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1-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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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신]전국농협노동조합을 위해 헌신하시는 현장 간부 동지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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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전국농협노조
 조회 :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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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협노동조합을 위해 헌신하시는 현장 간부 동지 여러분.hwp (34.0K) [12] DATE : 2013-01-03 10:00:28 |
전국농협노동조합을 위해 헌신하시는 현장 간부 동지 여러분!
전국농협노동조합 위원장 민경신입니다.
2013년 새해를 앞두고 있지만 우리들에게는 희망보다는 절망을, 삶에 대한 애착보다는 죽음을 생각하게 하는 시대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당선이 확정된 그날,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가 향후 5년을 비관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 절망의 노동자는 이런 말을 남기고 갔습니다.
“ 민주노조로 돌아와 주십시오.”
이명박 정권의 탄압에 많은 동료와 동지들이 어용노조로 투항하는 것을 보면서도 희망을 가지고 투쟁해오던 노동자 최강서열사는 그렇게 간절한 소망을 동지들에게 남기고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전국농협노동조합을 위해 헌신하시는 현장 간부 동지들!
노동조합의 생명은 단결과 내부의 민주적인 운영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자주성에 있습니다. 그러나 작금의 우리 노동조합 현실은 어떻습니까.
울경, 광전, 강원, 대전충남, 충북, 부산본부의 본부장, 비대위원장과 몇몇 전직간부들로 인해 조직이 분열될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울경, 광전, 부산, 충북, 대전충남, 강원본부장들은 지난 2011년 어떤 근거도 없이 짐작으로 “민경신은 농협중앙회와 이면합의를 했다”고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2010년, 2011년 현장을 순회하면서 많은 조합원들이 농협중앙회와의 큰 싸움도 중요하지만,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농협중앙회의 지배개입, 업무상 문제점들에 대하여 상시적으로 혹은 상설적인 협의체로 농협중앙회와 공식적인 관계를 가지고 문제점들을 풀어갈 수 있는 시스템을 요구하였습니다. 이에 본조는 농협중앙회에 상설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 10월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협의 과정”에 대한 가감없는 보고가 있었다는 것이 사실의 전부입니다.
결국 농협중앙회와의 “지역농협 발전, 고충문제, 제도개선을 위한 협의체” 구성 논의는 백지화되고 말았습니다. 이로써 농협중앙회와의 교섭, 협의 형태는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게 되었고 이로 인한 고충은 고스란히 우리 조합원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이것으로 인해 조직이 분열될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현장 간부 동지들!
이제는 더 이상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다고 막무가내로 지도부 사퇴만을 주장하는 행태는 지양되어야 합니다. 지도부 사퇴를 원한다면 그 이유를 명확히 근거로 내놓아야 합니다. 하지만, 어떠한 근거도 없이 소위 “한거 아니냐”라는 말만으로 현장 간부와 조합원들을 현혹하고 마타도어를 일삼아 조직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는 이제 그만해야 합니다.
한 쪽의 주의주장이 관철되지 않는다고 조직을 분열시키고 반쪽을 내는 행위가 민주주의이고 그들이 말하는 “관료주의 타파”인지 두고 볼 일입니다만, 서로의 주의주장이 발전적으로 조직을 이끌기 위해서는 서로를 바라보고 논쟁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들은 “한거 아니냐”는 말 한마디만 남긴 채 중앙집행위원회를 보이콧하고, 급기야 2012년 정기대의원대회를 비롯한 2차례의 임시대의원대회마저 “불참”을 조직했습니다. 이것이 “관료주의 타파”를 위한 진정성인지 아니면 자신의 주의주장에 대한 스스로 “자신감 없음”인지 만인에게 물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자신들의 주장이 명명백백히 근거있는 사실이라면, 조직 내에서 논쟁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조직 내 “관료주의”를 타파할 수 있습니다. 조직 내 논쟁은 회피하고 “대산별”로 가면 “관료주의가 타파”되는 냥 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관료주의는 모든 조직에서 항상적으로 견제해야 하는, 오히려 우리노조처럼 소산별보다는 “대산별”같은 더 큰 조직일수록 더 견제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난 8월 10일 6개 본부장 명의의 성명서는 그래서 조직 내 논쟁을 회피하는 전형입니다. 이 성명서로 인해 “위원장 탄핵” 주장은 “산별 건설(전환)”으로 쟁점이 바뀌었습니다. 6개 본부장은 사실에 입각한 “위원장 탄핵”의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쟁점을 바꾼 것입니다. 이로부터 6개 본부장은 조직사업 보이콧을 넘어 “조직 분열, 조직 쪼개기”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6개 본부장들은 소위 “대산별이 민주노총의 방침이고, 사무금융연맹의 방침”이라는 이유로 “산별 가입”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산별”이라는 조직방침은 수 십년의 논쟁의 결과물이고 “민주노조를 확대, 강화”하겠다는 의지이지, 바이블이 아닙니다.
