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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16 09:51
전국농협노조 위원장 (한가위 인사및 투쟁호소) - 함께, 당당하게 투쟁하자!
 글쓴이 : 전국농협노조
조회 : 863  
   1309 - 전농노 위원장 호소문.hwp (36.0K) [18] DATE : 2013-09-16 09:51:29


지역농협 동인 여러분들께 인사드

리며

함께 하는 투쟁, 당당한 투쟁을 호

소합니다!

 

 

전국농협노동조합 조합원 동지를 비롯한 전체 지역농협 동인여러분!

먼저, 민족 대 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눈 코 뜰 새 없는 일상을 보내고 계실 여러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우리 농업과 농협의 명운을 책임지고 있는 일 주체인 지역농협 노동자의 당당한 기운을 모아 인사 올립니다.

반갑습니다! 전국농협노동조합 위원장 강근제 입니다. /투/쟁.

 

보름달과 같은 환한 희망의 인사를 건네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이 때, 추석 이후 지역농협 노동자 전체가 제대로 각오하고 투쟁에 나 설 것을 호소하는 게 송구스럽기조차 합니다.

하지만, 농업과 농협의 현실이 ‘바람 앞의 등불’이 된 마당에 더 이상 침묵하고 주저해선 안 되겠기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최근, ‘시장 개방율 90%’를 합의한 가운데 한▪중 FTA 협상 1단계가 마무리되었고, 곧장 연내 세부 품목 선정 등 ‘세부 이행 안 결정’을 목표로 곧장 2단계 협상으로 진입하였습니다.

이로써, 무분별한 개방농정에 입각한 농업 해체 3대 기제 -한▪미 FTA, 한▪EU FTA, 한▪중FTA-가 완결 직전의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이것으로도 성이 안찼는지, 박근혜 정부는 ‘2015년 쌀 시장 전면개방’입장을 일방적으로 제출하였습니다.

얼마든지 국익에 우선하여 국가 간 협상에 의해 다양한 경우의 수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음에도, 어느 국가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지 의심하게 만들며 ‘무조건 관세철폐, 무조건 쌀 시장 개방’을 정부 입장으로 선언해버렸습니다.

정부를 위시해 그와 함께하는 이들에겐, 우리 농업과 농민의 삶이란 여타 산업부문과 소수 거대 독점 자본의 이익을 위해서는 없어져도 좋은 무엇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새삼 확인되었습니다.

 

농업▪농촌▪농민과 공동의 운명체로 살아 온 농협의 현실은 또 어떻습니까?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던 바로 그 날, 국회 본 회의에서는 ‘농협을 해체하고 주식회사로 만든다’는 것을 핵심으로 한 현행 농협법을 통과시켰습니다.

2012년 3월 2일을 기해, 위의 농협 해체법률이 발효되어 NH금융지주체제가 출범하였습니다.

농협이 아닌 까닭에 ‘농협 이름 사용료’를 내고 있는 NH금융지주는 출범 직후부터 협동조합조직으로서 나름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지역농협사업 전반에 대한 폭력적 지배개입행위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NH은행주식회사는 기왕의 농협중앙회체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보다 노골적으로 지역농협 상호금융과의 전면적인 경쟁에 나섰고, NH생명보험주식회사 등은 지역농협 운용자금(예탁금 등)을 ‘보험상품납입금’으로 전환할 것을 강요하였습니다.

 

NH금융지주체제는 계열사 및 자회사의 사업을 지역농협을 앞세우고 희생양 삼아 확장, 안정화시키는 한편 이른바 수수료 명목으로 몇 푼 던져주며 우리 눈과 귀와 입을 닫으라 하였습니다.

더군다나, 그 수수료라는 게 지역농협의 경영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기제로 작동하고 경영상태 악화를 빌미로 한 지역농협노동자와 지역농협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는 기반을 다지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현실 앞 에선 더더욱 할 말을 잃게 됩니다.

 

 

여기에, 정부의 금융정책과 주식회사의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의 횡포가 더해졌습니다.

정부는, 독점화▪규모화에 기해 상호금융으로 상징되는 제 2금융권에 대해 제 1금융권에 적용하고 있는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며 불공정 경쟁과 그에 따른 도태를 종용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대손충당금 적립률 맞추랴, 역외대출 금지 한도 맞추랴 결산을 어떻게 볼지 모르겠다는 대다수 지역농협의 한숨이 짙습니다.

 

주식회사의 대주주인 농협중앙회는 모든 자산 대부분을 NH금융지주의 종잣돈으로 갖다 바친 후, 사업을 수행할 자금 마련과 금융지주체제의 조속한 시장안착을 위해 지역농협의 살림살이를 바짝 조였습니다.

