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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3-02 19:54
"벌써 14명 사망... '해고는 살인' 증명해 보인 것"
 글쓴이 : 울경본부
조회 : 473  
제목 없음




쌍용차는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무급자 복직 약속 즉각 이행하라!
 
 
쌍용차 재도약의 핏빛 현주소,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세상을 떠났다
2011년 2월 26일(금) 아침 임무창 조합원의 죽음은 정리해고가 얼마나 철저히 한 가정을 파괴하는지, 또 정리해고가 살인임을 일깨우며 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3월1일 또 한 명의 쌍용차 노동자가 세상을 등졌다. 희망퇴직이란 이름의 강제퇴직을 당한 후 비정규직으로 살아왔던 조영하 조합원이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2009년 이후 세상구경도 못한 아이를 포함하면 벌써15번째 죽음이며, 2010년 11월 이후에는 한 달에 한 명 꼴로 사람이 죽어나가고 있다. 우리사회는 경영진의 무능을 감추기 위해 기획파산과 회계조작을 통해 모든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시킨 쌍용자동차의 정리해고가 살인임을 똑똑히 목격하고 있는 것이다. 꼬리를 물고 있는 죽음에 대해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진행되어야 한다. 또한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는 쌍용자동차 무급자, 해고자 문제 해결이라는 근본적이고 근원적 해결방법으로 쌍용차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

2009년 상하이차와 쌍용자동차 현 경영진들의 기획파산에 이은 강제적 정리해고로 3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렸고,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쫓겨났다. 그 참혹한 행렬의 끝에 13명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죽음이 놓여있다. 故 임무창 조합원은 2009년, 쌍용차 파업에 함께 했으며, 8.6 노사대타협으로 1년 후 공장 복귀를 약속받은 무급휴직자 중 한 명이다. 그러나 복직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복직을 기다리며 생활고를 버티던 노동자와 그의 가족들 가슴은 끝없이 타들어갔다.
쌍용차는 2010년 재매각 절차를 거쳐 인도의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으로의 매각이 결정되었고, 지난 22일에는 신차인 코란도-C 발표회를 갖고 재도약을 선언했다. 그러나 그 회생절차 속에 희망을 가졌던 수많은 노동자들의 처지는 지금 어떤가! 무급휴직자, 강제희망퇴직자의 생떼 같은 목숨을 잃은 오늘의 현실이 쌍용차 재도약의 핏빛 현주소가 아닌가!
 잇다른 노동자들의 죽음,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쌍용차는 무급휴직자에 대한 복직 약속을 이행하라!
더욱 안타까운 것은, 故 임무창, 조하영 조합원의 가족 모두가 겪어야 했을 지난 과거와 남겨진 아이들이 겪어야할 미래의 아픔이다. 故 임무창 조합원의 부인은 2010년 4월, 남편의 해고 후 생활고와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신의 집 베란다에서 투신해 세상을 떠났다. 아내와 엄마를 잃은 충격으로 故 임무창 조합원과 두 아이들은 모두 우울증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이 무슨 운명이란 말인가!

故 임무창 조합원이 세상을 떠나며 남긴 것은 통장 잔고 4만원과 카드빚 150만원이었고, 집에는 쌀 한 줌과 라면 하나였다. 숨지기 하루 전에도 친구와 만나 “아이들 등록금만 생각하면 가슴이 숯덩이가 된다”며 한숨을 쉬었다고 한다. 복직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상처받은 자신과 아이들을 추스르며 하루를 버티던 故 임무창 조합원은 끝내 다 타버린 가슴을 안고 한 많은 세상을 떠났다. 故 임무창 조합원과 같은 무급휴직자들은 복직을 기다리며 오늘도 힘겨운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무급휴직자는 쌍용자동차 소속 노동자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해고자가 아니기 때문에 퇴직금이나 실업급여도 받을 수 없고, 휴직 중 다른 회사로 취업을 할 수도 없다. 무급휴직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일용직 날품팔이 노동으로 복직이 되는 날까지 버티는 것뿐이다. 오늘 이 자리마저 함께 하지 못하는 무급휴직자와 해고노동자들은 오늘도 극단의 생활고와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지 가늠과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너무나 끔찍한 현실이다. 그러나 쌍용차는 아직도 침묵하고 있다. 아니 침묵의 언어로 산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
 
‘무급휴직자 1년 뒤 복귀’와 ‘생산물량에 따른 순환배치’라는 8.6 노사대타협대로라면 무급휴직자들은 지난해 9월 이미 복직했어야 한다. 그러나 복직 시점을 알 수가 없다. 그렇다고 관둘 수도 없고 다른 회사로 취업할 수도 없다.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맺은 2009년 8.6 노사대타협이었지만, 무급휴직자들은 돌아가지도 못 하고, 떠나지도 못 한 채 희망고문을 당하고 있다.
 
