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7일, 전태일 열사 40주기를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노동기본권 사수, 노동법 전면재개정, 비정규직문제 해결 촉구, 그리고 권력과 자본가들만의 잔치인 G20 규탄의 목소리가 하루 종일 울려 퍼졌다. 수많은 노동자들이 이른 시간부터 노동자대회가 열리는 서울 시청광장 주변에서 사전대회, 선전전 등을 갖고 오후 3시 본대회 장소로 집결했다.
전국농협노조도 오후 1시부터 농협중앙회 앞에서 ‘농협법 개악 저지! CS평가제도 개선 촉구! 농협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 곳곳에서 상경한 조합원 700명이 힘있게 투쟁을 결의하는 자리였다.
사회를 맡은 김도영 사무처장은 전국에서 모인 본부별 동지들을 소개하며 투쟁의 의지를 모았고 동지들이 모두 도착한 1시 15분경 농협노동자 결의대회 시작을 알렸다.
민경신 위원장의 대회사로 대회가 시작되었다.
민 위원장은 “지주회사 만들어서 농민의 품에서 농협을 빼앗고 농협노동자를 길거리로 내몰려고 한다”면서 농협법 개악하자고 국회의원들에게 로비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불법 정치후원금까지 전달하는 농협중앙회를 규탄했다. 또한 잘못된 CS평가제도의 문제를 짚으며 “인간답게 살아보자고 노동조합 만들었다. 우리를 옥죄는 온갖 제도와 법을 투쟁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제도 개선 투쟁의 의지를 밝혔다. 그리고 “40년 전의 전태일이 아직도 현실”이라며 “노동자의 투쟁은 멈추지 않는다. 그렇게 세상을 바꿔야 한다. 투쟁합시다!”하고 농협노동자들의 투쟁을 호소했다.
충북본부 김원만 본부장의 투쟁사가 이어졌다.
김원만 본부장은 협동조합을 말살시키는 정부와 농협중앙회의 지주회사 방식 농협법 개악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농협노동자가 힘있게 투쟁해야 함을 주장했다.
이어 CS평가제도 개선을 촉구하며 경인본부 제윤영 여성부장, 부산본부 김영애 사무국장이 단상에 올랐다. 두 동지는 CS평가제도 점수가 낮으면 말도 안되는 처벌까지 행해지는 과도한 CS평가제도의 문제를 짚으며 “점수가 낮으면 노동자만 죄책감에 시달리고 묵묵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분노했다. 그리고 “”고객님 안녕하십니까?!” 보다 “어머니 오셨습니까? 춥지예.”하고 인사하는 것이 지역의 농민조합원을 응대하는 최상의 CS“라며 반드시 제도개선하자고 외쳤다.
투쟁하는 새내기 분회 함창분회의 투쟁발언도 이어졌다. ‘부당징계 철회와 함창농협 정상화'를 위해 힘있게 투쟁 중인 함창분회 이점재 분회장은 함창분회의 투쟁소식을 전하며 승리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또한 전국농협노조 동지들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하며 오는 12월 11일, 함창농협 앞에서 열리는 총력결의대회에 함께 할 것을 호소했다.
얼마전 대법원 승소와 함께 현장으로 돌아간 부산본부 동지들이 단상에 올랐다. 부당징계, 부당해고 투쟁을 승리로 마감하고 현장으로 돌아간 동지들이 단상에 오르자 축하의 함성이 곳곳에서 울려퍼졌다. 부산본부 동지들도 전국농협노조 동지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현장에서 더 힘있게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본부 고종욱 사무국장, 대전충남본부 대전서부분회 이인영 동지의 투쟁결의문 낭독과 CS평가제도 항의팩스 복사본을 비행기 접어 날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집회를 마무리헸다. 그리고 본대회 장소인 시청광장으로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우리의 요구가 담긴 유인물을 배포하고 피켓 선전전 등을 진행했다.
함께 하신 동지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투쟁!
<투/쟁/결/의/문>
민주노조 사수하자!
7,80년대 노동조합의 슬로건이 2010년 이 나라에서 다시 울려퍼지고 있다. 자본은 정부를 믿고 노동조합에 칼날을 들이대고 거리로 내몰고 있고, 정부는 내놓고 자본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재능학습지 교사들은 1000일을 넘어 차가운 길바닥에서 투쟁하고 있고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은 여의도 한강 칼바람을 맞으며 겨울을 기다리고 있다. 40년 전 전태일이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자기 한 몸 불살랐지만, 강산이 4번 바뀐 세월도 무상하게 우리 노동자들은 극한의 노예로 전락하고 있다.
자본의 위기를 노동자에게 전가하지 마라!
자본은 자신의 탐욕이 부른 위기의 댓가를 노동자들이 지불하라고 한다. 미국과 유럽에서의 자본의 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세계를 배회하고 있다. 내노라 하는 국가의 20개국 정상이 머리를 맞대고 한다는 합의가 ‘투기자본 규제는 합의하지 않기로 합의’하는 것이 고작인 G20정상회의가 이 나라에서 열린다고 그 해법이 있겠는가. 그들의 해법은 결국 노동자를 쥐어짜는 최선의 방법을 합의하는 것일 뿐이다.
협동조합 사유화 금융지주회사 반대한다!
자본의 위기는 이제 정부와 농협중앙회로 하여금 협동조합을 사유화하고 지주회사화하는 것이 마치 농민과 노동자를 위하는 길인 양 거짓말을 하게 하고, 심지어 자본가 집단이 우체국 택배를 민영화하라고 공공연히 요구하는 지경에 까지 왔다. 돈이 되는 공공재의 사유화, 민민영화는 위기의 자본에게는 목숨줄을 조금 더 연명할 수 있는 보약이 될 수는 있으나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농협중앙회는 협동조합을 버리고 거대금융자본이라는 반농민, 반농업, 반노동자적인 이름에 목말라 정치자금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지역농협에 정치자금 모금을 강요해 검,경의 수사를 받는 지경에 까지 왔다. 정치자금 모금의 실제적인 목적이 무엇인지는 불 보듯 뻔하지 않은가!
현장통제, 노동강도 강화 투쟁으로 분쇄하자!
노동자에게 위기의 댓가를 지불하라는 것은 현장통제, 노동강도 강화를 통한 노동자 쥐어짜기로부터 시작한다. 이미 노동조합을 무력화해 사용자들이 현장을 장악하려는 음모가 현실화 되었다. 타임오프 도입과 복수노조 창구단일화는 정부와 자본의 민주노조 탄압의 최신판이다. 여기에 우리 현장은 CS평가제도라는 이름으로 노동강도 강화가 일상화 되었고 고통을 호소하는 노동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우리는 CS평가제도와 더불어 노동자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모든 제도에 맞서 투쟁하는 것으로부터 우리 노동자를 지켜내고 정부와 자본, 농협중앙회의 농업 해체, 협동조합 해체 음모를 분쇄할 것이다.
- 농협노동자 총단결로 민주노조 사수하자!
- 노동강도 강화하는 CS제도 개선하라!
- 정치자금 강제모금 농협중앙회 규탄한다!
- 협동조합 해체음모 농협법 개악 저지하자!
2010년 11월 7일
농협법 개악 저지, CS평가제도 개선 촉구
농협노동자 결의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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