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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오는 12일 열릴 차기 농협중앙회장선거는 총 6인의 후보가 도전하는 걸로 확정됐다. 후보들은 저마다 회원조합의 발전에 기여하는 중앙회장이 되겠다며 대의원 조합장들의 지지를 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9일 제23대 농협중앙회장선거 후보 등록에 총 6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성희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최덕규 가야농협(경남 합천군) 조합장, 하규호 직지농협(경북 김천시) 조합장, 박준식 관악농협(서울 금천구) 조합장, 김순재 전 동읍농협(경남 창원시) 조합장, 김병원 전 농협양곡 대표이사(기호순)는 이날까지 후보등록을 마치고 다음날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성희 후보는 낙생농협(경기 성남시) 조합장 재임 중인 2008년, 현 최원병 회장의 요청을 받아 농협중앙회로 자리를 옮겼다. 그 뒤 지난해 11월까지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을 맡은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후보는 앞서 본지와 인터뷰에서 “모든 사업의 주체는 회원농협이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후보는 농협중앙회 최고 경영진을 오래 맡아 여타 후보들의 집중견제가 예상된다. 최근엔 업무상 배임, 농지법 위반 등의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농협중앙회 비리 사건 수사 결과(10명 구속, 25명 기소)가 농협중앙회 감사업무를 7년 넘게 총괄했던 이 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변수다.
최덕규 후보는 7선 조합장으로 농협중앙회 이사를 3차례나 연달아 지낸 경륜이 장점이다. 최 후보는 “경제지주회사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일정 늦어져도 확실한 방책을 만든 뒤에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는 ‘조합원은 주인, 조합장은 머슴’이란 생각을 실천에 옮겨 파산직전의 가야농협을 일으켰다. 2003년 석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현재는 농협전국APC협의회 회장, 농협파프리카전국협의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그는 중앙회장의 자세로도 ‘섬김’을 표방하고 있다.
하규호 후보는 경북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 회장으로 3선 조합장이다. 하 후보는 정책과 공약을 알려달라는 본지 요청에 “유출이 우려된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여 발표될 내용에 기대를 불어 넣었다.
하 후보는 지난 직지농협에서 벌어졌던 직장내 괴롭힘 사건이 부담이다. 지난해 2월엔 전국농협노조와 전국축협노조 등이 이 문제로 직지농협조합장 규탄 김천시민대회를 김천역광장에서 여는 등 갈등을 빚었다.
박준식 후보는 도시농협 조합장으로서 유통혁명을 통한 판매농협 개혁을 내세우고 있다. 박 후보는 도시 농축산물판매사업장을 신용점포 수만큼 신설해 소비지 판매농협을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또, 박 후보는 중앙회장 선거는 조합장직선제로 전환하고 농업경제대표와 상호금융대표 등 사업부문별 대표 선출은 중앙회 대의원총회에서 선출해 회원조합 중심의 중앙회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김순재 후보는 지난해 전국농축협보험판매계약갱신협의회 첫 대표조합장을 맡은 바 있다. 김 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 “지역농협, 품목농협과 농협중앙회가 상생하고 농업인과 농협이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라며 “농협이 농·축산관련 실물경제 50%를 담당하면 농업이 건강해지고 국민이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표공약으로 △지역농협 상호금융연합회 설립 △중앙회 조직체계 도연합회·시군연합회 전환 △농산물 배송밴드 구축 등을 제시했다.
김병원 후보는 지역농협 조합장 출신이면서 농협 계열사(NH무역·농협양곡) 대표이사도 연이어 맡았던 역량이 돋보인다. 김 후보는 “농협중앙회장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닌 능력을 실천하는 자리이다”라며 ‘회원농협을 주인으로’를 구호로 내걸었다.
공약으로는 △농협경제지주 폐지 △2020년까지 RPC 60개소 지분인수 △조합 출하물량 60% 이상 책임판매 △농협상호금융 독립 법인화 등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