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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9-02 16:52
용역깡패·경찰투입 위협에 분노 폭발
 글쓴이 : 경남본부
조회 : 585  
[1백8명 전원해고 뒤 폭력탄압…"서북청년단과 진배없어"]
한라병원 장기파업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된 것은 용역깡패를 동원한 병원의 조합원 폭행과 파업사업장 경찰투입 방침 때문이다.
한라병원은 지난 8월21일 파업참가 조합원 1백8명 전원을 무더기로 해고한 뒤 25일 새벽에는 용역깡패 1백여명을 동원해 로비에서 농성 중이던 조합원들을 방패로 내리찍고 고춧가루가 섞인 물대포를 쏘는 등 폭행을 가해 병원 밖으로 내쫓았다.
한라병원의 이같은 폭력는 온 제주도를 분노로 들끓게 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 제주농민회, 청년회, 여성단체 등 제주지역 시민단체대책위원회는 즉각 성명을 내 병원장 공개사과와 용역깡패 동원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사법처리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폭력사태는 인권침해 행위"라고 비난하는 한편 "(용역깡패폭력이) 지난 4.3항쟁 당시의 서북청년단과 다를 게 뭐냐"고 거센 분노를 토했다. 이들 단체는 26일 오전 한라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병원장이 폭력사태를 외면하고 있지만 병원이 계약한 경비업체에 의해 저질러진 점에 주목한다"며 병원장의 책임을 물었다.
경찰이 '병력투입 임박' 입장을 밝힌 것도 사태에 기름을 부었다. 경찰이 노조간부검거 등을 이유로 병력을 투입할 경우, 노-정 정면충돌로 이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은 이에 따라 지난 27일 대의원대회에서 '경찰병력을 투입하면 거점농성에 돌입하고 전국 동시다발 집회, 국정감사 기간을 이용한 지속적인 대정부투쟁을 벌인다'는 대응방침을 세워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