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6월부터 시작된 수지농협의 단체교섭이 사측의 불성실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번의 어이없는 사건이 수지농협에서 벌어졌다.
지난 11월 초 수지농협 상임이사가 여직원에게 신체적 접촉을 포함한 성추행을 자행한 것. 더욱 무서운 것은 관련 상임이사는 이미 2001년 지점장 시절부터 올해까지 여직원 십수명에 대해 술자리에서의 신체접촉은 물론 심지어 사무실내에서까지 성희롱을 일삼아왔다는 것이다.
이에, 수지농협 여직원들은 즉각적인 회의를 소집해, 피해 여성들로부터 지난 10여년간 상임이사가 자행한 성추행 사실들을 진술서로 작성하였다. 그리고, 이 내용들을 토대로 조합장 면담을 진행하며 상임이사에 대한 징계를 수차례 요청하였다.
그러나, 이사회는 고작 가해자를 '권고사직' 결정하였으며, 심지어 올해 12월 말일까지 가해자의 출근을 용인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상임이사가 인사평정업무를 진행함으로서 피해자들에 대한 불이익처분 우려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여직원들은 가해자 및 농협이 반성의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노동조합과 함께 이 문제를 강력히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현재, 수지농협 여직원들은 성추행 가해자와 한 사무실에서 근무한다는 것에 몹시 두려워하고 있으며, 남성 직원들 또한 마찬가지로 성범죄자와 한 공간에서 일할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한편, 전국농협노조 경인본부는 수지농협 사측에, 12월 1일까지 상임이사에 대한 즉각적 해임이 이루어지지 않을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할 것임을 분명히 하였고, 사측은 현재까지 태도의 변화를 보이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경인본부는 관련 사안에 대해 수지분회와 함께 강력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다.
이미 국가인권위원회에 사건을 접수시켰고 곧 조사관이 배정될 예정이다. 또한, 노동부 및 관련기관에 고발 및 진정을 준비중이다.
수지분회는 객장내 호소문을 부착하고 창구마다 고객을 대상으로 탄원서를 받을 예정이다.
경인본부는 수지농협 내 여성들에 대한 성희롱 및 성차별적 편견이 사라져 보다 안전하고 친 여성적인 노동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다.
동지들의 힘찬 연대를 기대합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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