민주노총의 대산별 역사에도 우리처럼 8천명이 넘는 단일 노동조합을 분리해서 대산별로 전환한 사례가 없는 것은, 논의 과정이 힘들더라도 “조직적 전환”을 통한 노동조합 운동의 확대, 단결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상층 간부 몇몇이 깃발을 든다고 “대산별”이 되는 것이 아니고 지난하고 힘든 과정이라도 전체 조합원을 아울러가는 것이 “대산별 방침”의 기본원칙에 부합하기 때문입니다.
6개 본부장의 “산별 전환” 과정은 어떻습니까. 지난 8월 성명서 발표 이후 불과 4개월만에 “사무금융서비스노조로 조합원을 가입시키겠다”고 합니다. “2013년 2월에 가입을 완료하겠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대산별 전환”이 조합원들에게 어떤 이익이 있고 ▲교섭에는 어떤 긍정적인 영향력이 있는지 ▲재정과 조합비는 “대산별 원칙에 맞는 재정원칙”을 실현할 수 있는지 ▲대산별의 재정원칙은 무엇인지 ▲조직체계는 우리 협동조합 노동조합에 부합하는지 등 기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이 나와야합니다. 그리고 조합원들과 충분한 논의가 되어야 합니다. 과연 그동안 이런 과정을 거쳐 온 것인지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6개 본부장이 가입을 천명한 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내부 또한 “전국농협노조를 분리하고 나온 단위의 가입을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방침이 불분명합니다. 복수노조 허용 이후 사무금융연맹 내 일부 사업장에서 복수노조가 설립되고 새로운 노조가 사무금융연맹 가입을 신청했을 때도, 사무금융서비스노조 가입을 신청했을 때도 단 한군데도 가입이 승인되지 않은 사례가 있습니다. 그만큼 민주노총의 조직 질서 내에서 받아들여지기 힘든 사례입니다.
대산별을 건설하고 전환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지난한 과정과 풀어야 할 과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4개월만에 8천명의 조합원을 “대산별”로 가입시키려 하는 것, 더 정확히는 6개 본부의 조합원 3,500여 명을 분리해서 가입시키려 하는 것은 그 자체가 “대산별 원칙”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묻지마 대산별”의 전형입니다. “조직분열을 통한 상층 중심의 대산별-관료적 대산별”의 전형인 것입니다.
전국농협노동조합의 “산별 건설 역사”를 잊지 맙시다.
개별노조로 시작해 전국적인 소산별노조로 발전한 우리의 역사에 “분열의 오명”을 씌우지 맙시다. 동지들의 나서면 “협동조합 노동조합을 계승한 올바른 대산별 건설”이 가능합니다.
사랑하는 현장 간부 동지들!
지역농협 앞에는 더 많은 난관이 닥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지들이 아시다시피 노동조합이 바로 서고, 단결하지 않으면 “농협중앙회”의 외피를 쓰고 닥쳐오는 지역농협 “신경분리”, 사업구역 광역화, 합병, 청산, 인력 구조조정과 성과연봉제 공격에 힘없이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용자들은 농협중앙회와 정부의 공세를 막기는커녕 거수기에 불과했지 않습니까. 우리에겐 똘똘뭉쳐 단결된 노동조합만이 “전국농협노동조합”만이 농협중앙회와 정부의 “협동조합, 지역농협 해체” 공세를 막아낼 수 있습니다. 동지들이 단결의 구심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로 인해 많은 노동자들이 절망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 수 있는 노동조합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노동조합으로 단결하지 못해 인권과 노동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수많은 동인들이 있고 그들을 조직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분열할 때가 아니라 단결할 때입니다.
지금 우리는 분열할 때가 아니라 조직을 확대할 때입니다.
지금 우리는 분열할 때가 아니라 올바른 논쟁을 통해 조직을 발전시킬 때입니다.
사랑하는 현장 간부 동지들!
동지들이 나서 주십시오. 본부장들이 중앙집행위원으로써 자기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채찍질해주십시오.
동지들이 저와 사무처장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꾸짖어 주십시오.
동지들이 조직 통합에 다리가 되어주십시오.
2013년의 새로운 태양은 우리의 바램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히 떠오르겠지만, 명확한 건 우리가 있고 전국농협노동조합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현장에 조직을 사랑하는 동지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동지들의 조직사랑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013년! 동지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012년 12월 27일
전국농협노동조합 위원장 민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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