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생명기반인 농업생산부문을 해체하고
농민형제의 생존권을 말살하려한 자신의 음모와 그 실체를
만천하에 드러낸 정부에 고한다.
이미 지난 2000년 7월 30일 자신의 손으로 합의한 교역협상 내용에 대해
이제껏 오직 숨기고 덮어버리는 것으로만 일관하다가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또다시 우리 농민형제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이 정부는
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란 말인가?
우리 농민형제들이 떠안게 될 연간 500억원에 달하는 농가 피해와
자식처럼 귀하게 키워낸 생산물을 스스로 갈아엎으며
흘릴 피눈물에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채
책임 전가와 회피를 일삼는 현 정부에 대해
과연 무엇을 바랄 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분명히 밝혀두고자 한다.
금번 ‘중국산 마늘 수입 자유화’ 사태에 직면한 우리는
더 이상 분노를 삭인 채 거친 숨을 토해내며
주저앉아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현 정부가 교역협상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농민형제의 숨줄을 끊는 한중 마늘 교역 협상을
전면 백지화하지 않는다면 오늘 우리의 결의는
곧장 농민형제와의 연대투쟁의 불길로 치솟아오를 것이며
우리의 힘으로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다.
다시 한 번 선포한다!
정부는 즉각 모든 교역협상의 내용을 공개하고
농민형제들에게 사죄하라.
그리고 분명하게 책임단위를 규명하는 한편
'한중 마늘 교역협상’을 원천 무효화시켜라.
지난 시기와 마찬가지로 시간의 힘을 빌려
유야무야 현 상황을 모면하려한다면
우리와 농민형제들이 하나 되어 가하는
응징의 철퇴를 맞이할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전국농협노동조합 위원장 류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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