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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9-02 10:39
110902(입장보도자료)-농협중앙회 주관및주최. 9월 6일 농협창립 50주년 기념대회에 부쳐
 글쓴이 : 전국농협노조
조회 : 649  
   11.09.02 - 9월 6일, 농협 창립 50주년 기념대회에 부쳐.hwp (34.5K) [13] DATE : 2011-09-02 10:39:14
▣ 수신 : 각 방송사 사회부 팀장, 각 언론사 경제∙사회∙노동 담당 기자님

                        정부와 농협중앙회는 알량한 거짓일랑 접고
                        농협 해체 원년 기념 자축연임을 고하라!!!
        -9월 6일, 농협 창립 50주년 기념‘전국 농업인 한마음 전진대회’에 부쳐-

○ 농협중앙회는 오는 9월 6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농협 창립 50주년 기념‘전국 농업인 한마음 전진대회’를 연다. 
대회엔 이명박 대통령까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농협노조는 9월 6일 대회를 정부와 농협중앙회가 오직 자신들만을 위해 마련한‘농협해체 원년 기념 자축연’으로 규정한다.   
 

○ 우리는, 각 지역 일선 현장에서 농민 조합원들과 지역공동체를 꾸려 나가며 삶 자체를 함께 하고 있는 지역농협 노동자로서 농협 창립 50주년을 가장 기쁘게 맞이하는 게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와는 정반대로 대회일이 다가올수록 더욱더 깊어지는 비애를 감출 수 없다.


○ 여성 농민이 국회 의사당 앞에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스스로 잘라 흩뿌리면서, 굵은 주름진 얼굴의 농민들이 안하무인의 공권력에 의해 사지가 들려 끌려나오면서 온 몸으로 거부한 ‘한·미 FTA 협정’에 대해 정부와 농협중앙회가 무엇을 어떻게 해 왔고, 하고 있는지를 똑똑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가 사방에 떠들고 다니는 ‘농협 50년 새로운 시작’, 이에 뒤질세라 정부가 맞장구치며 질러대는 ‘농업과 농민을 위한 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이 즈음해서 정부와 농협중앙회가 9월 6일 자축연을 위해 2011년, 8월 현재까지 우리 농업과 농협에 어떠한 폭력을 가하였는지 되짚어보고자 한다.

3월 11일, 국회에서는‘지주회사분리 농협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의 핵심은
『농협을 없애고 그 자리에 농업·농협과 아무런 상관없는 금융지주와 경제지주를 세우며,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유지한다는 거짓 명분을 내세워 농협중앙회가 각 지주회사의‘대주주’가 되도록 한다. 대주주가 되기 위해 농협중앙회는 협동조합금융의 본체인 지역농협 상호금융을 종잣돈으로 삼는다.』로 요약된다.
이와 같은 농협 해체 법률을 만들고 강행처리하는데 정부와 함께 앞장 선 주체가 바로 농협중앙회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농협중앙회는 사상 최악의 금융 사고를 일으킨 장본인이 되었다.
그리고, 사고 발생 직후 최원병 회장의‘나는 비상임이어서 모르는 일이다’는 한마디로 농협은 한국 사회에서 가장 비상식적인 조직의 대명사가 되어버렸다.

문득, 최원병 회장에게 묻고 싶은 게 있다.
본인은 농협중앙회와 임원으로 등기된 그 자회사 등으로부터 일체 책임질 일 없는 비상임으로서 급여 등 합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들리는 풍문으로는 농협중앙회장 재선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데, 그게 다 항간에 유행하는 말로‘농협중앙회장으로서 일하는 보람’을 찾기 위한 것인가?


올 해 들어 연일 가파르게 솟구치는 물가 앞에서 정부는 한동안 말을 잃은 듯 했다. 그러다 입을 열어 전 국민을 향해 

『 첫째, 근래 국민 대다수의 삶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물가상승의 원인은 농산물 특히, 쌀 값 때문이다. 이에 정부 비축물량을 과감하게 시장에 풀어 쌀값을 잡는데 전력을 다하겠다. 쌀값이 생산원가에 못 미치든 말든, 농민들이 생존을 포기하든 말든지 상관없이 무조건 농업과 농민을 제물로 삼겠다.

둘째, 한·EU FTA를 통해 값싼 수입 농축산물을 들여올 수 있게 된데다, 한·미 FTA까지 발효되면 더욱더 싼 값에 농축산물을 먹을 수 있게 되니 식량주권이나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와 같은 상식의 가치를 내세우면 안된다.』를 일종의 선언인 양 공표하였다.
우리 농업과 농민의 대표기관, 농협중앙회는 당연히 침묵으로 ‘예’라는 답변을 대신하였다.

○ 농협 해체법률을 만들었고 우리 농업 기반 초토화의 결정타가 될 한·미 FTA 협정 비준을 밀어 부치고 있는 이 때, 농협중앙회가 회장 명의의 초대장을 만방으로 뿌린 가운데 여는‘농협 창립 50주년 기념대회’의 실체가 무엇일지는 자명한 일이다.
정부와 농협중앙회의 수장이 손 맞잡으며 무엇을 기념하고 축하하며 약속할지는 삼척동자도 아는 일이 된 것이다.

○ 이에, 전국농협노조는 9월 6일 기념대회에 부쳐 다음과 같이 우리 입장을 전하는 바이다.
- 정부와 농협중앙회는 9월 6일 대회가‘농협 해체 원년 기념 자축연’임을 이실직고하라.

- 정부와 농협중앙회는 9월 6일 대회를 지난 과오를 벗고 진정으로 새로운 시작을 기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우선 농업 포기 정책 강요와 관련, 농민들께 공개 사죄하라.

- 당 대회의 주관 및 주최자인 농협중앙회의 수장인 최원병 회장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농협중앙회장으로서 제 역할을 한다 결심하고 대회 현장에서 일체의 부연 없이 ‘농협중앙회장 선거 불출마 선언’을 행하라.

농민 조합원을 비롯한 절대 다수의 농협 구성원은 정부와 농협중앙회가 학수고대하고 있는‘농협 해체 원년 기념 자축연’을 허할 수 없다.
아니, 허 한적 없다. 

                                                2011년 9월 2일
                                  전/국/농/업/협/동/조/합/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