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07-0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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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녹두장군
 조회 : 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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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파악 못하고 앞에서 마이크 잡다가 잡혀가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저를 구하기 위해서 목숨을 걸었던 모든 동지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저도 의외로 저를 잡기위해 그렇게 빡세게 몰아 붙였을 줄은 몰랐습니다.
동영상을 보니깐 전경들이 많이 밀고 나왔더군요 동지들의 용감한 투쟁이 없었다면 저는 지금쯤 유치장에 있을텐데요 헤헤
허남일동지 안영직 동지 김운종 동지 김진태 오상우 동지 김봉래동지 안남문동지 이성호동지 그리고 이름은 모르겠지만 경인본부의 동지들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대경본부 동지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부터는 사수대를 조직해서 제대로 싸움 할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입증되었듯이 농협중앙회의 사주를 받은 경찰들이 우리 농협노동자들을 폭도로 매도하고 그렇게 강제 집압을 한다는 것은 이제 저들이 궁지에 몰렸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좀더 당당하게 그리고 조직적으로 싸움을 할수 있어야 합니다.
7/1전투는 아주 잘 싸웠지만 몇몇 비조직적인 모습 때문에 적들에게 강제집압의 빌미를 줬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대경본부의 자랑스런 동지여러분
7월 1일은 이제 역사속에 우리 농협노동자가 처절한 투쟁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7, 8월을 힘차게 보내고 하반기 투쟁을 힘차게 준비합시다.
저는 괜찮습니다. 비록 육신이 조금 다쳤더라도 정신은 복수심에 불타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요
p.s. 후일담 (비하인드 스토리)
도대체 저를 왜 잡아갈려고 했을까 싶어서 이리저리 알아보니깐
가장 믿을만한 본조 조직쟁의부장의 말씀에 의하면
남대문 경찰서장이 " 맨 왼쪽 주차장 입구쪽에서 밀짚모자 소복히 씌워서 계속 밀어다 빠졌다 하는 저기는 어디고 도대체 저걸 지휘하는 저 사람은 누구냐" 계속 부하 정보과 형사들한테 물었답니다.
그러더니 제가 마이크를 잡고 진격을 하겠다고 하니깐
남대문 경찰서장 왈 " 저놈은 꼭 잡아라 저놈이 다 끌고 아까 그기처럼 하면 우리 골치아파진다 빨리 저놈 마이크 뺐고 일단 연행해라" 고 직접 지시를 했답니다.
분위기 파악 못하고 혼자 설쳤던 저를 노린 남대문 경찰서장 이강덕이가 몹시 밉지만 저도 적들을 너무 우습게 본게 잘 못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북본부 안남문 본부장님이 진단 6주가 나오고 이성훈 부국장님이 진단 3주가 나오는 등 이걸 가지고 남대문 경찰서장과 정대근 회장을 고발한다고 하니깐 추이를 지켜 봅시다.
동지들 이번에 이강덕이를 짜르지 못한다면 저희 대경본부는 반드시 남대문 경찰서장 옷 벗길때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맞지요 동지들! 투쟁! 투쟁!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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