8.6 노사 대타협은 전 국민이 지켜본 사회적 약속이다!
쌍용차는 대답하라! 8.6 합의 이행하고 무급자 해고자 문제 즉각 해결하라!
특히 8.6 노사대타협은 노사간의 약속일 뿐 아니라 사회적 약속, 대국민 약속이었다. 77일 간의 파업을 마무리하며 맺었던 8.6 합의는 쌍용차 문제가 인명이 상하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기를, 노동자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으로 이루어졌다. 또 많은 노동자들이 쌍용차의 정상화와 그에 따른 복직을 기다리며 오늘도 고된 하루를 버티고 있다.
 
3월이면 쌍용자동차도 회생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5년 만에 신차를 발표하고,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故 임무창, 조영하 조합원의 죽음은 말하고 있다. 쌍용차의 진정한 재도약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신뢰와 신의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기업이, 자기 회사의 노동자들을 지켜내지 못하는 기업이 제대로 설 수는 없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이 죽음으로 말하는 현실에 대해 쌍용차는 대답을 내와야 할 것이다. 진정한 정상화와 재도약을 원한다면, 쌍용자동차는 당장 벼랑 끝에 놓인 노동자들의 외침에 대답하라!
 
- 사회적 타살 자행한 쌍용자동차는 유가족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라!
- 쌍용자동차와 지자체는 유가족에 대한 정신적 심리적 치유는 물론 생    계대책을 즉각 제시하라!
- 쌍용자동차와 지자체는 희망퇴직자, 무급휴직자, 정리해고자에 대한 심    리치료 과정을 개설하라.
- 무급휴직자 복귀 당연하다, 쌍용자동차 무급휴직자 즉각 복직시켜라!
- 국회와 지자체는 잇따른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시급히 재발 방지대    책을 마련하라!

2011년 3월 2일,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창원지회


(이하 오마이뉴스 보도내용)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3살 딸과 다음 주에 돌인 아들을 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다. '정리해고는 살인'이라는 말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한 것이다. 10~30년 동안 공장 발전을 위해 살아온 동지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고 나서 죽음을 맞고 있다."

쌍용자동차 창원공장 희망퇴직자 조아무개(37)씨가 자살한 사건과 관련해 민주노총 경남본부 김천욱 본부장이 쌍용차 창원공장 앞에서 한 말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차지부 창원지회(지회장 유세종)는 2일 오전 "조합원의 죽음은 사회적 타살이다"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쌍용차(평택·창원공장) 구조조정 이후 14명(노동자·가족)이 목숨을 끊었다. 조아무개씨는 2009년 3월 희망퇴직했다가 그 뒤 진해 조선업체 비정규직으로 일해왔고, 지난달 21일 가족과 연락이 끊긴 뒤 28일 밤 부산 녹산공단 길에서 죽은 채 발견되었다.
조씨가 타고 있던 차량 안에는 연탄재가 남아 있어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는 부인(32)과 사이에 3살 딸과 1살 아들을 두고 있었다. 조씨 장례식은 2일 오전에 치러졌다.
쌍용차 창원공장에 다녔던 임아무개씨는 2009년 7월 사망했다. 쌍용차 창원공장에 다녔던 노동자가 구조조정 이후 두 번째 사망한 것이다. 조아무개씨가 자살하자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장영규 수석부지부장 등 간부들은 1일 진해에 마련되었던 영안실을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노조 지회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쌍용차 창원공장 앞에서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92일째 천막농성 중이다.
유세종 지회장은 "가족들이 원하지 않아 장례는 조용하게 치렀다. 그래서 쌍용차 공장 앞 노제를 지내지 못했다"면서 "고인은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데, 앞으로 노조 지부와 유족들이 대책을 함께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천욱 본부장은 "쌍용차에 다녔던 수많은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렸고, 동지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 들어 '사회 안전망'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노사 합의되었음에도 자본이 지키지 않으면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 바꿔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윤영 진보신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자고 나면 구조조정에 정리해고, 자살 소식이 들린다. 사회 안전망과 복지가 제대로 되었더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문성현 민주노동당 창원시위원장은 "어제 조문을 가서 피눈물을 흘리는 부인의 모습을 보았다. 운명하신 동지들의 자녀들도 우리 자식으로 알고 잘 키워 나가도록 다짐했다"고 말했다.

노조 지회는 이날 "쌍용차는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무급자 복직 약속 즉각 이행하라"는 제목의 회견문을 통해 "쌍용차 재도약의 핏빛 현주소,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3월이면 쌍용차도 회생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5년 만에 신차를 발표하고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면서 "그러나 조합원의 죽음은 말하고 있다. 쌍용차의 진정한 재도약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신뢰와 신의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지회는 "사회적 타살 자행한 쌍용차는 유가족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라", "쌍용차와 지자체는 유가족에 대한 정신적 심리적 치유는 물론 생계대책을 즉각 제시하라", "쌍용차와 지자체는 희망퇴직자·무급휴직자·정리해고자에 대한 심리 치료 과정을 개설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무급휴직자 복귀 당연하다, 쌍용차 무급휴직자 즉각 복직시켜라"거나 "국회와 지자체는 잇따른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시급히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종엽 경남도의원과 김석규·노창섭·여월태 창원시의원, 차재원 전교조 경남지부장, 김재명 민주노총일반노조 위원장, 이경수 금속노조 대림차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출처 : "벌써 14명 사망... '해고는 살인' 증명해 보인 것" -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