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진정한 농민과 농협의 대표를 원한다!
정대근 회장은 지금 당장 농협 뱃지를 스스로 떼어라!!!
‘ 동네 X야 계속 짖어라! 나는, 우리는 눈 하나 깜짝 하지 않는다! ’
농협중앙회와 정대근 회장이 10만 여 협동조합노동자와 210만 농민조합원을 대하는 태도이다.
수백여억 원에 달하는 농협 자산을 사리사욕과 맞바꾼 정대근 회장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백주대로를 활보하고 있으며, 농협중앙회는 소위 ‘농협중앙회의 부정부패 비리의 관행’이란 게 어떠한 것인지 여실히 보여 준 광주지역본부 비리 사건이 터졌어도 입장 하나 내놓기는커녕 카드회사 인수 실패에만 연연해하고 있다.
어디 이뿐인가?
현재의 농협중앙회가 얼마나 견고한 ‘반 노동자, 반 농민 기관’이었는지 새삼스레 입증해 주기까지 하였다.
‘한․미 FTA를 대세로 수용하고, 한․미 FTA저지 행동에 농협이 참여해서는 안된다’ 이야기한 것은 물론, 그러한 입장을 가지고 교육을 실시하라 강요한 것이다. 반드시 교육 실시 보고를 행하라는 엄포와 함께.
이사 몇 명 모아 놓고 회의해서 고개 한 번 까딱하면 자신의 과오가 저절로 없어지게 될 거라 믿는 정대근 회장이 있다.
‘농협의 경쟁력’은 우리 농업과 농촌, 농민을 완전하게 버리고 협동조합조직의 정체성을 말끔하게 씻어내는데 있다고 역설하는 농협중앙회가 있다.
중앙본부 건물 전면에, 그것도 자신의 이름은 쏙 뺀 채 ‘한․미 FTA 결사반대’가 적힌 대형 현수막 하나 붙여놓았으니 이젠 됐다고 설레발치는 농협중앙회가 있다.
정 반대편.
농협중앙회장은 비리 주범의 전형임을 일깨워 준 정대근 회장에 대한 분노로 치를 떨며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우리가 있다.
해당 지역본부만의 사안이 아니라 농협중앙회 조직 전반의 관행임이 밝혀졌으니, 이제라도 뼈를 깎는 아픔을 감수하고 ‘혁신’에 몸을 맡겨야 한다고 일러주는 우리가 있다.
느닷없이 ‘농협의 책무’에 힘 다하는 게 어색하다면, 주특기를 살려 최소한 국민의 다수가 ‘한․미 FTA'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현실을 좇기라도 해보라고 권고하는 우리가 있다.
이제까지 농업과 농촌, 농민 그리고 농협의 이름을 팔아 쌓아 올린 부는 역설적으로 우리 가진 힘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게 해주는 척도인 만큼 우리 노동자와 농민을 믿고 정부와 자본의 눈치나 살피는 삶에 종지부를 찍는 길을 가자며 ‘협동조합조직의 미래’를 보여주는 우리가 있다.
10만 여 협동조합 노동자와 210만 농민조합원 아니, 350만 농민의 인내에도 분명 한계는 있다.
여전히 농협중앙회가 우리를 지금처럼 '동네 X' 로 대해도 마냥 괜찮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면 그것이 엄청난 오판이었음을 깨닫게 해줄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음을 밝힌다.
당장, 정대근 회장이 스스로 농협 뱃지를 떼어내길 바란다.
우리 협동조합 노동자와 농민의 힘을 믿고 ‘협동조합조직’의 길로만 매진하는 기회를 버리지 않길 바란다.
우리는 진정한 농민과 농협의 대표를 세우는 것으로부터 수십여 년 동안 온갖 오욕으로 얼룩진 ‘협동조합조직’의 역사를 청산해 나아가고자 한다.
2006. 9. 28.
전/국/농/업/협/동/조/합/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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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09-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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