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박조수와 장화식은 전국농협노동조합을 분열시키려는가. 

지난 10월 26일 농헙노조를 중심으로 한 대산별 토론회가 열렸다. 아이러니하게도 여기에는 전국농협노동조합이 아닌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가 주최로 있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는 전국농협노조 공식 대산별 논의 단위인 중앙집행위원회와 아무런 상관도 없고 오히려 중앙집행위원회 불참으로 파행을 조장하고 있는 농협노조 산별건설 준비위원회라는 비공식단위와 대산별 토론회를 진행하였다. 

10월 24일. 사무금융연맹은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하였다. 전국농협노동조합은 “우리와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이 진행되는, 그것도 농협노조를 중심으로 한 대산별 토론회 개최”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가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조직질서를 혼란시키고 전국농협노조를 무시하는 태도이며 전국농협노조의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항의하였다. 대다수의 참석 중앙집행위원들도 “전국농협노조와 아무런 협의없이 진행하는 토론회 개최의 이유를 알지 못한다”며 반대하였고,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의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의장에게 사업중단을 요구하였다. 

박조수 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은 자신이 사무금융서비스노조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음에도 연맹 사업이냐, 노조 사업이냐로 자신의 정신을 분열시키며 불리하면 연맹위원장이고 유리하면 산별 위원장이 되었다. “연맹위원장으로는 산하노조 대표성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산별위원장으로는 농협노조 대표성보다 토론회가 우선”이라는 식으로 동일한 사람으로서 서로 상충하는 답변을 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또한 스스로 안건상정이 된 것이라고 누차 확인을 하면서도 결정을 하자는 중집위원들의 요구에도 표결을 지연하는 등 회의 운영을 파행으로 몰고 갔다. 

장화식 사무처장 역시 말바꾸기로 중집위원들을 우롱했다. 사무금융서비스노조 상집에서 논의하고 결정된 사안으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하였으나 같은 상집위원으로 있는 중집위원이 그런 사실이 없다는 발언을 하자 해명조차 하지않고 넘어간 것이다. 도대체 이런 사무처장의 말을 앞으로 어떻게 믿어야할 것인가.  

이날 중앙집행위원회 자리에서 박조수 위원장과 장화식 사무처장은 공히 “전국농협노조가 분명 항의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토론회는 할 수 밖에 없다”는 답변을 하였다. 도대체 어떤 논리로 이 답변을 이해를 해야 하는가. 자신들이 잘못했으니 항의를 받을 수 있지만 그래도 잘못은 하겠다 이건가. 조직의 수장이고 중요한 자리에 있는 임원들이 이렇게 사업을 진행하면 이것이 독단이고 반민주적인 행위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분란과 반대 속에서 열린 토론회는 또 어떤가. 

포스터까지 찍고 공개(?)적으로 진행한 토론회에 과연 누가 왔는가. 10명도 되지않는 인원이 참석한 농협노조 소속 조합원. 그러면 사무금융서비스노조는 어떤가. 반대를 무릅쓰고 토론회를 강행한 임원들과 행사준비를 위해 투입된 사무처동지들. 명실공히 대산별 토론회라면 제대로 선전하고 조직해서 유의미한 자리로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몇몇이 모여 “우리는 토론회라도 했다” 이럴 것인가. 그리고 나중에 “할 것 다 했으니 이제 대산별로 가자”고 할 것인가. 관에서 하는 공청회도 아니고 말이다. 

누구를 위한 토론회인가. 누구를 위한 대산별인가. 

대산별 건설의 의미는 노동자계급의 단결에 있고 이는 기업별 장벽을 뛰어넘어 노동자계급이 하나로 자본과 정권에 대항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조합원들도 모르는 토론회를 강행하고 전국농협노조의 분란을 틈타 일부 세력과 전국농협노조를 분열로 몰아가는 사무금융연맹과 사무금융서비스노조의 위원장과 사무처장은 과연 대산별 건설의 의미를 알기나 한 것인가. 알량한 “개별가입원칙”으로 기존 노조의 분열을 정당화할 수 있는가. 이것은 전국농협노조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축협노조도, NH농협중앙회노조도 그리고 많은 연맹 산하 미전환조직의 문제이다. 언제 연맹위원장과 사무처장이 반대파와 결탁해 조직을 분열시키고 오로지 “대산별”이라는 껍데기만 가지고 분열을 정당화할지 모른다. 그들에게 대산별 정신은 없다. 

전국농협노조는 다시한번 사무금융연맹과 사무금융서비스노조의 위원장 및 사무처장에게 항의하는 바이다. 위원장과 사무처장으로 산하조직의 분란을 수습하고 중재하고자 노력하는 본연의 자세로 돌아오라. 그렇지 않으면 전국농협노조 한 조직의 항의가 아니라 연맹 분열의 장본인으로서 전체 연맹 산하 조직의 항의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민주노총 전조직적으로 손가락질 받을 것이다. 

전국농협노조는 대산별 건설(전환)과 관련하여 올바른 방식으로 논의를 전개할 것이다. 내부 논의를 중단시키고 분열을 조장하는 몇몇 조합원과 본부장의 방해에도 올곧게 논의를 전개하여 “전국농협노조의 대산별 상”을 생산할 것이다. 그리고 전 조합원 동의에 기반한 진정한 단결의 구심으로써의 대산별 노조를 구현할 것이다. 

2012년 10월 31일 

전국농업협동조합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