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조합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
농민조합원 여러분!
요즈음 얼마나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고 계십니까?
농사 일로 바쁘신 만큼 보람도 가져가실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한․미 FTA’에, ‘추곡 수매제 폐지’에 한숨만 늘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금번, 전국농협노조에서 서신 글을 보내드리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농협중앙회가 각 지역농협과 농민조합원의 힘을 등에 업고 2006년 4월 현재 우리나라 전체를 통틀어 70,3%를 가져오고 있는 ‘각 시․군, 시․도 금고’에 관하여 말씀드리고자 함입니다.
‘금고’는 각 지방자치체가 한 해 살림살이에 필요한 ‘돈’을 ‘계약’을 통해 금융기관에 맡기게 되는데, 이 때 그 돈을 맡게 된 금융기관을 말합니다. 여기서, ‘돈’은 대부분 주민, 국민들이 낸 세금입니다.
‘금고’재 계약 때가 되면 어김없이 금융기관들은 ‘우리는 지역발전기금으로 얼마를 내 놓겠다느니’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입니다. 그야말로,‘금고’가 앉아서 돈 벌게 해 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기 때문입니다.
당장, 농협중앙회만 하더라도 2006년 4월 기준으로, 한 해 동안 ‘금고’에서 1조 여 원에 육박하는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렇게 많은 돈이 어디에 쓰여 지는지 알지도 못 할 뿐 아니라, 다른 금융기관도 마찬가지겠지만 농협중앙회는 늘 ‘돈’이 모자란다고 울상 지으며 지역농협과 농민조합원들에게 박정하게 대할 뿐입니다.
지역농협과 농민 조합원이 있어서 그 많은 금고를 따 낼 수 있다고 떠벌이면서도 말입니다.
이제, 그 ‘금고’에서 벌어들인 돈을 제대로 써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다른 금융기관은 몰라도 최소한 ‘농협중앙회’만큼은 그 돈을 우리 농업과 농민조합원을 위한 기금으로 내 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수익을 무조건 위로 올려 보낼 것이 아니라 각 시․군 단위별로 쌀 생산비 직접 보전 기금 등으로 그 돈을 써야 하는 것입니다.
지방자치체단체와 계약할 때, 떳떳하게 ‘우리는 이만 저만하게 벌어들인 돈을 쓰겠다’이야기 하고 꼭 그렇게 써야 하겠습니다.
지금 정부는, 한․미 FTA 국회비준에 혈안이 된 가운데 ‘쌀 생산비를 85%까지 보전해 주니 마니’하며 온갖 생색을 다 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농협이, 농협중앙회가 나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미 FTA 막아내고, 지역농협과 농민조합원 힘으로 따 낸 금고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우리 농업과 농민 꼭 살릴란다’라고 이야기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구요.
우리 지역농협과 농민조합원들이 뼈 빠지게 이룬 성과로 농협중앙회가 벌어들이고 있는 돈, 이제는 제대로 써야 할 때입니다.
아무쪼록, 동봉한 홍보물 찬찬히 살펴봐 주시고, 이후 전국농협노조가 ‘우리 돈 되찾고, 그 돈 제대로 쓰자’고 본격적으로 나설 때 꼭 힘이 되어 주셨으면 합니다. 건강하십시오!
2007년 10월
전국농업협동조합노동조합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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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10-2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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