도▪농 상생자금 일방 갹출, 상호금융예치금리 인하, 보험상품 판매 등 금융지주 계열사 및 자회사 사업의 적극적인 이행 독촉 등등, 지역농협에 대한 강탈에 두 팔 걷어 부치고 나섰습니다.

 

그리고, 민족 대 명절을 한 주 앞 둔 시점인 지난 9월 10일 ‘농▪축협 인사교류규정 제정알림’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엄연하게, 불법행위인 지역농협 노동자간 인사교류를 역시나 법에도 없는 임의기구인 시▪군 인사업무협의회를 대리인으로 하여 실시하겠다는 통첩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농협중앙회는 지역농협노동자 간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는 한편 종국에는 지역농협에 대한 강제 구조조정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도가 분명히 드러난 금번의 통첩을 통해 지역농협 노동자를 ‘장기판의 졸’ 그 이상 이하로도 보지 않는다는 졸렬한 인식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보였습니다.

이 악물고 인내해 온 지역농협 노동자의 한 가닥 남은 자존심에까지 흠집을 냈습니다.

 

 

전국농협노동조합 조합원 동지를 비롯한 전체 지역농협 동인여러분!

우리 농업과 농협, 농민과 지역농협 노동자의 현실은 위에서 말씀드린 그대로입니다.

정부, 농협중앙회와 NH지주체제의 의지와 행보는 더 이상의 재확인이 필요 없는 상태에 이른 만큼 이제 남아 있는 것은 우리의 선택과 결정, 행동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농협노동자의 결사체임을 자부하고 있는 전국농협노동조합의 정세인식은 ‘절박함’ 그 자체입니다.

절박하기에 더 이상은 인내하거나 멈칫거릴 수 없다는 게 이어지는 선택과 결정의 내용입니다.

 

지난, 9월 4일 전국농협노동조합은 전국축협노동조합과 함께 농협중앙회 중앙본부 앞에서 ‘하반기 공동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농협중앙회 및 NH지주체제의 지배개입 분쇄’,‘노동탄압 분쇄, 불법부당 인사교류 안 폐기’, ‘농협 파탄 주범 최원병 회장 퇴진’, ‘협동조합 정체성 회복’등을 중심기조로 하여 각각의 구체 요구를 걸고 지역 농▪축협 노동자들이 가감 없는 투쟁에 나설 것임을 천명하였습니다.

아울러, 기왕에 마련된 세부 투쟁 계획까지 제시하였는바, 추석 연휴 직후인 10월 1일을 기해 본격적으로 다양한 수위와 내용에 입각한 행동에 돌입하며 그 과정상에서 지역농협노동자가 한 날 한 시 한 자리에 모여 위력적인 투쟁을 전개할 예정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히 단언하건대 지역농협의 사활이 걸려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현 시기의 투쟁은 우리 스스로의 예상과 예측까지도 뛰어 넘게 될 것입니다.

이는, 굳이 우회하지 않고 농협중앙회와 NH지주체제 그리고, 최원병 회장을 향해 직접 걸어 나가 맞부딪힐 것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전국농협노동조합 조합원 동지를 비롯한 전체 지역농협 동인여러분!

녹색게시판 등을 통해 표출되고 있는 분노를 조직됨 힘으로 모아 주실 때가 바로 지금입니다.

이리저리 사고의 가닥을 늘어뜨리다 정작 실천의 시기를 놓쳐 버리게 되는 ‘우’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할 때입니다.

각각의 사안과 처지에 따라 이리 저리 갈래지는 게 아니라 명확하게 농협중앙회와 NH지주체제, 최원병 회장을 우리 투쟁의 정점으로 하여 올곧게 나아가야 할 때가 지금입니다.

이제, 녹색게시판의 분노를 어떻게 우리의 의지와 행동으로 보여줄지에 관하여 전국농협노동조합의 제반 입장을 통해 확인해 주시고, 그 안의 일정에 함께 해주실 마음의 채비를 서둘러 주십시오.

부족한 것은 여러분들의 힘과 지혜로 채우며 나아가겠습니다.

전국농협노동조합이 지역농협 노동자의 대표 결사체답게 일말의 주저함 없이 앞에 나서겠습니다.

항상 그 맨 앞머리에 전국농협노동조합 위원장인 제가 있겠습니다.

 

 

지역농협 동인 여러분! 꼭 함께 나서주십시오!

 

 

우리 현실이 녹록하지 않음은 이미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바입니다.

그러하기에 함께 행동하고 함께 나설 것을 결의하고 다지게 되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라 믿어 의심지 않습니다.

2013년 한가위, 그 어느 해 한가위 보다 건강하고 따스한 기운 충만한 시간으로 채우시길 바라며 글을 맺습니다.

곧, 다가들 당당한 지역농협 노동자 투쟁의 현장에서 만나 뵙겠습니다.

 

단 / 결 / 투 / 쟁

 

2013년 9월 16일

전국농협노동조합 위원장 강근제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