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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7-11 10:08
100인 100일 걷기 참가 국민호소문
 글쓴이 : 경남본부
조회 : 479  
'우리쌀지키기 100인 100일 걷기운동'에 동참을 호소합니다

지금 한국농업은 해체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지난해 11월에 개시된 WTO 뉴라운드가 예정대로 타결되면 농산물 수입 확대로 우리 농업과 농민은 더욱 어려움에 처할 것입니다. 식량자급률은 30%까지 하락했는데 쌀은 남아돌아 재고가 1천만섬 이상 누적되는 기현상은 쌀농사의 위기를 더욱 재촉합니다. 물론 이 모두는 정부의 농업정책 실패와 외국 농산물 과다수입 탓입니다.
정부가 구성한 '농어업·농어촌 특별대책위원회'는 최근 쌀소득보전대책을 내놓았지만 기본적인 쌀생산비를 보장하지 않는 미흡한 내용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농민 아닌 사람의 농지소유를 허용하는 농업 축소의 정책방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농업은 식량안보와 안전한 식량의 공급, 생태·환경 보전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농업이 위기에 빠지면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도 위험해집니다. 근래에 아동들의 아토피성 피부염이 위험수위에까지 달하고 있는데 이것은 식품오염에 기인합니다. 청소년들에게 국내산 농산물을 애용토록 역할해야 할 학교급식은 식중독의 온상이 되고 학생들의 외면 대상이 되어 서구식 패스트푸드 선호를 촉진하는 부작용까지 낳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당에 우리사회의 뜻있는 사람들이 [(가칭)우리쌀지키기·농업회생연대] 결성을 준비하면서 그 일환으로 [우리쌀 지키기 100인 100일 걷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전남 진도에서 출발하여 경남 - 전남북 - 경북 - 충남북 - 강원 - 경기 - 서울을 잇는 총 1800km의 대장정이 될 것입니다. 농업회생은 농민의 힘만으로는 이룩하기 어려운 과제입니다. 학교급식을 바로잡아 오염되지 않은 국산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학부모와 교사들이 나서야 합니다. 종교인도 우리 국민들이 자연농업과 이웃과 함께 사는 삶을 실천하도록 촉구해야 합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가칭)우리쌀지키기·농업회생연대]와 [우리쌀지키기 100인 100일 걷기운동]에는 농민 이외에 도시 소비자, 노동자, 교사, 환경운동가, 종교인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물론 농민들도 남아도는 쌀과잉 문제에 대처하고 광범한 국민들의 호응을 얻기 위해서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환경친화적 농업을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쌀지키기 걷기운동' 참여는 농업을 살리는 것만이 아니라 자연과 환경을 살리고, 우리들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 스스로가 자연 속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으며, 자연과 농업이 파멸하면 우리의 생존도 유지되기 어렵다는 것을 자각해야 합니다. 이 걷기운동은 '농민과의 대화'와 '자연과 농업에 대한 성찰'을 통해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는 귀중한 체험이 될 것입니다.
   
'농업회생'과 '우리쌀 지키기 100인 100일 걷기운동'을 위한 기원 좌담회에 참여한 우리들은 이 뜻깊은 걷기운동에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합니다. 최소한 하루 이상 짬을 내어 직접 걷기운동에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족이나 친지들과 함께 걸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언론, 문화 등 여론 형성에 관계하시는 분들은 해당 분야에서의 활동을 통해 지원해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100일간이나 지속되는 운동이므로 [걷기운동]이 통과하는 해당 지역의 각 분야 사회단체의 뜻있는 분들이 함께 참여해서 연대의 뜻을 모으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2002년 7월 5일

도법(실상사 주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대표)
박재일(한살림 회장)
정현찬(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이병철(귀농운동본부 대표)
서주원(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정경식(정농회 부회장)
장상환(경상대 교수, 민주노동당 정책위원장)
허병섭(목사, 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