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책임 여성노동자에게 전가
‘NO’
민주노총, 8일 3.8세계여성의
날 101주년 기념 결의대회
성차별! NO, 성폭력! NO,
구조조정! NO, MB악법! NO
여성노동자들이 경제위기 책임전가, 성차별, 성폭력, 구조조정,
MB악법 등 성적 자기결정권과 노동권을 침해하는 모든 것에 ‘NO’라고 선언하며 여성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투쟁을 선언했다.
민주노총이 8일 종로구 영풍문고 앞에서 개최한 ‘3.8세계여성의 날
101주년 기념 결의대회’에는 연맹 남녀 간부와 조합원, 가족 등 100여명을 비롯해 민주노총 조합원과 여성단체 600여명이 참가해 경제위기
책임을 여성노동자에게 전가하는 이명박 정부를 규탄했다.

임성규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민주노총 내 성폭력 사건을
다시 한 번 사과한 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조직 내 성인지적 감수성을 높여내고 성 평등 의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뿌리부터 바꾸는 조직문화 혁신에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임성규 비대위원장은 “정부와 자본은 경제위기를 빌미로 전체노동자의
70%에 달하는 여성노동자에게 더 많은 고통을 강요하고 있으며 현장에서는 여성노동자들에 대한 해고와 임금삭감 등 탄압이 조여들어오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여성노동자들 더 극심하게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비대위원장은 아울러 “오늘을 계기로 한국사회에 성차별을 없애고
여성이 핍박받지 않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 오는 4월1일 임시대의원대회 지도부 선출에서 뛰어난 여성 활동가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강실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는 연대사에서 “우리 여성들의 피와 땀과
희생으로 어렵게 제도들을 만들어냈지만 이명박 정부는 그마저 무력화하려고 한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재벌을 위해서는 간, 쓸개를 다 빼주면서도,
여성부를 축소하고 구석으로 처박아 반신불수로 만들고 비정규직법과 최저임금법을 개악해 여성노동자들을 고통으로 내몰고 여성노동자들 가난한 주머니를
털어 동전까지 빼앗으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강실 상임대표는 또한 “사회서비스가 민영화되면 여성노동자들에게
돌봄노동, 가사노동이 더 가중되고 모든 사회적 폭력이 집중될 수밖에 없으며 여성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이 무너진다”며 “절망하면 우리의 미래는
없고 절망적 현실을 희망으로 뒤집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산참사 희생자 고 이상림 씨 며느리인 정영신 씨는 “다섯 분
열사들이 돌아가신지 49일이 되도록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지만 오늘 여러 여성노동자들을 만나니 힘이 난다”면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명예회복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수수료 삭감과 단체협약 해지에 맞서 444일 째 천막농성 중인
유명자 전국학습지노조 재능지부 지부장, 최저임금법 개악에 맞서 ‘솥단지 투쟁’을 준비하고 있는 이찬배 전국여성연맹 위원장, 지난해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펼치며 1천30일 넘게 싸우고 있는 김소연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 분회장도 무대에 올라 투쟁 상황을 보고하고 연대를 호소했다.
네팔노총에서 온 지푼트 먼주 씨는 “한국을 비롯해 세계 어느
나라든지 여성노동자들은 모두 같은 고통과 시련을 겪고 있다”면서 “3.8세계여성의 날을 축하하며 여성노동자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꾸자”고 말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여성노동자 선언을 통해 △최저임금삭감,
비정규직법 개악 중단△구조조정 이유로 여성을 우선 해고하는 성차별적 해고 중단 △여성노동자 경력 단절 주요원인인 육아문제 국가가 책임질 것을
요구하고 △남성 중심적 문화를 성인지적 문화로 바꾸고, 여성이 행복한 조직을 건설할 것을 결의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참가자들이 ‘경제위기책임 여성노동자에게 전가
말라!’고 쓰인 노란색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며 마무리했다. 연맹은 모든 여성억압과 노동권 침해에 반대한다는 의미에서 ‘NO’라는 글씨가
인쇄된 주방용 장갑을 준비해 참가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