다고 밝히며 가시화 되고 있다.
지역농협들의 유통권도 제한받는다. 단위농협들이 주로 운영해 오던 300평 이상의 하나로마트는 체인화하고 대규모 하나로마트의 유통기능을 강화해 일선 농협들은 생산에서 출하만, 판매·유통은 중앙회가 맡게 된다.
이러한 결과로 인해 전국농협노조는 "지역농협과 농민을 위해 존재해야 할 중앙회가 주객이 전도돼 지역농협과 농민을 말살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터뷰> 선재식 농협노조 위원장
"농협중앙회는 값비싼 댓가 치를 것"
ⓒ 매일노동뉴스
농협노조 선재식 위원장은 "농협중앙회의 '새농촌 새농협 운동'이라는 말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중앙회 스스로가 개혁을 하지 못하면 값비싼 댓가를 치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새농촌 새농협 운동'의 문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농협중앙회가 부르짖는 이 운동의 핵심은 지역농협 노동자들을 노동시장 유연화 전략을 통해서 비정규직으로 내몰고 갖가지 조치를 통해서 지역농협의 경쟁력을 저하시켜 지역농협의 역할을 농협중앙회가 돈 장사 중심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지역경제를 파탄내고 협동조합을 포기하며 금융지주회사로 나아가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대목에서 선 위원장은 특히 "새로운 농협을 만들겠다고 하면서 자신들에게는 개혁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고 지역농협만 잘못했다고 평가하는 것에 더 큰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 지난 5월 농협중앙회는 104개 지역농협을 자율합병 시키겠다고 발표했는데.
"구조조정 대상을 보면 모두 시골 농협이다. 이들은 협동조합 원칙을 충실히 지켜온 곳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쌀을 예로 들면 시장가격은 5만원에도 형성이 안되는데 농협은 농민에게 5만6천원에 매입한다. 앉아서 6천원 손해보는 것이다. 농민들의 생산가격을 보장하기 위해 사들였고 결국 시장가격에 맞추다 보니 유통손실이 온 것이다. 결국 중앙회에 돈 못벌어다 준 농협은 퇴출시키겠다는 얘기다."
(노조로서 무엇보다 고민이 되는 것은 구조조정 뒤 인력감원이 아닐 수 없다. 선 위원장은 "지역농협 조합장들조차 중앙회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에서 중앙회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조직이 노동조합이기 때문에 더욱 탄압을 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 노조로서는 구조조정이 가장 큰 부담이 될 것 같은데.
"구조조정으로 통폐합되면 인원을 자르라고 할 것이다. 일단 비정규직(농협노조 조합원 중 30%는 비정규직) 먼저 나가라고 하고 정규직도 줄일 것이다. 구조조정을 했을때 경영진이 책임지는 것 봤나? 다 하위직만 거리로 내몰리게 되는 것이다."
(농협노조의 주장대로라면 농협중앙회가 모든 문제의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농협노조는 '농협중앙회 개혁'을 가장 크게 주장하고 있다.)
- 중앙회는 어떤 식으로 개혁돼야 한다고 보나.
"기구를 축소하고 사업을 지역농협에 이관시켜야 한다. 지역농협들이 전국에 있는데 왜 농협중앙회의 시·군지부와 지점이 필요한가. 오히려 이들이 지역농협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선재식 위원장은 이번 투쟁을 "기나긴 여정"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쉽지 않다는 얘기다. 농협노조는 오는 정기국회 때 협동조합 개혁을 위한 입법활동과 가을부터 벌어질 예정인 농민들의 쌀투쟁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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