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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5-12 12:55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사퇴촉구 노동자농민 공동 긴급 기자회견
 글쓴이 : 농협노조
조회 : 627  

농협중앙회 임시대의원대회가 열리는 12일, 노동자·농민들은 농협중앙회 앞에 모여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사퇴 촉구 노동자·농민 공동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여는말에 나선 우리노조 민경신 위원장은 조합장들에게 “농업과 농민, 농협을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주체로 나서줘야 한다”고 촉구하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최원병 회장의 해임안을 상정 · 의결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을 요구했다.
농협중앙회장을 손쉽게 연임하고자 선거제도를 이중 간선제로 바꾸는 등 파렴치한 행태를 벌이고 있는 농협중앙회를 꼬집으며, 조합장들이 제대로된 개혁을 원한다면 이번 사태의 본질 추궁하고 농협중앙회 임원진의 사퇴룰 요구하라고 주장했다.

박조수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 배삼영 사무연대노조 농협중앙회지부장, 이윤경 전국축협노조 위원장 등 동지들의 발언이 이어졌고 전국농민회총연맹 이광석 의장과 전국농협노조 김도영 사무처장이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동지들은 임시대의원대회 장소인 농협중앙회 본관을 둘러싸고 1인 시위를 전개했다.
경찰은 기자회견 시작 전부터 방송차를 견인하겠다, 구호를 외치지 마라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더니 1인 시위를 진행하자, 불법이라며 끊임없이 경고방송과 해산명령을 해대 우리 동지들의 빈축을 샀다.

이에 앞서 우리 노조는 9일 전국의 조합장들에게 호소문을 배포해 농협법 개정안의 문제와 초유의 전산사태 문제를 제기하고, "조합장 여러분! 지금이 우리 농업과 농민, 농협을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주체로서 나서야 할 때"라며 "오는 12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최 회장의 해임안이 상정, 의결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문]

꼬리자르기식 책임전가로 책임을 회피하는
최원병 회장은 즉각 사퇴하라!!

지난 4월 11일 전 국민의 60퍼센트에 해당하는 3,000만 명이 이용하는 농협 전산망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장애가 발생해 수 만명의 고객이 예금인출과 계좌이체, 신용카드 이용 등 모든 은행업무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와 같은 사상 초유의 사태에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혀 졌으나 농협중앙회는 양치기 소년과 같이 거짓말을 거짓말로 가리기에만 급급할 뿐 무책임한 행태만 보여 국민들을 크게 실망시켰으며 여기에 한 술 더 떠 경영 최고 책임자인 최원병 회장은 뻔뻔스럽게 자신은 비상임이니 책임이 없다며 발뺌하고 나서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이용고객 3,000만 명의 소중한 고객 정보가 어떻게 악용될지도 모르고 이로 인해 발생할 농협 신인도 하락이 얼마나 큰 파고로 덮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경영 최고 책임자란 자가 저토록 무책임한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것이다.

이는 권리는 행사하되,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최원병 회장이 농협을 바라보는 뻔뻔스러운 관점이 들어나 있는 대목일 것이다.

그런데 최고 경영 책임자의 이 같은 뻔뻔한 태도에 공분이 일고 있는 시점에 더욱 기름을 붙는 일이 일어났다. 지난달 22일 최원병 회장은 부하직원인 이재관 전무이사가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선에서 이번 사태를 일단락 지으려고 한 것이다.
경영 책임자로서 일말의 양심도 없는지 3,000만 명이나 되는 고객의 귀중한 고객정보가 유실될 뻔 하고 농협중앙회 1,220개 전 지점과 1,181개 지역 농․축협의 모든 금융전산망이 마비되는 사상 초유의 금융사고가 터진 이 사태를 이재관 전무이사 사퇴로 유야무야 시키려는 최원병 회장의 황당무계한 뚝심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최고 경영 책임자라면 이와 같은 초유의 금융사고에 대해 유․무형의 보상과 더불어 무한 책임으로 임해야 할 뿐만 아니라 사태 수습과정에서 낱낱이 드러났듯 최원병 회장의 관리소홀과 경영책임자로서 조직관리 능력 부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사퇴하고 비대위를 구성해서라도 실추된 농협의 신인도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사태 수습과정에서 보았듯 사고를 쉬쉬하며 거짓말 덮기에 급급해 내·외부적으로 허위보고를 되풀이하고, 최고 경영자는 오로지 책임만 우선 피해보려는 모양새를 더 이상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산저축은행 사태에서 볼 수 있듯 서민들의 예금을 이용해 위험천만한 후순위 프로젝트 파이넨싱으로 도박을 벌이다 대형 금융사고가 터지고 전국의 수많은 상호금융기관들이 비슷한 이유로 심각한 부실을 안고 있다는 것이 새삼 드러나는 등 서민 금융은 큰 위기에 놓여있다.

이 와중에 3,000만 명의 고객정보를 운용하는 금융기관의 금융사고는 되돌일 수 없는 신뢰도 추락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최원병 회장의 꼬리자르기식 책임회피는 농협을 회생하기 힘든 나락으로 몰고 가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결코 간과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또 검찰의 수사결과와 상관없이 2008년 서버 해킹사건과 금번 사태의 조사과정에서 드러났듯 비밀번호 관리와 서버 접속권 이양의 문제 등에서 볼 수 있듯 이번 전산 장애는 구조적으로 언제나 터질 수 있는 사건이며 그 원인은 농협중앙회의 무분별한 아이티 아웃소싱에서 비롯되고 있다.

따라서 더 큰 금융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해 무차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아이티 아웃소싱을 즉각 중단해 하청에 이어 다단계적 재하청으로 이어지는 열악한 근로환경에서 비롯되는 금융시스템의 구조적인  관리 허점을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
- 잠재적 금융재앙을 불러일으키는 아이티 아웃소싱을 즉각 중단하라.
- 전산망 사고로 인해 발생한 모든 피해에 대해 적극 보상하라.
- 전산망 사고 피해 책임 농민조합원과 지역 농․축협으로의 일방전가 즉각 중단하라.
- 농협 브랜드 신뢰도 하락에 따른 구체적인 보상계획을 수립하라.


2011. 5. 12.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회장 사퇴 촉구
노동자·농민 공동 긴급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